입사 후 나의 미래를 예측하기
이전 글에서 나는 압도적인 역량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커리어적으로나 역량증진 목적으로나 작은 회사부터 다니길 권유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데나 갈 수 없을뿐더러, 기업에서 직접 발행한 자기 자랑 PR에 속아 막상 들어가서 난장판을 겪는 경우도 번번치 않게 있기 때문에 사전에 최소한 어떤 회사일지 객관적으로 추측할 방법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재무제표 분석이다. ( 나가지 마세요 쉬워요 재밌을 거예요 )
큰 회사들이야 애널리틱스들의 보고서도 많고 기사들도 잘 분석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인포가 있지만, 규모가 작아지고 섹터가 인기가 없을수록 정보의 양은 부족하고 판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이 단계에서의 재무제표 분석은 크게 전문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나 또한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지만 얄팍한 지식으로도 어느 정도 쓸모 있게 작용한다.
경쟁사들의 재무제표와 비교하다 보면 누구나 쉽게 판단할 영역이다. 또한, 여기서 수상한 숫자들로 이 회사에 대한 비즈니스적 인사이트가 아닌 내 직무와 업무 환경까지 예측해 볼 수 있다.
와디즈로 보는 사례
전자공시 사이트 ( dart.fss.or.kr )에 들어가면 아주 작은 회사가 아니고 매출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회사라면 외부감사 대싱이라 대부분 작년 1년 치에 대한 공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기업을 대표적으로 볼까 하다 나는 리테일 & 커머스 인더스트리를 좋아하고 가장 잘 알기에, 전형적인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의 재무 구조를 가지고 있는 와디즈를 대표사례로 들고 왔다.

특히나 와디즈는 최근 이러한 기사들이 올라오며 긍정적인 신호들을 외부에 내보이고 있다.
혹시나 이 글을 볼 와디즈를 지원하길 희망하는 이직, 취업 준비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감사보고서를 열게 되면 목차에 독립된 감사인의 감사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항목이 중요한 이유는 감사를 진행한 감사인의 해당 기업에 대한 “의견”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목차라고 생각한다.
이미지를 보면..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라는 의견을 남겨놨다. 즉 앞으로도 존속이 가능할지 불확실하다는 의견인데 이게 해당 목차를 꼭 봐야 한다고 하는 이유이다. 강소 이상의 기업들과 달리 스타트업, 중소 규모의 기업들은 수익이나 성장 구조가 기이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일단 와디즈의 수익모델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데 펀딩을 중개함에 따라 지급받는 중간 수수료 및 크라우드펀딩 과정에서 플랫폼 내 노출 및 CRM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크게 수수료 및 광고비 가 주요 수익모델이다.
커머스나 펀딩처럼 중개 플랫폼은 거래액과 매출에 비해 GPM이나 PPM처럼 마진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쿠팡처럼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않는 한 턴어라운드 하기 쉽지 않다.

가장 쉬운 손익계산서의 영업수익(매출) + 영업비용의 값인 영업손실 부분을 보게 되면
– 매출 = 430억 (전년대비 +10%)
– 비용 = 500억 (전년대비 10% 개선)
– 매출 + 비용 = -72억 (전년대비 100억 개선)과 같은 현재 손익을 확인할 수 있다.
아! 쉽다 쉬워! 작년보다 손실도 크게 개선했고 매출도 늘었다! 이 기업은 성장하고 있구나!라고 여기까지만 보면 생각할 수도 있다.

매출보다 많은 영업비용을 살펴보자
영업비용의 40% 정도는 인건비로 보이며, 지급수수료, 광고비가 그다음을 자리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1) 지급수수료는 정확히 판단하기 힘들지만 물류나 PG 그 외 설루션 등 외부 서비스 수수료 보인다.
2) 광고비는 말 그대로 마케팅 비용인데.. 커머스나 유통 특히 제조도 변동비 항목 중 광고비에 따라 매출이 왔다 갔다 하는 경우 많다. 전기(2023년)에 비해 10억 가까이 절감되며 지출을 줄이고 있는 걸로 보인다.
3) 인건비는 급여도 줄어든 걸로 보아 아 이 회사는 최근에 구조조정이 있었을 수도 있구나..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대체로 이런 걸 볼 땐 잘 모르니까 큰 숫자위주로 보면 도움이 된다)

