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신입사원을 대체할 수 있을까?


서론

얼마 전, 한 임원분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작가님, 솔직히 말해서… AI가 신입사원보다 훨씬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일하는 시대인데, 우리가 굳이 많은 돈을 들여서 신입을 뽑고 교육시켜야 할까요?”

질문을 듣는 순간, 솔직히 좀 머리가 띵했다. 그동안 막연히 생각해왔던 AI와 고용의 미래가, 어떤 한 사람의 입을 통해 직접적인 고민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음, 물론 그 CEO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당장 눈앞의 효율성을 따진다면 AI만큼 매력적인 대안도 없을 테니까.
그러나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나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글은 바로 그 ‘아니오’에 대한 나의 답이자,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화두다.


AI가 신입사원을 대체할 수 있을까?

내 대답은 ‘부분적으로는 대체 가능하지만, 절대로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AI는 우리에게 놀라운 도구임에 틀림없다. 방대한 데이터를 순식간에 분석하고, 복잡한 패턴을 찾아내며, 심지어 창의적인 결과물까지 내놓는다. 하지만 AI는 ‘왜’ 그 일을 하는지, 그 일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AI는 조직의 비전에 공감하고, 동료와 감정을 나누며,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경험을 쌓을 수 없다. AI는 그저 잘 만들어진, 아주 똑똑한 기계일 뿐이다.

반면 신입사원은 어떤가? 그들은 단순히 일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기존 조직원들에게는 잊고 있었던 초심을 상기시키며, 때로는 엉뚱하고 기발한 질문으로 조직의 관성을 깨뜨리는 역할을 한다. 젊은 세대 특유의 톡톡 튀는 문화적 감각이 조직의 새로운 무기가 되기도 한다.

요즘 매일신문 기사 같은 걸 보면 청년 채용 감소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이야기가 자주 보인다. 뭐,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 현상은 단순히 경제 상황이 나빠서라기보다는, AI 기술의 확산과 맞물려 기업들이 당장의 비용 절감에 눈을 돌린 결과라고 봐야 할 것이다.

특히 기업의 경영진이나 정부의 고용정책 관계자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오늘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는 단기적 결정이 5년, 10년 뒤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글을 통해 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단순히 ‘인력 보충’이라는 기능적 관점을 넘어, ‘기업의 영속성’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조명하고자 한다.

기업의 영속성, 음… 이게 참 중요한 개념이다. 기업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 아니다. 기업은 사회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유기체와 같다. 그 유기체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세포가 바로 ‘사람’, 즉 인간이다.

아무리 AI가 똑똑해져도, 회의실에서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열정적으로 토론하는 모습, 새로운 아이디어에 환호하며 밤을 새워가며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그 과정, 동료의 힘든 사정을 듣고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인간적인 교류… 이런 것들은 절대로 AI가 만들어낼 수 없는 조직의 문화이자, 기업을 살아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신입사원들은 바로 이러한 ‘인간적인’ 문화를 새롭게 채워 넣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핵심 주체다. 솔직히 말하면, 요즘 젊은 세대들은 과거 세대와는 또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시각을 조직에 녹여내는 일이야말로 AI 시대의 기업이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다.

하지만,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이 있다. 바로 ‘신입사원’ 당사자들의 태도다. 최근 몇몇 젊은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어차피 내 일은 AI가 다 할 텐데 뭘…’ 같은 허무주의적인 생각을 가진 경우가 꽤 있었다. 정말이지,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다.

AI는 우리의 역할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역량을 확장시켜주는 도구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AI에게 맡기고, 우리는 더 중요한 일, 즉 ‘창의적인 문제 해결’, ‘다른 사람과의 협업’, 그리고 ‘새로운 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 좁게는 자신의 역량을 AI와 차별화하는 것이고, 넓게는 AI 시대에도 인간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 글의 독창적인 관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는 아무나 뽑는 시대가 아니라,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선별된’ 신입사원을 뽑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젊은이들 역시 스스로를 대체 가능한 존재로 여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글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에서는 AI가 가져온 고용 시장의 변화를 통계와 데이터,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진단할 것이다. 해외 기업들의 동향이나, 신입사원 채용에 대한 기업, 그리고 당사자들의 고민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이러한 변화의 역사적, 구조적 원인까지 한데 묶어 깊이 있게 파고들 것이다. 단순히 ‘기술 발전’이라는 피상적인 원인을 넘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짚어보려 한다.

