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바이오 전공자에게 하고 싶은 말


나는 지금의 2030 바이오 전공자들 (특히 화학·생물·물리 쪽 베이스를 가진 사람들)이 운이 꽤 좋은 세대라고 생각한다. (물론 본인들은 그렇게 안 느낄 수도 있겠지만.)

보통 우리는 “유망 직종, 유망 분야, 유망 기업”에 가야 성공한다고 배워왔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여기엔 중요한 전제가 하나 붙는다.


그 유망함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면.

소위 ‘유망하다’는 곳은 경쟁이 말도 안 되게 치열하다.
다들 몰리니까.
한국에서 정규 교육을 받고 자란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런 경쟁을 견디는 법을 배워왔고, 그래서 웬만하면 잘 버틴다.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해보자. 지금 유망한 게, 2030인 우리가 50~60대가 될 때도 여전히 유망할까?

지금의 5060 세대가 자기들이 2030이던 시절에 상상했던 미래와 현재를 비교해 보면 답은 명확하다. 당시 ‘유망’하던 분야에서 일하던 사람들 중 정말 극소수만 살아남았다. 경쟁이 심한 곳일수록 정점에 오르자마자 밀려나는 경우도 많았다.

반대로, 당시엔 주목받지 못했던 분야에서 조용히 실력을 쌓아온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서 빛을 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경쟁이 덜했고, 대신 오래 버텼다.


바이오는 아직 끝난 판이 아니다. 계속 진화 중이다

요즘 바이오 전공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보다는 올라간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글로벌 바이오텍 전체로 보면 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즉, 더 깊게, 더 멀리 갈 수 있는 여지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최근 몇 년간 투자도 줄고, 취업도 쉽지 않았고, 바이오가 다소 소외된 느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살아남는 사람이 다음 사이클에서 올라간다.

2000년대부터 2015년 전후까지 한국 바이오는 정말 힘든 시기를 지나왔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분명히 강해졌다. 그래서 나는, 다음 도약을 기대해도 된다고 본다. 조금 낙관적일 수는 있겠지만.


2030은 생각보다 강한 세대다

지금의 2030은 과거 우리가 2030이었을 때보다 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현실적이고, 글로벌 감각도 좋다.

5060 세대는 한국이 아직 중진국·개도국이던 시절을 살았고, 지금의 2030은 이미 선진국 + IT 강국에서 성장했다. 이건 분명한 자산이다.

그래서 몇 가지 조언을 남기고 싶다.


1️⃣ 자신만의 “강점”을 정확히 찾아라

뻔한 말 같지만, 진짜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제네럴리스트(멀티플레이어)**가 선호되는 편이다.

하지만 글로벌 바이오텍은 다르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스페셜리스트 = 구루(Guru)**가 살아남는다.

특히 AI 시대에는 더 그렇다.
AI는 제네럴한 업무는 대부분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깊이가 필요한 영역은 아직 쉽게 따라오지 못한다. 그래서 말하는 ‘강점’이란,

내가 바이오텍의 어떤 필드에서 지속적인 열정으로 끝까지 파고들 수 있는 사람인가

를 뜻한다.

나도 과거에 신약개발 분야에서 오래 버텨보려 했다. 정말 노력했지만 맞지 않았다. 그러다 공정개발로 방향을 바꿨고, 그때부터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분야를 바꾸는 건 실패가 아니다. 맞는 자리를 찾는 과정이다. 필요하다면 이 부분에 대해 커리어 코칭을 받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다.


2️⃣ 평생 가져갈 분야 하나를 정하고, 계속 업데이트하라

대학원 시절 다들 저널 클럽을 했을 거다. 졸업하면 대부분 논문을 끊는다. 하지만 진짜 차이는 졸업 이후에도 논문을 읽느냐에서 난다.

유망 분야는 바뀌지만, 한 분야를 10년, 20년 계속 쌓으면 결국 안목이 생긴다.

내가 존경하는 한 CSO는 인터넷도 없던 시절부터 논문을 오려 붙이며 정리해왔다. 그분은 지금 업계에서 누구나 아는 사람이다. 논문은

실력을 만들고

영어를 늘리고

생각의 깊이를 만든다

이건 거의 예외가 없다.


3️⃣ 논문, 특허, 학회 발표를 꼭 해라

석사만 마쳐도 논문으로 만들 수 있는 결과는 대부분 있다.
졸업했다고 그냥 끝내지 말고 교수님과 꼭 정리해라. 회사에 가서도 논문이나 특허 쓸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잡아라.

이건 나중에

레쥬메가 되고

네트워크가 되고

연봉과 선택지를 넓혀준다.

누군가 내 논문을 인용하고, 내가 또 누군가의 논문을 읽으며 그게 결국 연결이 된다.


결국, 이기는 사람은 오래 가는 사람이다

30대, 40대에 크게 성공해도 거기서 멈추면 내려온다.

반대로, 늦게라도 꾸준히 쌓아가면 항상 상층부에 남아 있는 사람이 된다.

시간의 복리를 믿어라.

강점 하나를 찾고

그 분야를 평생 파고들고

논문·특허·발표로 기록을 남겨라

이게 바로 조용히 레벨업하는 방법이고, 누구나 글로벌 바이오텍에서 자기만의 성취를 맛볼 수 있는 길이다.