실제로 확인해 보자,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혁신의 숲 (이 사이트도 매우 유용)에서 보면 23년 12월 311명 정도 되는 인원이 30% 정도 감축되며 2024년 12월에는 230여 명 정도로 표기된다.
여기 까지만 보더라도 대~충 내가 어떤 환경에서 일하게 될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만약 마케팅 포지션 지원자라면 아래와 같이 생각할 거 같다.
와디즈의 경영 우선순위는 현재 효율화 구조일 확률이 있기 때문에, PAID 채널에 대한 비용에 보수적일 가능성이 높고, 퍼포먼스 직무보다는 플랫폼 내부 노출계좌를 통한 마케팅 중요성을 강조할 테니 그로스 마케팅 및 CRM 마케팅에 의존력을 높일 확률이 높구나! 그럼.. 마케팅 비용 많이 안 써주겠네..?라고 해석 해볼 수 있다.
반대로 그만큼 CRM 역량을 가진 사람을 찾고 있을 확률이 높겠네..?라는 긍정적 해석도 가능하다. 이렇게 단순히 이 정도의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서도 업무 환경부터 기업에 대한 지원 전략까지 다양한 인사이트로 바꿔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꾸준히 직원들이 퇴사하고 있기 때문에 주니어든 시니어든 비율이 한쪽에 몰려있을 가능성도 높겠다. 보통 이런 경우 주니어들만 남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에 막상 입사하고 나서 ‘배울 사람이 없다’라는 큰 문제에 봉착하고 금방 그만두는 경우도 자주 목격해 봤다.

가장 중요한 현금흐름을 보자, 이런 기업을 볼 때는 손익보다 중요한 게 현금흐름표이다. 기업의 실제 주머니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인데, 와디즈는 영업현금흐름이 작년 손실에서 19억 플러스로 전환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확 보라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단기적 개선은 가능했어도 지속 가능한 방식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와디즈는 2022년도부터 매출을 약세 성장시키며 비용 효율화를 계속 진행 중임에 따라, 손실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해질 때까지 이 회사가 저 적자구조를 버틸 수 있느냐가 상당히 중요한데 이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시선이 강하다.

자산이 100억 정도 크게 감소했다.
유형자산 & 사용권자산 대폭 감소= 사무실 축소 등 효율화
기타 유동금융자산 대폭 감소 =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 및 회수 가능성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건 계속 정리하고 있는데 왜 그러는 걸까?

부채가 크다 가히 600억 정도 된다
부채가 자본보다 훨~~~ 씬 많기 때문에 우린 이런 상황을 완전 자본 잠식이라고 말한다
기업이 돈이 없다.

유의미해 보이는 부분도 있다.
– 단기 차입금: 108억 -> 23억 감소
– 유동 부채: 479억 -> 425억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것도 사실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
일단 유동성장기차입금이 69억 늘었다. 이건 빚의 상황 만기가 장기였던 게 1년 내로 진입한 금액이 69억이라는 이야기고 현금 압박이 심화됨을 보여준다 또한, 장기차입금 89억으로 늘어났으며 전환사채를 40억 발행하였다.. 이 흔히 단기 -> 장기 돌려 막기가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실제로 직접 보면 알겠지만 금융 비용 즉 24년 1년간 내는 대출 이자가 작년에 비해 2배 상승하며 28억 정도로 매우 큰 걸 알 수 있다. (금융 수익과 헷징 되긴 하는데 이게 괜찮은 건지는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
이 회사는 현금흐름만 보면
“대출받고 급한 빚 갚고 대출받고” 유동성 위기에서 억지로 버티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럼 돈이 없는 만큼 투자하는데 다쓰지 않았을까?

