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는 지금 40대 중반에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어렵지 않을 것 같은 채용 시장인데 지금 너무 어려워졌다고 다들 그러지만,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어도 마지막에 남은 ‘희망’이 있기에 우리는 다시 힘을 낼 수 있다.
이력서를 무작위로 100통을 넣은 게 아니었다.
정성 들여서 쓰기도 하고, 사실 귀찮은 마음 아니,, 사실 이력서에 넣을만한 그렇다 할 나의 역량이 없어서
어쩌면 나를 꿰뚫어 보고 나를 객관화하고 정량화해야 하는 이 작업이 나는 숨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에덴동산에서 죄를 지은 아담과 하와는 제일 먼저 숨었다. 창피하니까… 내 모습이 너무 우습고 숨기고 싶었다는 거다.
우리는 인간인지라 늘 나약할 수밖에 없다.
이것을 확장하면?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면 모두 다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좋은 대학교와 좋은 기업에 들어갈 확률이 많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
즉, 모두 비슷하게 살아간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도 어쩌면 힘든 시기에 있는 사람 중에 하나 일 수도 있고, 겪은 시련과 고배가 너무나도 쓰기 때문에 그 마음을 나도 알기에.
서론이 길었던 이유는 나 자신을 위한 말이기도 해서이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그래도, 이력서 100통 써 보면서 조금씩 나 자신을 분석하며 한 걸음씩 나아지는 나의 보이지 않는 성과지만 누군가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남기고 싶어서 이다.
아, 이 글은 어쩌면 경력자에게 더 어울릴 수도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채용시장은 연차가 적은 경력자를 선호하니 누가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1 지원분야 확인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내가 잘하는 일이 있고,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이 있다.
솔직해져야 한다.
우선, 기업은 해당 분야 업무를 당장에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지원해야 서류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다.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을 꼭 해야 한다면, 이건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으니 약간의 계획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관련된 자격증을 마련한다던가, 어학시험 점수를 확보한다던가 이런 과정이 있어야 좀 더 합격률이 높아진다.
결론: 시간이 당장 없다면 우선 내가 잘하는 업무로 (연봉이 좀 안 맞고 좀 그렇더라도) 이력서를 써서 우선 회사에 지원한다. 그러면 서류 합격률이 올라간다.
#2 자기소개서
나도 작은 규모에 회사에 있다 보니 어쩌다 인사업무도 했다. 신입사원 채용부터 온보딩 그리고 교육까지 다양한 기회가 있었는데 특히 채용할 때 자기소개서 읽는 것은 조금 힘든 작업이기도 했다. 사실 눈에 들어오는 자기소개서는 진부하지 않은 내용이 좋았다. 요즘 유행하는 이력서 관련 서적들을 읽어보니 KPI(업무 핵심지표)를 나타내고 수치 위주의 자기소개서가 좋다고 한다. 작은 기업은 사실 내가 붙인 단어가 프로젝트이지 명확한 업무명 없이 그냥 진행했을 수도 있다. 그러면 내가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써보면 된다. 왜냐면 결국 일을 해냈으니까
결론: 성장과정에 학창 시절을 쓰기에는 너무 오래된 기억이니, 나의 회사 경력을 위주로 쓰되 주로 진행했던 프로젝트 1~2가지를 선택해서 핵심지표 위주로 써보는 거다. 그리고 너무 많은 말보다는 수치 위주로 간단하게 쓰는 게 좋다. 그리고 요즘은 인공지능 툴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궁금해하는 회사가 많다. 왜냐면 아직 인공지능이 무궁무진하거든. 여기서 나는 그냥 챗GPT만 쓴다 이렇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니, 지금이라도 FELO, 냅킨 AI, 스토리텔 AI등에 들어가서 우선 내 자료를 넣어보고 뭐라도 한 번씩 보고서를 만들어 볼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그 역량을 조금 고양되게 써 보면 좋을 것 같다.
예) 달리기 캠페인
지난 2025년 9월 한강공원에서 심장병 환우를 위한 달리기 캠페인을 전반적으로 기획, 운영 총괄하였고 총 1000명의 시민이 참여하여 만족도 90% 이상(자체평가)의 성과 있는 행사를 성료하였습니다.