마지막 2부에서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기업은 채용 공고에 어떤 내용을 반영해야 하는지, 그리고 젊은이들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나의 제언을 담았다.

바라건데, 이 글 한 편이 AI 시대에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는 데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


1부

가끔은 통계가 현실을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곤 한다. 숫자는 냉정하고 객관적이지만, 그 뒤에 숨겨진 사람들의 삶과 고민까지 담아내지는 못하니까.

하지만 통계는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임에 틀림없다. 최근 여러 언론사에서 쏟아내는 기사들을 보라. 매일신문 기사에서도 다루었듯이, 청년 채용 감소는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우리 눈앞에 펼쳐진 엄연한 현실이다.

우리는 이 현상을 단순히 경기가 어려워서 벌어진 일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AI가 단순한 도구에서 벗어나, 이제는 복잡한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에까지 관여하는 ‘지능형 파트너’로 진화하면서, 기업들은 AI의 효용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순식간에 분석하여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며 인건비를 절감하는 데에 실제로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기업들이 AI를 단순 비용 절감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화되는 것도 이러한 현실적인 이점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AI에만 집중하는 시선이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와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다.

역사적으로 볼 때, 기술 혁신이 고용 시장에 영향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산업혁명 초기에 직물 기계가 발명되면서 수많은 수공업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때도 사람들은 기계를 부수며 반발했다.

그때와 지금은 무엇이 다를까? 그때의 기계는 단순 반복 작업을 인간보다 빠르게, 많이 해내는 ‘도구’였다. 하지만 지금의 AI는 다르다. 학습하고, 예측하고, 심지어 창작까지 한다. 이것이 AI 시대 고용 시장이 이전의 기술 발전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현재의 상황은 AI가 가진 기술적 효용성에 대한 집중이 지나치게 커지고, 그에 비해 인간의 잠재적 가치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절하된 결과로 분석된다. 기업들은 신입사원에게 ‘가르쳐야 할 대상’이라는 비용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하다. 신입사원 채용에 들어가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 그리고 교육의 불확실성을 AI가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위험한 시각이다. AI는 ‘기능’을 복제할 수 있지만, ‘성장’을 복제할 수는 없다. 신입사원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수많은 시행착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조직 문화에 스며드는 경험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해외 주요 기업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서류 전형을 자동화하고, 심지어는 AI 면접관을 도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I가 과연 잠재력과 인간적인 역량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아마존은 한때 AI 채용 시스템을 개발했다가, 이 시스템이 남성 지원자에게 유리하도록 편향된 결과를 도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결국 폐기한 사례가 있다. 이는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에 기존의 인간적 편견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순수한 기술적 효율성만으로는 조직의 영속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결국 이 시점에서 우리가 가장 명확하게 인지해야 할 것은 AI와 인간의 역할 차이다. AI는 ‘기존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도구’다. 반면 신입사원은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존재’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아직까지는 인간이 발견하지 못한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여 해결책을 제시하는 통찰력은 갖추지 못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통찰력이 바로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기업은 AI 기술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되, 신입사원 채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들이 가진 잠재력과 창의성은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기업과 정부, 그리고 청년 세대 모두에게 깊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비록 AI가 가진 이점이 명확하고, 시장의 단기적인 기대가 높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이 현상 뒤에 숨겨진 구조적인 문제들을 직시해야 한다.

기업들은 당장 눈앞의 비용을 줄이고자 AI를 활용하지만, 장기적으로 조직의 활력을 잃고 성장이 정체될까 봐 불안해한다. 정부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지만, AI가 가져온 고용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젊은이들 역시 ‘AI가 내 일자리를 뺏어갈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거나, 아예 희망을 잃고 ‘어차피…’라는 허무주의에 빠져드는 경우도 꽤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단순히 AI 기술을 비난하고, 기계에 의존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기술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이제 더 이상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기능적인 질문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 ‘왜 이 일을 하고 싶은가?’, ‘우리 조직의 가치에 공감하는가?’, ‘어떤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싶은가?’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이 글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통계가 보여주는 차가운 현실을 인정하되, 그 안에 담긴 인간적인 고민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AI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기업의 영속성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젊은 세대 또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높여, 그 어떤 AI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2부

1부에서 우리는 AI 시대에 청년 채용이 줄어드는 현상이 단순히 경기 침체 때문만은 아니며, 기술 발전과 인간의 가치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임을 짚어보았다. 문제는 명확해졌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다.