투자 현금흐름을 마저 보면 -7억으로 작년에 비해 오히려 개선됐다.
투자에 쓰는 비용이 작년보다 줄었다는 건데..
나는 간단하게 성장을 위한 투자 활동을 축소시키고 있다라고 해석할 것 같다.
사업개발 직무라면 이 회사에서 다양한 도전과 액션들이 최종 의사결정을 받을 수 있을까? 의문이 남는다.
물론 플랫폼 사업자인 만큼 신규 BM 이 아닌 이상 투자현금흐름이 많이 빠져나갈 이유는 없지만
이전 와디즈는 자회사에 대한 투자도 실행하고 있던걸 생각해 보면

자회사들이 어떤 회산지 딱히 궁금하지는 않아서 각 하나하나 어떤 자회사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미미하거나 적자이다 이러다 보니 투자에 대해 보수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와디즈는 와디즈 스토어라는 직접 커머스도 운영 중이다. 재고자산이 17억이다. 커머스 규모가 얼마나 하는지 알 수 없어서, 저 수준이 괜찮은 건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 구조에서 17억은 매우 큰 숫자인 만큼 커머스 부문도 심상치 않은 상태인 건 맞는 거 같다.
커머스 관련 포지션을 지원하게 되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의미를 조금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구조가 와디즈가 처음은 아니고 이전까지만 해도 아주 흔한 구조였다. 와디즈는 전형적인 20년 코로나 시즌 투자로 연명하던 커머스 플랫폼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전에는 스타트업 투자 유동성이 활발한 시기가 있어서 기업이 적극적으로 IR 해나가며 자금 수혈을 해나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티몬 정육각 등 이미 많은 투자자들은 플랫폼에 대해 신중함이 생겼고 수익성이 없는 물건에 대해 부정적 시선이 강하다.
와디즈의 최근 기사들을 다시 보자

이제는 조금은 다른 생각이 든다. 우리가 재무제표를 깊게 들여보지 않았다면 단편적 기사들을 보고 쉽게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와디즈가 그래도 독보적인 도메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에 힘이 있고 유동성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새로운 인수희망자에게 매각을 통해 또 다른 전환을 맞이할 수도 있다.
또한, 스타트업이라고, 플랫폼 사업자라고 모두 이렇지도 않을뿐더러, 와디즈의 실제 분위기가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 말하듯이 객관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간단히 재무제표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업을 판단하고 확률적으로 나와 핏이 안 맞을 것 같은 회사를 일차적으로 판단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조다니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880c2cc081bd47c
입사 후 나의 미래를 예측하기
이전 글에서 나는 압도적인 역량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커리어적으로나 역량증진 목적으로나 작은 회사부터 다니길 권유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데나 갈 수 없을뿐더러, 기업에서 직접 발행한 자기 자랑 PR에 속아 막상 들어가서 난장판을 겪는 경우도 번번치 않게 있기 때문에 사전에 최소한 어떤 회사일지 객관적으로 추측할 방법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재무제표 분석이다. ( 나가지 마세요 쉬워요 재밌을 거예요 )
큰 회사들이야 애널리틱스들의 보고서도 많고 기사들도 잘 분석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인포가 있지만, 규모가 작아지고 섹터가 인기가 없을수록 정보의 양은 부족하고 판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이 단계에서의 재무제표 분석은 크게 전문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나 또한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지만 얄팍한 지식으로도 어느 정도 쓸모 있게 작용한다.
경쟁사들의 재무제표와 비교하다 보면 누구나 쉽게 판단할 영역이다. 또한, 여기서 수상한 숫자들로 이 회사에 대한 비즈니스적 인사이트가 아닌 내 직무와 업무 환경까지 예측해 볼 수 있다.
와디즈로 보는 사례
전자공시 사이트 ( dart.fss.or.kr )에 들어가면 아주 작은 회사가 아니고 매출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회사라면 외부감사 대싱이라 대부분 작년 1년 치에 대한 공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기업을 대표적으로 볼까 하다 나는 리테일 & 커머스 인더스트리를 좋아하고 가장 잘 알기에, 전형적인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의 재무 구조를 가지고 있는 와디즈를 대표사례로 들고 왔다.

