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서비스 기획자로서 첫 시작을 했던,
2020년 빛나게 해주었던,
SOPT 27기 기획파트를 회고하려합니다.
8주 간 기획자가 되기 위한 여정

27기 기획파트 커리큘럼
사실 SK Lookie에서 창업 및 기획 교육을 정말 많이 들었던지라 몇가지를 제외하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전까진 알기만 했지 실행을 하지 않았다.
(물론 와이어프레임, IA 등에 대한건 진짜 아예 몰랐고… )
기획 파트에 들어와 과제를 통해 진짜 실행하고, 기획에 열정적인 사람들과 토론을 하는 것이 굉장히 다른거 같다.
매주 세미나는 조별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사람들의 특이한 아이디어, 시사 상식, 실제 경험, IT트랜드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재밌고 유익했다.
이미 기획한 서비스로 사업을 하는 사람, 기획파트를 몇 번했던 OB, 회사에서 서비스 기획 인턴을 한 사람, 나같이 프로젝트 경험만 있는 사람 등등 굉장히 다양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세미나 주제는 ‘고객의 목소리 듣기’였다. 자신이 기획한 서비스를 들고 고객에게 찾아가 ‘이거 어때요?’라고 묻는 것이 아니었다. 고객의 불편한 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기획을 하는 것. 그게 제대로된 기획이었다.
고객들의 불편한 점,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심층적으로 인터뷰 한 후 거기서부터 기획이 시작된다는 점. 그게 인상 깊었다. 절대로 고객에게 기획한 것을 말하지 말 것, 그냥 그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한 후에 기획할 것!
그때부터 고객들을 심층적으로 인터뷰하는 과제를 진행했다.
나도 ‘대외활동에 대한 정보를 찾는 플랫폼이 분산되어있다’는 불편함을 알아보기 위해 실제로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세부적으로 뭐가 더 불편한지 아닌지를 파악했다. 이를 통해 내 생각보다 고객은 대외활동 정보에 대한 불편함은 별로 느끼지 않고, 교내활동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 내가 할 일은 그거에 더 집중해야 된다는걸 알 수 있었다.
대외활동보단 교내활동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교내활동 정보 플랫폼’을 기획하여 세부적으로 기획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디어 중간 공유 및 피드백 세미나

과제 번개를 하러 모인 기획이들
그러던 중 ‘아이디어 중간 공유 및 피드백’ 세미나가 다가왔다. 이땐 모든 기획파트원들이 자신이 기획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아야했다. 이 세미나를 위해 기획한 서비스를 발표할 ppt를 만들어야했다
(매주 과제가 나오는데 역대급으로 어려운 과제였음)
과제가 혼자 하기 어려워서 종종 과제 번개 모임이 열렸다. 나도 나름대로 기획한 ‘교내활동 정보 플랫폼’ 을 어떻게 발표를 해야될지 몰라서 피드백 겸 브레인스토밍을 하기 위해 번개모임에 나갔었다.
그 날 과제 번개 모임의 방식은 이랬다.
1. 각자 포스트잇에 평소에 생각하는 현재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점(기획 중인 서비스와 관련 된 것)을 적는다.
2. 포스트잇을 비슷한 범주로 분류한다
3. 하나씩 뽑아 이를 서비스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얘기한다
예를들어 “드라이기로 머리를 다듬는게 어렵다. (작성하신 분은 남자분)” 포스트잇이 있으면 이런 류의 얘기를 나누었다.
“나는 드라이기로 머리 다듬는게 어려워. 이거에 대한 서비스 없을까?”
“난 그냥 내가 좋아하는 디자이너 인스타 팔로우하고, 유튜브에 검색해서 따라해. 굳이 앱서비스로 해결할 문제는 아닌거 같아”
“아 근데 이걸 해결해 줄 수 있는 00란 어플이 있어. 나도 가끔 쓰는데 ~~~한 어플이야”
“그 어플에 00기능빼고, XX 기능 추가하는게 좋을거 같아”
“맞아. 그게 좋은거 같아. 최근에 이런 기사를 봤었거든”
“내가 남자 미용에 관한 서비스를 기획하려하는데 ~~~~~~ 어때??”

굉장히 내용이 많았다…
이런 류의 얘기를 3시간동안 나누었다. 생각보다 내가 모르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다는 것, 사람들이 이런 쪽에 관심이 정말 많고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것, 나는 한참 멀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번개 과제 모임으로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나누고, 많은 앱서비스와 시사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같은 기획파트 사람들끼리도 친해질 수 있었다.