이 거대한 흐름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이 문제의 해결책이 기업, 그리고 신입사원 당사자, 즉 우리 모두의 협력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기업의 역할: 기능보다 존재를 채용하라

가장 먼저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은 바로 기업이다. 과거에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기능적인 질문이 채용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AI가 그 기능을 대부분 대체하는 시대가 오면서, 이제는 ‘왜 이 일을 하고 싶은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기업의 채용 공고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흔히 보게 되는 ‘경력 2년 이상’, ‘어떤 툴을 다룰 줄 아는 사람’ 같은 조건 대신, 우리 조직의 핵심 가치를 명확히 드러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함께할 동료를 찾습니다’라거나, ‘고객의 숨겨진 필요를 발견하고 함께 고민할 열정적인 사람을 기다립니다’ 같은 문구로 말이다.

이런 가치 기반의 공고는 회사가 어떤 사람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알려주고, 지원자 역시 자신의 가치관과 회사가 얼마나 잘 맞는지 스스로 판단할 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AI를 배제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다만, 사용법을 바꿔야 한다. 과거처럼 AI를 ‘불필요한 지원자를 걸러내는 도구’가 아니라, ‘잠재력을 가진 지원자를 찾아내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다.

가장 신뢰성 높은 데이터는 지원자가 직접, 즉흥적으로 말하는 내용에서 나온다. 따라서 면접 과정에서 AI의 힘을 빌려 실시간으로 텍스트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를테면, 면접관이 던지는 질문에 대한 지원자의 답변을 기록하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AI에게 분석을 요청하는 것이다. 아래와 같은 프롬프트를 사용할 수 있다.

“다음 면접 답변 기록에서 지원자의 ‘성장 마인드셋’과 ‘협업 경험’에 대한 키워드와 문맥을 분석해줘. 특히 실패를 통해 배운 경험을 긍정적으로 서술했는지, 팀원들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중점을 두고 평가해. 해당 내용에 대해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기고, 평가 근거를 구체적으로 요약해.”

이런 방식으로 AI는 단순히 경력과 스펙을 나열하는 대신, 지원자의 잠재력과 인성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AI가 걸러낸 잠재력 있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인간 면접관이 직접 만나 그 사람의 눈빛, 태도, 그리고 공감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AI가 할 수 없는 ‘인간적인’ 영역을 인간이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청년 세대의 역할: AI를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문제의 당사자인 청년 세대의 태도다. ‘어차피 AI가 다 할 텐데…’라는 허무주의는 결국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과 같다. 이 흐름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AI를 적으로 보지 않고 ‘동반자’로 인식하는 것이다.

AI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여 우리에게 ‘시간’이라는 선물을 준다.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AI가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즉,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는 능력, 그리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창의성 같은 것들 말이다.

이제는 AI와 대화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다. AI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대답을 바탕으로 새로운 통찰력을 얻어내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단순히 기술을 다루는 것을 넘어, 인간의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자신의 전공이나 관심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것이야말로 AI 시대에 살아남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을 단순히 혼자서만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새로운 평가 방식을 믿고 적극적으로 본인을 어필해야 한다. 기업이 당신의 고유한 가치를 알아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말이다. 진정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면, 당신의 열정과 잠재력을 결코 놓아두지 않을 것이다.