특히나 와디즈는 최근 이러한 기사들이 올라오며 긍정적인 신호들을 외부에 내보이고 있다.
혹시나 이 글을 볼 와디즈를 지원하길 희망하는 이직, 취업 준비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감사보고서를 열게 되면 목차에 독립된 감사인의 감사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항목이 중요한 이유는 감사를 진행한 감사인의 해당 기업에 대한 “의견”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목차라고 생각한다.
이미지를 보면..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라는 의견을 남겨놨다. 즉 앞으로도 존속이 가능할지 불확실하다는 의견인데 이게 해당 목차를 꼭 봐야 한다고 하는 이유이다. 강소 이상의 기업들과 달리 스타트업, 중소 규모의 기업들은 수익이나 성장 구조가 기이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일단 와디즈의 수익모델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데 펀딩을 중개함에 따라 지급받는 중간 수수료 및 크라우드펀딩 과정에서 플랫폼 내 노출 및 CRM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크게 수수료 및 광고비 가 주요 수익모델이다.
커머스나 펀딩처럼 중개 플랫폼은 거래액과 매출에 비해 GPM이나 PPM처럼 마진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쿠팡처럼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않는 한 턴어라운드 하기 쉽지 않다.

가장 쉬운 손익계산서의 영업수익(매출) + 영업비용의 값인 영업손실 부분을 보게 되면
– 매출 = 430억 (전년대비 +10%)
– 비용 = 500억 (전년대비 10% 개선)
– 매출 + 비용 = -72억 (전년대비 100억 개선)과 같은 현재 손익을 확인할 수 있다.
아! 쉽다 쉬워! 작년보다 손실도 크게 개선했고 매출도 늘었다! 이 기업은 성장하고 있구나!라고 여기까지만 보면 생각할 수도 있다.

매출보다 많은 영업비용을 살펴보자
영업비용의 40% 정도는 인건비로 보이며, 지급수수료, 광고비가 그다음을 자리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1) 지급수수료는 정확히 판단하기 힘들지만 물류나 PG 그 외 설루션 등 외부 서비스 수수료 보인다.
2) 광고비는 말 그대로 마케팅 비용인데.. 커머스나 유통 특히 제조도 변동비 항목 중 광고비에 따라 매출이 왔다 갔다 하는 경우 많다. 전기(2023년)에 비해 10억 가까이 절감되며 지출을 줄이고 있는 걸로 보인다.
3) 인건비는 급여도 줄어든 걸로 보아 아 이 회사는 최근에 구조조정이 있었을 수도 있구나..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대체로 이런 걸 볼 땐 잘 모르니까 큰 숫자위주로 보면 도움이 된다)

실제로 확인해 보자,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혁신의 숲 (이 사이트도 매우 유용)에서 보면 23년 12월 311명 정도 되는 인원이 30% 정도 감축되며 2024년 12월에는 230여 명 정도로 표기된다.
여기 까지만 보더라도 대~충 내가 어떤 환경에서 일하게 될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만약 마케팅 포지션 지원자라면 아래와 같이 생각할 거 같다.
와디즈의 경영 우선순위는 현재 효율화 구조일 확률이 있기 때문에, PAID 채널에 대한 비용에 보수적일 가능성이 높고, 퍼포먼스 직무보다는 플랫폼 내부 노출계좌를 통한 마케팅 중요성을 강조할 테니 그로스 마케팅 및 CRM 마케팅에 의존력을 높일 확률이 높구나! 그럼.. 마케팅 비용 많이 안 써주겠네..?라고 해석 해볼 수 있다.
반대로 그만큼 CRM 역량을 가진 사람을 찾고 있을 확률이 높겠네..?라는 긍정적 해석도 가능하다. 이렇게 단순히 이 정도의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서도 업무 환경부터 기업에 대한 지원 전략까지 다양한 인사이트로 바꿔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꾸준히 직원들이 퇴사하고 있기 때문에 주니어든 시니어든 비율이 한쪽에 몰려있을 가능성도 높겠다. 보통 이런 경우 주니어들만 남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에 막상 입사하고 나서 ‘배울 사람이 없다’라는 큰 문제에 봉착하고 금방 그만두는 경우도 자주 목격해 봤다.

가장 중요한 현금흐름을 보자, 이런 기업을 볼 때는 손익보다 중요한 게 현금흐름표이다. 기업의 실제 주머니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인데, 와디즈는 영업현금흐름이 작년 손실에서 19억 플러스로 전환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확 보라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단기적 개선은 가능했어도 지속 가능한 방식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와디즈는 2022년도부터 매출을 약세 성장시키며 비용 효율화를 계속 진행 중임에 따라, 손실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해질 때까지 이 회사가 저 적자구조를 버틸 수 있느냐가 상당히 중요한데 이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시선이 강하다.