기특한 세미나가 끝난 후 기획이들이랑
또한 간간히 기획파트가 앱잼, 솝커톤 때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 기획경선과 팀빌딩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등등에 대한 정보 공유를 위해 OB분들이 ‘기특한 세미나’를 열곤했다. 굉장히 유익했고, 재밌는 시간이었으며 이를 통해 기획파트의 역할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SOPT의 가장 좋았던 점은 정보 공유 문화가 이렇게 굉장히 잘 되어있다는 점이었다!



‘아이디어 중간공유 및 피드백’ 세미나 때의 모습
이때 모든 아이디어에 다들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해주었다.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 또한 알았다. 열정적인 사람들과 기획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실행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세미나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리고 나중에 개발자들한테 편하게 설명하기 위한 IA도 만들어보았는데 어려웠다.
후에 ‘디자인 파트와의 협동 세미나’에선 실제로 디자인 파트와 협업하여 기획한 서비스의 와이어프레임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디자이너들은 UX적으로 피드백을 많이 주었다. 화면 구성이 되어야 어떻게 효과적으로 기능을 보여줄 수 있는지 등등을 피드백해주며 같이 와이어프레임을 만들었다.
정말 확실히 디자이너들은 다르더라… 나의 기획은 혼자서 절대로 실현될 수 없다는 것, 다양한 파트와의 협업을 통해 구현될 수 있다는걸 알았다.
매주 세미나의 순서는 이렇다.
8주간 고객의 목소리 듣기☞ 파악하고 해결책 찾기☞ 서비스 MVP 개발하기☞ 명확하게 기능이 무엇이 있는지 설계하기(IA제작)☞ 디자인파트와 협동하여 와이어프레임 만들기, IA만들기
세미나(이론) + 토론 + 과제 번개+ 과제수행을 통한 직접 실행하기
이걸 8주동안 반복하며 기획자에 더 가까워졌고, 큰 의미가 있었다. 물론 앱잼을 위한 워밍업이고, 앱잼 때 경험한 건 이것보다 더 하다.
하지만 이런 여정을 또 어디서 겪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SOPT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김두식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songhyun88
내가 서비스 기획자로서 첫 시작을 했던,
2020년 빛나게 해주었던,
SOPT 27기 기획파트를 회고하려합니다.
8주 간 기획자가 되기 위한 여정

27기 기획파트 커리큘럼
사실 SK Lookie에서 창업 및 기획 교육을 정말 많이 들었던지라 몇가지를 제외하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전까진 알기만 했지 실행을 하지 않았다.
(물론 와이어프레임, IA 등에 대한건 진짜 아예 몰랐고… )
기획 파트에 들어와 과제를 통해 진짜 실행하고, 기획에 열정적인 사람들과 토론을 하는 것이 굉장히 다른거 같다.
매주 세미나는 조별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사람들의 특이한 아이디어, 시사 상식, 실제 경험, IT트랜드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재밌고 유익했다.
이미 기획한 서비스로 사업을 하는 사람, 기획파트를 몇 번했던 OB, 회사에서 서비스 기획 인턴을 한 사람, 나같이 프로젝트 경험만 있는 사람 등등 굉장히 다양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세미나 주제는 ‘고객의 목소리 듣기’였다. 자신이 기획한 서비스를 들고 고객에게 찾아가 ‘이거 어때요?’라고 묻는 것이 아니었다. 고객의 불편한 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기획을 하는 것. 그게 제대로된 기획이었다.
고객들의 불편한 점,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심층적으로 인터뷰 한 후 거기서부터 기획이 시작된다는 점. 그게 인상 깊었다. 절대로 고객에게 기획한 것을 말하지 말 것, 그냥 그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한 후에 기획할 것!
그때부터 고객들을 심층적으로 인터뷰하는 과제를 진행했다.
나도 ‘대외활동에 대한 정보를 찾는 플랫폼이 분산되어있다’는 불편함을 알아보기 위해 실제로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세부적으로 뭐가 더 불편한지 아닌지를 파악했다. 이를 통해 내 생각보다 고객은 대외활동 정보에 대한 불편함은 별로 느끼지 않고, 교내활동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 내가 할 일은 그거에 더 집중해야 된다는걸 알 수 있었다.
대외활동보단 교내활동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교내활동 정보 플랫폼’을 기획하여 세부적으로 기획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디어 중간 공유 및 피드백 세미나