KPI: 전년 대비 20% 이상 등록자 증가, 후원업체 신규발굴 2곳, 자체평가 만족도 90% 이상
나의 역할: 캠페인 기획하고, 행사 진행을 위한 무대설치, 강연자 섭외, 부스 섭외 및 디스플레이, 주요 인사 관리, 등록처 운영 업무 및 인력배치
#3 포트폴리오
다소 쑥스러운 작업이었다. 적어도 나에겐. 작은 회사를 다니고 보잘것없는 경력이고, 별로 이뤄낸 것도 없이 그냥 대충 해왔던 업무들이 다반사인데 내가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만들겠어라고 생각한다면, 아주 좋은 생각이다. 나도 그랬거든. 그럴 때는 그런 생각을 하고 시쳇말로 ‘부캐’를 만들어서 그 부캐로 포트폴리오를 만들면 된다. 일했던 회사의 규모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냥 내가 했던 일을 좀 더 부각하면 된다.
결론: 쑥스러움은 넣어두고 그냥 나르시시스트가 되어서 파일을 만들면 된다. 대신 너무 과장된 업무는 나중에 면접에서 어떤 질문으로 돌아올지 모르니, 내가 아는 업무 중에서 적당히 좋은 것을 2~3가지 생각해서 넣는 거다. 주로 이용할 수 있는 앱은 CANVA가 좋았다.
이렇게 쓰고 나니 내가 뭐라도 된 것처럼 쓴 것 같은데,
이 글은 아마도 누군가 오래된 경력을 가지고 재취업을 알아보고 있는 40대에게 어울릴 글일 수도 있겠다.
나는 이력서를 한 번씩 업그레이드하면서, 어느 회사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헤드헌터도 한 명씩 한 명씩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내 능력이 뛰어나서는 절대 아니다. 이력서 처음 작성할 때도 ‘나’이고, 100통 이상을 작성하고 나서도 ‘나’이다. 그냥 이젠 ‘나’를 잘 꾸며내는 방법이 남았다.
최종결론: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 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한다면 무엇이라도 불가능은 없다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고 자존감 챙기고!!! 힘내서 ‘희망’을 바라보자.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부디 좋은 일이 있으시길 나의 마음 끝까지 끌어 바랍니다.
로이홀릭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48ad4f12b0fa4b3
아, 나는 지금 40대 중반에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어렵지 않을 것 같은 채용 시장인데 지금 너무 어려워졌다고 다들 그러지만,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어도 마지막에 남은 ‘희망’이 있기에 우리는 다시 힘을 낼 수 있다.
이력서를 무작위로 100통을 넣은 게 아니었다.
정성 들여서 쓰기도 하고, 사실 귀찮은 마음 아니,, 사실 이력서에 넣을만한 그렇다 할 나의 역량이 없어서
어쩌면 나를 꿰뚫어 보고 나를 객관화하고 정량화해야 하는 이 작업이 나는 숨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에덴동산에서 죄를 지은 아담과 하와는 제일 먼저 숨었다. 창피하니까… 내 모습이 너무 우습고 숨기고 싶었다는 거다.
우리는 인간인지라 늘 나약할 수밖에 없다.
이것을 확장하면?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면 모두 다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좋은 대학교와 좋은 기업에 들어갈 확률이 많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
즉, 모두 비슷하게 살아간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도 어쩌면 힘든 시기에 있는 사람 중에 하나 일 수도 있고, 겪은 시련과 고배가 너무나도 쓰기 때문에 그 마음을 나도 알기에.
서론이 길었던 이유는 나 자신을 위한 말이기도 해서이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그래도, 이력서 100통 써 보면서 조금씩 나 자신을 분석하며 한 걸음씩 나아지는 나의 보이지 않는 성과지만 누군가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남기고 싶어서 이다.
아, 이 글은 어쩌면 경력자에게 더 어울릴 수도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채용시장은 연차가 적은 경력자를 선호하니 누가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1 지원분야 확인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내가 잘하는 일이 있고,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이 있다.
솔직해져야 한다.
우선, 기업은 해당 분야 업무를 당장에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지원해야 서류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다.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을 꼭 해야 한다면, 이건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으니 약간의 계획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관련된 자격증을 마련한다던가, 어학시험 점수를 확보한다던가 이런 과정이 있어야 좀 더 합격률이 높아진다.
결론: 시간이 당장 없다면 우선 내가 잘하는 업무로 (연봉이 좀 안 맞고 좀 그렇더라도) 이력서를 써서 우선 회사에 지원한다. 그러면 서류 합격률이 올라간다.