결국, AI 시대에 신입사원 채용을 둘러싼 문제는 특정 한 주체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다. 기업은 조직의 영속성을 위해 신입사원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청년 세대 스스로도 AI를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고유한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 두 주체의 협력이야말로 AI라는 거대한 파도 위에서 우리 모두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결론

결국, 이 글의 핵심은 AI와 인간이 ‘대체’의 관계가 아닌 ‘보완’의 관계라는 것이다. 우리는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얻었다. 이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AI는 우리에게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날 자유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그리고 그 중요한 일이란, 바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AI의 놀라운 기술 발전에 매번 감탄한다. 하지만 동시에, AI가 완벽한 존재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확신한다. AI는 인간이 만든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동한다. 즉, AI는 그 본질적으로 인간의 과거와 현재를 반영할 뿐, 미래를 온전히 창조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신입사원은 다르다. 그들은 우리 조직의 과거가 아닌,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담고 있다.

나는 감히 주장한다. AI 시대, 신입사원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단순히 인력을 충원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시각을 불어넣고, 조직의 경직된 문화를 깨뜨리며, 궁극적으로 기업의 영속성을 담보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AI가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적인 답을 내놓아도, 그 답을 현실로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은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에 가능한 먼 미래를 위해 기업에 제안드린다.

첫째, 기능이 아닌 잠재력을 보라. 채용 공고에 스펙이나 경력을 나열하는 대신, 조직의 비전과 핵심 가치를 담아라. 그리고 면접에서 AI를 활용해 지원자의 잠재력을 면밀히 분석하되, 최종 결정은 반드시 인간의 통찰력과 공감 능력에 맡겨라. 당신의 직관을 믿어라.

둘째, 인재 채용을 미래에 대한 투자로 인식하라. 신입사원 채용을 단순히 비용으로만 보지 말아달라. 그들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궁극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씨앗이라고 생각하라. 그들을 위한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에 아낌없이 투자하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는 다시 한번 부탁하고 싶다.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당신의 고유한 가치를 믿어라. AI는 당신의 직업을 빼앗는 적이 아니라, 당신의 가능성을 확장시켜줄 도구다.

비판적 사고, 창의성,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협업은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당신의 무기다. 이 무기를 갈고닦아 당당하게 자신을 어필하라. 진정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들은 반드시 당신의 열정과 잠재력을 알아볼 것이다.

AI 시대는 도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엄청난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가 AI를 활용해 인간의 가치를 더 빛나게 만드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이 거대한 파도 위에서 함께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Ehecatl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387c7b72fffd473


서론

얼마 전, 한 임원분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작가님, 솔직히 말해서… AI가 신입사원보다 훨씬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일하는 시대인데, 우리가 굳이 많은 돈을 들여서 신입을 뽑고 교육시켜야 할까요?”

질문을 듣는 순간, 솔직히 좀 머리가 띵했다. 그동안 막연히 생각해왔던 AI와 고용의 미래가, 어떤 한 사람의 입을 통해 직접적인 고민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음, 물론 그 CEO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당장 눈앞의 효율성을 따진다면 AI만큼 매력적인 대안도 없을 테니까.
그러나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나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글은 바로 그 ‘아니오’에 대한 나의 답이자,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화두다.


AI가 신입사원을 대체할 수 있을까?

내 대답은 ‘부분적으로는 대체 가능하지만, 절대로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AI는 우리에게 놀라운 도구임에 틀림없다. 방대한 데이터를 순식간에 분석하고, 복잡한 패턴을 찾아내며, 심지어 창의적인 결과물까지 내놓는다. 하지만 AI는 ‘왜’ 그 일을 하는지, 그 일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AI는 조직의 비전에 공감하고, 동료와 감정을 나누며,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경험을 쌓을 수 없다. AI는 그저 잘 만들어진, 아주 똑똑한 기계일 뿐이다.

반면 신입사원은 어떤가? 그들은 단순히 일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기존 조직원들에게는 잊고 있었던 초심을 상기시키며, 때로는 엉뚱하고 기발한 질문으로 조직의 관성을 깨뜨리는 역할을 한다. 젊은 세대 특유의 톡톡 튀는 문화적 감각이 조직의 새로운 무기가 되기도 한다.

요즘 매일신문 기사 같은 걸 보면 청년 채용 감소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이야기가 자주 보인다. 뭐,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 현상은 단순히 경제 상황이 나빠서라기보다는, AI 기술의 확산과 맞물려 기업들이 당장의 비용 절감에 눈을 돌린 결과라고 봐야 할 것이다.