과제 번개를 하러 모인 기획이들
그러던 중 ‘아이디어 중간 공유 및 피드백’ 세미나가 다가왔다. 이땐 모든 기획파트원들이 자신이 기획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아야했다. 이 세미나를 위해 기획한 서비스를 발표할 ppt를 만들어야했다
(매주 과제가 나오는데 역대급으로 어려운 과제였음)
과제가 혼자 하기 어려워서 종종 과제 번개 모임이 열렸다. 나도 나름대로 기획한 ‘교내활동 정보 플랫폼’ 을 어떻게 발표를 해야될지 몰라서 피드백 겸 브레인스토밍을 하기 위해 번개모임에 나갔었다.
그 날 과제 번개 모임의 방식은 이랬다.
1. 각자 포스트잇에 평소에 생각하는 현재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점(기획 중인 서비스와 관련 된 것)을 적는다.
2. 포스트잇을 비슷한 범주로 분류한다
3. 하나씩 뽑아 이를 서비스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얘기한다
예를들어 “드라이기로 머리를 다듬는게 어렵다. (작성하신 분은 남자분)” 포스트잇이 있으면 이런 류의 얘기를 나누었다.
“나는 드라이기로 머리 다듬는게 어려워. 이거에 대한 서비스 없을까?”
“난 그냥 내가 좋아하는 디자이너 인스타 팔로우하고, 유튜브에 검색해서 따라해. 굳이 앱서비스로 해결할 문제는 아닌거 같아”
“아 근데 이걸 해결해 줄 수 있는 00란 어플이 있어. 나도 가끔 쓰는데 ~~~한 어플이야”
“그 어플에 00기능빼고, XX 기능 추가하는게 좋을거 같아”
“맞아. 그게 좋은거 같아. 최근에 이런 기사를 봤었거든”
“내가 남자 미용에 관한 서비스를 기획하려하는데 ~~~~~~ 어때??”

굉장히 내용이 많았다…
이런 류의 얘기를 3시간동안 나누었다. 생각보다 내가 모르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다는 것, 사람들이 이런 쪽에 관심이 정말 많고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것, 나는 한참 멀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번개 과제 모임으로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나누고, 많은 앱서비스와 시사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같은 기획파트 사람들끼리도 친해질 수 있었다.

기특한 세미나가 끝난 후 기획이들이랑
또한 간간히 기획파트가 앱잼, 솝커톤 때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 기획경선과 팀빌딩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등등에 대한 정보 공유를 위해 OB분들이 ‘기특한 세미나’를 열곤했다. 굉장히 유익했고, 재밌는 시간이었으며 이를 통해 기획파트의 역할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SOPT의 가장 좋았던 점은 정보 공유 문화가 이렇게 굉장히 잘 되어있다는 점이었다!



‘아이디어 중간공유 및 피드백’ 세미나 때의 모습
이때 모든 아이디어에 다들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해주었다.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 또한 알았다. 열정적인 사람들과 기획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실행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세미나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리고 나중에 개발자들한테 편하게 설명하기 위한 IA도 만들어보았는데 어려웠다.
후에 ‘디자인 파트와의 협동 세미나’에선 실제로 디자인 파트와 협업하여 기획한 서비스의 와이어프레임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디자이너들은 UX적으로 피드백을 많이 주었다. 화면 구성이 되어야 어떻게 효과적으로 기능을 보여줄 수 있는지 등등을 피드백해주며 같이 와이어프레임을 만들었다.
정말 확실히 디자이너들은 다르더라… 나의 기획은 혼자서 절대로 실현될 수 없다는 것, 다양한 파트와의 협업을 통해 구현될 수 있다는걸 알았다.
매주 세미나의 순서는 이렇다.
8주간 고객의 목소리 듣기☞ 파악하고 해결책 찾기☞ 서비스 MVP 개발하기☞ 명확하게 기능이 무엇이 있는지 설계하기(IA제작)☞ 디자인파트와 협동하여 와이어프레임 만들기, IA만들기
세미나(이론) + 토론 + 과제 번개+ 과제수행을 통한 직접 실행하기
이걸 8주동안 반복하며 기획자에 더 가까워졌고, 큰 의미가 있었다. 물론 앱잼을 위한 워밍업이고, 앱잼 때 경험한 건 이것보다 더 하다.
하지만 이런 여정을 또 어디서 겪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SOPT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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