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구할 때 늘 이력서와 함께 작성해야 하는 것 자기소개서. 요즘 백수가 되어서 자기소개를 많이 쓰게 되었는데 필수적으로 여러 가지를 적어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빠지지 않는 단락은 장점과 단점을 적는 것이다. 자기소개서에 쓰게 되는 장점과 단점에는 오류가 있다. 곧이곧대로 정말 나의 장점과 단점만 쓰라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내포되어 있는 장점의 뜻은 이 회사에서 내가 일을 할 때 필요한 역량을 나타내야 하고, 단점은 꼭 단점만은 아닌 것을 쓰며 어떻게 이 단점을 극복해 장점으로 만들었냐가 관건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단점을 어떻게 쓸 것인지 많이 고민했었다. 단점을 극복해 장점으로 승화시킨 스토리를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20대 때는 그렇게 어려웠던 단점 쓰기가 지금은 그리 어렵지 않게 되었다. 살다 보니, 장점이 늘 장점으로만 머무르지도 않고, 단점이 또 늘 단점으로만 있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굉장히 밝고 에너제틱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교성이 좋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장점은 누군가에게는 단점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시끄럽고, 가볍고 늘 진중함 없이 해맑은 소위 “대가리 꽃밭”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그 순간 나의 장점은 단점으로 변한다. 그리고 나의 단점은 뭐에 하나 꽂히면 그것만 한다는 것이다. 가끔 너무 좋아하는 것에만 집중해 주위 사람을 챙겨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외롭게 만든다든지, 일에만 너무 집중해 나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해서 결국 지쳐 나가떨어진다는 것이다. 분명 이 부분은 단점이지만 장점이 되기도 쉽다. 주위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몰두할 때 그것은 좋은 성과가 되어 결과로 나타난다.
누구는 진중하고 조용한 성격이 좋아 결혼을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 보니 너무 답답하기만 한 사람으로 돌변해 있다거나, 활발하고 리더십이 좋아 결혼했는데, 집에 붙어있지 않고 밖으로만 돌아 가정적이지 못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장점이 단점이 되고 단점이 장점이 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영원한 장점도 영원한 단점도 없다. 어릴 때는 이렇게 상황과 환경,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장점과 단점이 바뀔 수 있다는 걸 미처 알지 못했다. 장점은 영원히 장점, 단점은 영원히 단점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그 중간이 제일 좋다고 생각했고, 어느 것 하나 한쪽으로 많이 치우친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생각하기에 달려있다. 나는 변한 것이 없는데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진중함이라는 장점을 단점으로 표현하면 답답함이 되고, 활발함을 단점으로 보면 시끄러움으로 탈바꿈한다. 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덧없는지 알 수 있다. 이런 것들을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른 것이다. 그래서 내가 누구와 있고, 어디에 있어야 가치 있게 받아들여지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나는 분명 같은 사람인데 누구에게는 활발하고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고, 누구에게는 시끄러운 사람이며, 어느 직장에서는 승진 이유가 되기도 하고, 어느 직장에서는 퇴사 이유가 되어버린다. 그저 내가 어떤 가치로 받아들여지는지가 중요하다. 그러니 스스로의 장점에 대해 너무 과대 평가할 필요가 없고, 자신의 단점을 너무 타박할 필요가 없다. 나의 단점도 내가 장점으로 전환시키기에 충분하다. 사람들이 나의 장점을, 단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그저 이런 사람이고 나의 가치를 어떻게 받아들여 주냐에 따라 다른 것이니까. 그리고 누구에게나 장점과 단점은 존재한다. 장점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스스로의 장점은 더 키워주고, 단점은 보완하면 언젠가 장점이 되기도 하니까. 스스로를 믿고 나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곳에 삶의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장점을 단점으로 만드는 무리에서 벗어나고, 나의 단점도 장점으로 만들어주는 곳에 머물러 보자. 나를 알아주지 않는 곳에 오래 머무르는 것만큼 삶의 낭비인 것도 없다. 인생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을 수 있다.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나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 가끔 삶이 힘들거나, 불행하다면 주위가 나를 어떤 가치로 바라봐 주는 곳인지 한 번씩 살펴보자. 나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곳에서 나는 빛이 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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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구할 때 늘 이력서와 함께 작성해야 하는 것 자기소개서. 