특히 기업의 경영진이나 정부의 고용정책 관계자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오늘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는 단기적 결정이 5년, 10년 뒤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글을 통해 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단순히 ‘인력 보충’이라는 기능적 관점을 넘어, ‘기업의 영속성’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조명하고자 한다.

기업의 영속성, 음… 이게 참 중요한 개념이다. 기업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 아니다. 기업은 사회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유기체와 같다. 그 유기체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세포가 바로 ‘사람’, 즉 인간이다.

아무리 AI가 똑똑해져도, 회의실에서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열정적으로 토론하는 모습, 새로운 아이디어에 환호하며 밤을 새워가며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그 과정, 동료의 힘든 사정을 듣고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인간적인 교류… 이런 것들은 절대로 AI가 만들어낼 수 없는 조직의 문화이자, 기업을 살아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신입사원들은 바로 이러한 ‘인간적인’ 문화를 새롭게 채워 넣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핵심 주체다. 솔직히 말하면, 요즘 젊은 세대들은 과거 세대와는 또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시각을 조직에 녹여내는 일이야말로 AI 시대의 기업이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다.

하지만,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이 있다. 바로 ‘신입사원’ 당사자들의 태도다. 최근 몇몇 젊은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어차피 내 일은 AI가 다 할 텐데 뭘…’ 같은 허무주의적인 생각을 가진 경우가 꽤 있었다. 정말이지,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다.

AI는 우리의 역할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역량을 확장시켜주는 도구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AI에게 맡기고, 우리는 더 중요한 일, 즉 ‘창의적인 문제 해결’, ‘다른 사람과의 협업’, 그리고 ‘새로운 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 좁게는 자신의 역량을 AI와 차별화하는 것이고, 넓게는 AI 시대에도 인간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 글의 독창적인 관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는 아무나 뽑는 시대가 아니라,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선별된’ 신입사원을 뽑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젊은이들 역시 스스로를 대체 가능한 존재로 여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글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에서는 AI가 가져온 고용 시장의 변화를 통계와 데이터,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진단할 것이다. 해외 기업들의 동향이나, 신입사원 채용에 대한 기업, 그리고 당사자들의 고민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이러한 변화의 역사적, 구조적 원인까지 한데 묶어 깊이 있게 파고들 것이다. 단순히 ‘기술 발전’이라는 피상적인 원인을 넘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짚어보려 한다.

마지막 2부에서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기업은 채용 공고에 어떤 내용을 반영해야 하는지, 그리고 젊은이들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나의 제언을 담았다.

바라건데, 이 글 한 편이 AI 시대에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는 데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


1부

가끔은 통계가 현실을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곤 한다. 숫자는 냉정하고 객관적이지만, 그 뒤에 숨겨진 사람들의 삶과 고민까지 담아내지는 못하니까.

하지만 통계는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임에 틀림없다. 최근 여러 언론사에서 쏟아내는 기사들을 보라. 매일신문 기사에서도 다루었듯이, 청년 채용 감소는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우리 눈앞에 펼쳐진 엄연한 현실이다.

우리는 이 현상을 단순히 경기가 어려워서 벌어진 일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AI가 단순한 도구에서 벗어나, 이제는 복잡한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에까지 관여하는 ‘지능형 파트너’로 진화하면서, 기업들은 AI의 효용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순식간에 분석하여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며 인건비를 절감하는 데에 실제로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기업들이 AI를 단순 비용 절감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화되는 것도 이러한 현실적인 이점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AI에만 집중하는 시선이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와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다.

역사적으로 볼 때, 기술 혁신이 고용 시장에 영향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산업혁명 초기에 직물 기계가 발명되면서 수많은 수공업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때도 사람들은 기계를 부수며 반발했다.