보스턴임박사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d384e679a937453


나는 지금의 2030 바이오 전공자들 (특히 화학·생물·물리 쪽 베이스를 가진 사람들)이 운이 꽤 좋은 세대라고 생각한다. (물론 본인들은 그렇게 안 느낄 수도 있겠지만.)

보통 우리는 “유망 직종, 유망 분야, 유망 기업”에 가야 성공한다고 배워왔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여기엔 중요한 전제가 하나 붙는다.


그 유망함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면.

소위 ‘유망하다’는 곳은 경쟁이 말도 안 되게 치열하다.
다들 몰리니까.
한국에서 정규 교육을 받고 자란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런 경쟁을 견디는 법을 배워왔고, 그래서 웬만하면 잘 버틴다.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해보자. 지금 유망한 게, 2030인 우리가 50~60대가 될 때도 여전히 유망할까?

지금의 5060 세대가 자기들이 2030이던 시절에 상상했던 미래와 현재를 비교해 보면 답은 명확하다. 당시 ‘유망’하던 분야에서 일하던 사람들 중 정말 극소수만 살아남았다. 경쟁이 심한 곳일수록 정점에 오르자마자 밀려나는 경우도 많았다.

반대로, 당시엔 주목받지 못했던 분야에서 조용히 실력을 쌓아온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서 빛을 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경쟁이 덜했고, 대신 오래 버텼다.


바이오는 아직 끝난 판이 아니다. 계속 진화 중이다

요즘 바이오 전공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보다는 올라간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글로벌 바이오텍 전체로 보면 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즉, 더 깊게, 더 멀리 갈 수 있는 여지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최근 몇 년간 투자도 줄고, 취업도 쉽지 않았고, 바이오가 다소 소외된 느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살아남는 사람이 다음 사이클에서 올라간다.

2000년대부터 2015년 전후까지 한국 바이오는 정말 힘든 시기를 지나왔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분명히 강해졌다. 그래서 나는, 다음 도약을 기대해도 된다고 본다. 조금 낙관적일 수는 있겠지만.


2030은 생각보다 강한 세대다

지금의 2030은 과거 우리가 2030이었을 때보다 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현실적이고, 글로벌 감각도 좋다.

5060 세대는 한국이 아직 중진국·개도국이던 시절을 살았고, 지금의 2030은 이미 선진국 + IT 강국에서 성장했다. 이건 분명한 자산이다.

그래서 몇 가지 조언을 남기고 싶다.


1️⃣ 자신만의 “강점”을 정확히 찾아라

뻔한 말 같지만, 진짜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제네럴리스트(멀티플레이어)**가 선호되는 편이다.

하지만 글로벌 바이오텍은 다르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스페셜리스트 = 구루(Guru)**가 살아남는다.

특히 AI 시대에는 더 그렇다.
AI는 제네럴한 업무는 대부분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깊이가 필요한 영역은 아직 쉽게 따라오지 못한다. 그래서 말하는 ‘강점’이란,

내가 바이오텍의 어떤 필드에서 지속적인 열정으로 끝까지 파고들 수 있는 사람인가

를 뜻한다.

나도 과거에 신약개발 분야에서 오래 버텨보려 했다. 정말 노력했지만 맞지 않았다. 그러다 공정개발로 방향을 바꿨고, 그때부터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분야를 바꾸는 건 실패가 아니다. 맞는 자리를 찾는 과정이다. 필요하다면 이 부분에 대해 커리어 코칭을 받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다.


2️⃣ 평생 가져갈 분야 하나를 정하고, 계속 업데이트하라

대학원 시절 다들 저널 클럽을 했을 거다. 졸업하면 대부분 논문을 끊는다. 하지만 진짜 차이는 졸업 이후에도 논문을 읽느냐에서 난다.

유망 분야는 바뀌지만, 한 분야를 10년, 20년 계속 쌓으면 결국 안목이 생긴다.

내가 존경하는 한 CSO는 인터넷도 없던 시절부터 논문을 오려 붙이며 정리해왔다. 그분은 지금 업계에서 누구나 아는 사람이다. 논문은

실력을 만들고

영어를 늘리고

생각의 깊이를 만든다

이건 거의 예외가 없다.


3️⃣ 논문, 특허, 학회 발표를 꼭 해라

석사만 마쳐도 논문으로 만들 수 있는 결과는 대부분 있다.
졸업했다고 그냥 끝내지 말고 교수님과 꼭 정리해라. 회사에 가서도 논문이나 특허 쓸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잡아라.

이건 나중에

레쥬메가 되고

네트워크가 되고

연봉과 선택지를 넓혀준다.

누군가 내 논문을 인용하고, 내가 또 누군가의 논문을 읽으며 그게 결국 연결이 된다.


결국, 이기는 사람은 오래 가는 사람이다

30대, 40대에 크게 성공해도 거기서 멈추면 내려온다.

반대로, 늦게라도 꾸준히 쌓아가면 항상 상층부에 남아 있는 사람이 된다.

시간의 복리를 믿어라.

강점 하나를 찾고

그 분야를 평생 파고들고

논문·특허·발표로 기록을 남겨라

이게 바로 조용히 레벨업하는 방법이고, 누구나 글로벌 바이오텍에서 자기만의 성취를 맛볼 수 있는 길이다.


보스턴임박사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d384e679a937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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