#2 자기소개서
나도 작은 규모에 회사에 있다 보니 어쩌다 인사업무도 했다. 신입사원 채용부터 온보딩 그리고 교육까지 다양한 기회가 있었는데 특히 채용할 때 자기소개서 읽는 것은 조금 힘든 작업이기도 했다. 사실 눈에 들어오는 자기소개서는 진부하지 않은 내용이 좋았다. 요즘 유행하는 이력서 관련 서적들을 읽어보니 KPI(업무 핵심지표)를 나타내고 수치 위주의 자기소개서가 좋다고 한다. 작은 기업은 사실 내가 붙인 단어가 프로젝트이지 명확한 업무명 없이 그냥 진행했을 수도 있다. 그러면 내가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써보면 된다. 왜냐면 결국 일을 해냈으니까
결론: 성장과정에 학창 시절을 쓰기에는 너무 오래된 기억이니, 나의 회사 경력을 위주로 쓰되 주로 진행했던 프로젝트 1~2가지를 선택해서 핵심지표 위주로 써보는 거다. 그리고 너무 많은 말보다는 수치 위주로 간단하게 쓰는 게 좋다. 그리고 요즘은 인공지능 툴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궁금해하는 회사가 많다. 왜냐면 아직 인공지능이 무궁무진하거든. 여기서 나는 그냥 챗GPT만 쓴다 이렇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니, 지금이라도 FELO, 냅킨 AI, 스토리텔 AI등에 들어가서 우선 내 자료를 넣어보고 뭐라도 한 번씩 보고서를 만들어 볼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그 역량을 조금 고양되게 써 보면 좋을 것 같다.
예) 달리기 캠페인
지난 2025년 9월 한강공원에서 심장병 환우를 위한 달리기 캠페인을 전반적으로 기획, 운영 총괄하였고 총 1000명의 시민이 참여하여 만족도 90% 이상(자체평가)의 성과 있는 행사를 성료하였습니다.
KPI: 전년 대비 20% 이상 등록자 증가, 후원업체 신규발굴 2곳, 자체평가 만족도 90% 이상
나의 역할: 캠페인 기획하고, 행사 진행을 위한 무대설치, 강연자 섭외, 부스 섭외 및 디스플레이, 주요 인사 관리, 등록처 운영 업무 및 인력배치
#3 포트폴리오
다소 쑥스러운 작업이었다. 적어도 나에겐. 작은 회사를 다니고 보잘것없는 경력이고, 별로 이뤄낸 것도 없이 그냥 대충 해왔던 업무들이 다반사인데 내가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만들겠어라고 생각한다면, 아주 좋은 생각이다. 나도 그랬거든. 그럴 때는 그런 생각을 하고 시쳇말로 ‘부캐’를 만들어서 그 부캐로 포트폴리오를 만들면 된다. 일했던 회사의 규모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냥 내가 했던 일을 좀 더 부각하면 된다.
결론: 쑥스러움은 넣어두고 그냥 나르시시스트가 되어서 파일을 만들면 된다. 대신 너무 과장된 업무는 나중에 면접에서 어떤 질문으로 돌아올지 모르니, 내가 아는 업무 중에서 적당히 좋은 것을 2~3가지 생각해서 넣는 거다. 주로 이용할 수 있는 앱은 CANVA가 좋았다.
이렇게 쓰고 나니 내가 뭐라도 된 것처럼 쓴 것 같은데,
이 글은 아마도 누군가 오래된 경력을 가지고 재취업을 알아보고 있는 40대에게 어울릴 글일 수도 있겠다.
나는 이력서를 한 번씩 업그레이드하면서, 어느 회사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헤드헌터도 한 명씩 한 명씩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내 능력이 뛰어나서는 절대 아니다. 이력서 처음 작성할 때도 ‘나’이고, 100통 이상을 작성하고 나서도 ‘나’이다. 그냥 이젠 ‘나’를 잘 꾸며내는 방법이 남았다.
최종결론: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 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한다면 무엇이라도 불가능은 없다는 마음을 가지고, 그리고 자존감 챙기고!!! 힘내서 ‘희망’을 바라보자.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부디 좋은 일이 있으시길 나의 마음 끝까지 끌어 바랍니다.
로이홀릭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48ad4f12b0fa4b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