그때와 지금은 무엇이 다를까? 그때의 기계는 단순 반복 작업을 인간보다 빠르게, 많이 해내는 ‘도구’였다. 하지만 지금의 AI는 다르다. 학습하고, 예측하고, 심지어 창작까지 한다. 이것이 AI 시대 고용 시장이 이전의 기술 발전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현재의 상황은 AI가 가진 기술적 효용성에 대한 집중이 지나치게 커지고, 그에 비해 인간의 잠재적 가치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절하된 결과로 분석된다. 기업들은 신입사원에게 ‘가르쳐야 할 대상’이라는 비용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하다. 신입사원 채용에 들어가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 그리고 교육의 불확실성을 AI가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위험한 시각이다. AI는 ‘기능’을 복제할 수 있지만, ‘성장’을 복제할 수는 없다. 신입사원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수많은 시행착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조직 문화에 스며드는 경험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해외 주요 기업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서류 전형을 자동화하고, 심지어는 AI 면접관을 도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I가 과연 잠재력과 인간적인 역량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아마존은 한때 AI 채용 시스템을 개발했다가, 이 시스템이 남성 지원자에게 유리하도록 편향된 결과를 도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결국 폐기한 사례가 있다. 이는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에 기존의 인간적 편견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순수한 기술적 효율성만으로는 조직의 영속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결국 이 시점에서 우리가 가장 명확하게 인지해야 할 것은 AI와 인간의 역할 차이다. AI는 ‘기존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도구’다. 반면 신입사원은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존재’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아직까지는 인간이 발견하지 못한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여 해결책을 제시하는 통찰력은 갖추지 못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통찰력이 바로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기업은 AI 기술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되, 신입사원 채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들이 가진 잠재력과 창의성은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기업과 정부, 그리고 청년 세대 모두에게 깊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비록 AI가 가진 이점이 명확하고, 시장의 단기적인 기대가 높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이 현상 뒤에 숨겨진 구조적인 문제들을 직시해야 한다.

기업들은 당장 눈앞의 비용을 줄이고자 AI를 활용하지만, 장기적으로 조직의 활력을 잃고 성장이 정체될까 봐 불안해한다. 정부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지만, AI가 가져온 고용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젊은이들 역시 ‘AI가 내 일자리를 뺏어갈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거나, 아예 희망을 잃고 ‘어차피…’라는 허무주의에 빠져드는 경우도 꽤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단순히 AI 기술을 비난하고, 기계에 의존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기술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이제 더 이상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기능적인 질문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 ‘왜 이 일을 하고 싶은가?’, ‘우리 조직의 가치에 공감하는가?’, ‘어떤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싶은가?’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이 글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통계가 보여주는 차가운 현실을 인정하되, 그 안에 담긴 인간적인 고민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AI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기업의 영속성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젊은 세대 또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높여, 그 어떤 AI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2부

1부에서 우리는 AI 시대에 청년 채용이 줄어드는 현상이 단순히 경기 침체 때문만은 아니며, 기술 발전과 인간의 가치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임을 짚어보았다. 문제는 명확해졌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다.

이 거대한 흐름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이 문제의 해결책이 기업, 그리고 신입사원 당사자, 즉 우리 모두의 협력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기업의 역할: 기능보다 존재를 채용하라

가장 먼저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은 바로 기업이다. 과거에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기능적인 질문이 채용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AI가 그 기능을 대부분 대체하는 시대가 오면서, 이제는 ‘왜 이 일을 하고 싶은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기업의 채용 공고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흔히 보게 되는 ‘경력 2년 이상’, ‘어떤 툴을 다룰 줄 아는 사람’ 같은 조건 대신, 우리 조직의 핵심 가치를 명확히 드러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함께할 동료를 찾습니다’라거나, ‘고객의 숨겨진 필요를 발견하고 함께 고민할 열정적인 사람을 기다립니다’ 같은 문구로 말이다.

이런 가치 기반의 공고는 회사가 어떤 사람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알려주고, 지원자 역시 자신의 가치관과 회사가 얼마나 잘 맞는지 스스로 판단할 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AI를 배제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다만, 사용법을 바꿔야 한다. 과거처럼 AI를 ‘불필요한 지원자를 걸러내는 도구’가 아니라, ‘잠재력을 가진 지원자를 찾아내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다.

가장 신뢰성 높은 데이터는 지원자가 직접, 즉흥적으로 말하는 내용에서 나온다. 따라서 면접 과정에서 AI의 힘을 빌려 실시간으로 텍스트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를테면, 면접관이 던지는 질문에 대한 지원자의 답변을 기록하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AI에게 분석을 요청하는 것이다. 아래와 같은 프롬프트를 사용할 수 있다.