요즘 백수가 되어서 자기소개를 많이 쓰게 되었는데 필수적으로 여러 가지를 적어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빠지지 않는 단락은 장점과 단점을 적는 것이다. 자기소개서에 쓰게 되는 장점과 단점에는 오류가 있다. 곧이곧대로 정말 나의 장점과 단점만 쓰라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내포되어 있는 장점의 뜻은 이 회사에서 내가 일을 할 때 필요한 역량을 나타내야 하고, 단점은 꼭 단점만은 아닌 것을 쓰며 어떻게 이 단점을 극복해 장점으로 만들었냐가 관건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단점을 어떻게 쓸 것인지 많이 고민했었다. 단점을 극복해 장점으로 승화시킨 스토리를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20대 때는 그렇게 어려웠던 단점 쓰기가 지금은 그리 어렵지 않게 되었다. 살다 보니, 장점이 늘 장점으로만 머무르지도 않고, 단점이 또 늘 단점으로만 있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굉장히 밝고 에너제틱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교성이 좋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장점은 누군가에게는 단점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시끄럽고, 가볍고 늘 진중함 없이 해맑은 소위 “대가리 꽃밭”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그 순간 나의 장점은 단점으로 변한다. 그리고 나의 단점은 뭐에 하나 꽂히면 그것만 한다는 것이다. 가끔 너무 좋아하는 것에만 집중해 주위 사람을 챙겨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외롭게 만든다든지, 일에만 너무 집중해 나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해서 결국 지쳐 나가떨어진다는 것이다. 분명 이 부분은 단점이지만 장점이 되기도 쉽다. 주위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몰두할 때 그것은 좋은 성과가 되어 결과로 나타난다.
누구는 진중하고 조용한 성격이 좋아 결혼을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 보니 너무 답답하기만 한 사람으로 돌변해 있다거나, 활발하고 리더십이 좋아 결혼했는데, 집에 붙어있지 않고 밖으로만 돌아 가정적이지 못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장점이 단점이 되고 단점이 장점이 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영원한 장점도 영원한 단점도 없다. 어릴 때는 이렇게 상황과 환경,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장점과 단점이 바뀔 수 있다는 걸 미처 알지 못했다. 장점은 영원히 장점, 단점은 영원히 단점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그 중간이 제일 좋다고 생각했고, 어느 것 하나 한쪽으로 많이 치우친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생각하기에 달려있다. 나는 변한 것이 없는데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진중함이라는 장점을 단점으로 표현하면 답답함이 되고, 활발함을 단점으로 보면 시끄러움으로 탈바꿈한다. 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덧없는지 알 수 있다. 이런 것들을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른 것이다. 그래서 내가 누구와 있고, 어디에 있어야 가치 있게 받아들여지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나는 분명 같은 사람인데 누구에게는 활발하고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고, 누구에게는 시끄러운 사람이며, 어느 직장에서는 승진 이유가 되기도 하고, 어느 직장에서는 퇴사 이유가 되어버린다. 그저 내가 어떤 가치로 받아들여지는지가 중요하다. 그러니 스스로의 장점에 대해 너무 과대 평가할 필요가 없고, 자신의 단점을 너무 타박할 필요가 없다. 나의 단점도 내가 장점으로 전환시키기에 충분하다. 사람들이 나의 장점을, 단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그저 이런 사람이고 나의 가치를 어떻게 받아들여 주냐에 따라 다른 것이니까. 그리고 누구에게나 장점과 단점은 존재한다. 장점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스스로의 장점은 더 키워주고, 단점은 보완하면 언젠가 장점이 되기도 하니까. 스스로를 믿고 나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곳에 삶의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장점을 단점으로 만드는 무리에서 벗어나고, 나의 단점도 장점으로 만들어주는 곳에 머물러 보자. 나를 알아주지 않는 곳에 오래 머무르는 것만큼 삶의 낭비인 것도 없다. 인생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을 수 있다.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나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 가끔 삶이 힘들거나, 불행하다면 주위가 나를 어떤 가치로 바라봐 주는 곳인지 한 번씩 살펴보자. 나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곳에서 나는 빛이 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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