자산이 100억 정도 크게 감소했다.
유형자산 & 사용권자산 대폭 감소= 사무실 축소 등 효율화
기타 유동금융자산 대폭 감소 =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 및 회수 가능성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건 계속 정리하고 있는데 왜 그러는 걸까?

부채가 크다 가히 600억 정도 된다
부채가 자본보다 훨~~~ 씬 많기 때문에 우린 이런 상황을 완전 자본 잠식이라고 말한다
기업이 돈이 없다.

유의미해 보이는 부분도 있다.
– 단기 차입금: 108억 -> 23억 감소
– 유동 부채: 479억 -> 425억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것도 사실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
일단 유동성장기차입금이 69억 늘었다. 이건 빚의 상황 만기가 장기였던 게 1년 내로 진입한 금액이 69억이라는 이야기고 현금 압박이 심화됨을 보여준다 또한, 장기차입금 89억으로 늘어났으며 전환사채를 40억 발행하였다.. 이 흔히 단기 -> 장기 돌려 막기가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실제로 직접 보면 알겠지만 금융 비용 즉 24년 1년간 내는 대출 이자가 작년에 비해 2배 상승하며 28억 정도로 매우 큰 걸 알 수 있다. (금융 수익과 헷징 되긴 하는데 이게 괜찮은 건지는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
이 회사는 현금흐름만 보면
“대출받고 급한 빚 갚고 대출받고” 유동성 위기에서 억지로 버티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럼 돈이 없는 만큼 투자하는데 다쓰지 않았을까?

투자 현금흐름을 마저 보면 -7억으로 작년에 비해 오히려 개선됐다.
투자에 쓰는 비용이 작년보다 줄었다는 건데..
나는 간단하게 성장을 위한 투자 활동을 축소시키고 있다라고 해석할 것 같다.
사업개발 직무라면 이 회사에서 다양한 도전과 액션들이 최종 의사결정을 받을 수 있을까? 의문이 남는다.
물론 플랫폼 사업자인 만큼 신규 BM 이 아닌 이상 투자현금흐름이 많이 빠져나갈 이유는 없지만
이전 와디즈는 자회사에 대한 투자도 실행하고 있던걸 생각해 보면

자회사들이 어떤 회산지 딱히 궁금하지는 않아서 각 하나하나 어떤 자회사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미미하거나 적자이다 이러다 보니 투자에 대해 보수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와디즈는 와디즈 스토어라는 직접 커머스도 운영 중이다. 재고자산이 17억이다. 커머스 규모가 얼마나 하는지 알 수 없어서, 저 수준이 괜찮은 건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 구조에서 17억은 매우 큰 숫자인 만큼 커머스 부문도 심상치 않은 상태인 건 맞는 거 같다.
커머스 관련 포지션을 지원하게 되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의미를 조금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구조가 와디즈가 처음은 아니고 이전까지만 해도 아주 흔한 구조였다. 와디즈는 전형적인 20년 코로나 시즌 투자로 연명하던 커머스 플랫폼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전에는 스타트업 투자 유동성이 활발한 시기가 있어서 기업이 적극적으로 IR 해나가며 자금 수혈을 해나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티몬 정육각 등 이미 많은 투자자들은 플랫폼에 대해 신중함이 생겼고 수익성이 없는 물건에 대해 부정적 시선이 강하다.
와디즈의 최근 기사들을 다시 보자

이제는 조금은 다른 생각이 든다. 우리가 재무제표를 깊게 들여보지 않았다면 단편적 기사들을 보고 쉽게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와디즈가 그래도 독보적인 도메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에 힘이 있고 유동성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새로운 인수희망자에게 매각을 통해 또 다른 전환을 맞이할 수도 있다.
또한, 스타트업이라고, 플랫폼 사업자라고 모두 이렇지도 않을뿐더러, 와디즈의 실제 분위기가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 말하듯이 객관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간단히 재무제표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업을 판단하고 확률적으로 나와 핏이 안 맞을 것 같은 회사를 일차적으로 판단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조다니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880c2cc081bd47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