“다음 면접 답변 기록에서 지원자의 ‘성장 마인드셋’과 ‘협업 경험’에 대한 키워드와 문맥을 분석해줘. 특히 실패를 통해 배운 경험을 긍정적으로 서술했는지, 팀원들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중점을 두고 평가해. 해당 내용에 대해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기고, 평가 근거를 구체적으로 요약해.”

이런 방식으로 AI는 단순히 경력과 스펙을 나열하는 대신, 지원자의 잠재력과 인성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AI가 걸러낸 잠재력 있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인간 면접관이 직접 만나 그 사람의 눈빛, 태도, 그리고 공감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AI가 할 수 없는 ‘인간적인’ 영역을 인간이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청년 세대의 역할: AI를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문제의 당사자인 청년 세대의 태도다. ‘어차피 AI가 다 할 텐데…’라는 허무주의는 결국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과 같다. 이 흐름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AI를 적으로 보지 않고 ‘동반자’로 인식하는 것이다.

AI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여 우리에게 ‘시간’이라는 선물을 준다.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AI가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즉,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는 능력, 그리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창의성 같은 것들 말이다.

이제는 AI와 대화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다. AI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대답을 바탕으로 새로운 통찰력을 얻어내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단순히 기술을 다루는 것을 넘어, 인간의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자신의 전공이나 관심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것이야말로 AI 시대에 살아남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을 단순히 혼자서만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새로운 평가 방식을 믿고 적극적으로 본인을 어필해야 한다. 기업이 당신의 고유한 가치를 알아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말이다. 진정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면, 당신의 열정과 잠재력을 결코 놓아두지 않을 것이다.

결국, AI 시대에 신입사원 채용을 둘러싼 문제는 특정 한 주체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다. 기업은 조직의 영속성을 위해 신입사원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청년 세대 스스로도 AI를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고유한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 두 주체의 협력이야말로 AI라는 거대한 파도 위에서 우리 모두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결론

결국, 이 글의 핵심은 AI와 인간이 ‘대체’의 관계가 아닌 ‘보완’의 관계라는 것이다. 우리는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얻었다. 이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AI는 우리에게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날 자유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그리고 그 중요한 일이란, 바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AI의 놀라운 기술 발전에 매번 감탄한다. 하지만 동시에, AI가 완벽한 존재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확신한다. AI는 인간이 만든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동한다. 즉, AI는 그 본질적으로 인간의 과거와 현재를 반영할 뿐, 미래를 온전히 창조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신입사원은 다르다. 그들은 우리 조직의 과거가 아닌,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담고 있다.

나는 감히 주장한다. AI 시대, 신입사원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단순히 인력을 충원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시각을 불어넣고, 조직의 경직된 문화를 깨뜨리며, 궁극적으로 기업의 영속성을 담보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AI가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적인 답을 내놓아도, 그 답을 현실로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은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에 가능한 먼 미래를 위해 기업에 제안드린다.

첫째, 기능이 아닌 잠재력을 보라. 채용 공고에 스펙이나 경력을 나열하는 대신, 조직의 비전과 핵심 가치를 담아라. 그리고 면접에서 AI를 활용해 지원자의 잠재력을 면밀히 분석하되, 최종 결정은 반드시 인간의 통찰력과 공감 능력에 맡겨라. 당신의 직관을 믿어라.

둘째, 인재 채용을 미래에 대한 투자로 인식하라. 신입사원 채용을 단순히 비용으로만 보지 말아달라. 그들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궁극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씨앗이라고 생각하라. 그들을 위한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에 아낌없이 투자하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는 다시 한번 부탁하고 싶다.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당신의 고유한 가치를 믿어라. AI는 당신의 직업을 빼앗는 적이 아니라, 당신의 가능성을 확장시켜줄 도구다.

비판적 사고, 창의성,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협업은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당신의 무기다. 이 무기를 갈고닦아 당당하게 자신을 어필하라. 진정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들은 반드시 당신의 열정과 잠재력을 알아볼 것이다.

AI 시대는 도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엄청난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가 AI를 활용해 인간의 가치를 더 빛나게 만드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이 거대한 파도 위에서 함께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Ehecatl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387c7b72fffd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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