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 그룹이라 부르는 사기업 집단은 보통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구분되어 있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사업회사(Operating Company),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판매해서 수익을 내는 회사들이다.
그리고 사업회사들의 주식 지분을 소유하여 지배하는 회사를
지주회사(Holding Company)라고 부른다.
여기까지는 많은 분들이 아실 내용들일 것이고,
그럼 지주회사에도 HR이 있고, 사업회사에도 HR이 있는데…
두 회사에서의 HR은 차이가 있을까? 있다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사업회사와 지주회사 모두 겪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내용을 풀어보고자 한다.
경력직으로 이직을 준비 중이시거나 혹은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약간의 참고가 되면 좋겠다.
* 여기서 지칭하는 지주회사는 순수지주회사에 한정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 같은 HR인데 뭐가 다르지?
☑ 조직·인원 구성
조직, 인원 구성이 다르다.
사업회사는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맞춰 관련된 부서들이 존재한다.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을 예로 든다면,
R&D-생산-품질-마케팅-영업,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는 스탭 부서들이 있을 것이다.
반면, 지주회사는 산하의 사업회사들(총칭하여 그룹이라 부르는)을 총괄하는 회사이다.
역할에 맞게 조직 구성도 사업회사들을 관리하는데 포커스 되어 있다.
그래서 전략, 경영관리, 재무, 인사 등 계열사들을 관리하기 위한 스탭 부서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역할이 다르기에 인원 구성도 다르다.
사업회사는 다양하고 세분화된 기능들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직급/연차의 구성원들이 모여 있지만,
지주회사는 사업회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주로 어느 정도 연차와 경험을 갖춘 구성원들이 모여 있다.
스탭부서만 존재하기에 인원 역시 사업회사 대비 규모가 크지는 않다.
☑ 업무내용
업무의 내용과 방식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사업회사에서의 HR은 지주회사의 그것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실행 중심이다.
회사의 핵심가치, 사업전략과 방향, 비즈니스의 성격 등을 고려하여 HR 업무를 한다.
예를 들어 조직에서 AI 역량이 중요하다고 한다면,
채용 파트에서는 AI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어떻게 영입할 것인지 고민하고
육성 파트에서는 구성원들의 AI 역량을 어떻게 스킬링 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
비즈니스 성격에 따라, 평가·보상 방식도 달라질 것이다.
스타트업과 같이 빠르게 시도하고 성과를 내야 하는 조직에서는 수시평가와 즉각적인 보상을 고민할 것이고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회사에서는 안정적인 형태의 평가와 보상을 어떻게 잘 운영관리할지 고민할 것이다.
매년 임금 인상도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고려하여 디테일하게 고민해야 하고,
노조가 있는 회사에서는 임단협 역시 같은 맥락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고민과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HR의 모든 기능들은 조직의 사업전략과 방향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즉각적이고도 구체적으로 구성원에게 영향을 주는 업무들이 중심인 것이다.
반면, 다양한 업종의 사업회사들을 관리하는 지주회사는
사업회사 대비 구체성보다는 전략과 방향 수립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업회사 집단을 묶어 소위 00그룹이라고 불리는 대규모 집단의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하고 내재화할 것인지 고민한다.
매년 그룹의 HR 운영방향과 주요 일정을 수립해서 각 사업회사에 공지를 한다.
또한 회사별 인원현황과 비용 등의 자료를 정기적으로 취합받아 그룹의 HR 현황을 정리한다.
규모가 작은 사업회사가 있을 경우,
지주회사 차원에서 어떤 부분을 지원하고 이끌지 고민하고 서포트하기도 한다.
조직문화 차원에서는 00그룹 구성원이라는 소속감을 내재화하기 위해,
그룹 공통의 가치를 제정하고 공유하여 그룹 차원의 동질감을 형성하기 위한 활동들을 한다.
지주회사의 HR이 사업회사의 그것보다 상대적으로 거시적이며,
사업회사의 HR은 지주회사의 그것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실행 중심의 구체성을 가지고 있다.
☑ 컨택 포인트
사업회사 HR은 맡은 파트와 직책에 따라 다르겠지만,
HR 실무자들은 전반적으로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
반면, 지주회사 HR은 사업회사의 임원, 팀장급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룹 차원에서 어떤 일을 수행할 때, 각 사업회사 의사결정권자들의 동의와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어디가 더 나을까?
보통 지주회사는 지배구조 아래 있는 사업회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조직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업회사 구성원들이 소속을 옮겨 일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경력 채용 역시 증가했다. 나 역시 경력직으로 지주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만약 사업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기획부터 운영까지 A to Z를 혼자 해낼 역량이 있는 경력직이라면
지주회사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반면, 취업을 준비하는 분 혹은 아직 저연차의 주니어라면 사업회사를 권장한다.
실행 중심의 디테일함과 일의 기본기는 사업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게 훨씬 많다.
HR의 존재 이유와 역할은 동일하지만, 속한 조직의 성격에 따라 일하는 맥락과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우리 각자의 경험, 선호하는 업무방식 등을 고려하여 경력개발을 해나가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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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 그룹이라 부르는 사기업 집단은 보통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구분되어 있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사업회사(Operating Company),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판매해서 수익을 내는 회사들이다.
그리고 사업회사들의 주식 지분을 소유하여 지배하는 회사를
지주회사(Holding Company)라고 부른다.
여기까지는 많은 분들이 아실 내용들일 것이고,
그럼 지주회사에도 HR이 있고, 사업회사에도 HR이 있는데…
두 회사에서의 HR은 차이가 있을까? 있다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사업회사와 지주회사 모두 겪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내용을 풀어보고자 한다.
경력직으로 이직을 준비 중이시거나 혹은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약간의 참고가 되면 좋겠다.
* 여기서 지칭하는 지주회사는 순수지주회사에 한정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 같은 HR인데 뭐가 다르지?
☑ 조직·인원 구성
조직, 인원 구성이 다르다.
사업회사는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맞춰 관련된 부서들이 존재한다.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을 예로 든다면,
R&D-생산-품질-마케팅-영업,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는 스탭 부서들이 있을 것이다.
반면, 지주회사는 산하의 사업회사들(총칭하여 그룹이라 부르는)을 총괄하는 회사이다.
역할에 맞게 조직 구성도 사업회사들을 관리하는데 포커스 되어 있다.
그래서 전략, 경영관리, 재무, 인사 등 계열사들을 관리하기 위한 스탭 부서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역할이 다르기에 인원 구성도 다르다.
사업회사는 다양하고 세분화된 기능들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직급/연차의 구성원들이 모여 있지만,
지주회사는 사업회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주로 어느 정도 연차와 경험을 갖춘 구성원들이 모여 있다.
스탭부서만 존재하기에 인원 역시 사업회사 대비 규모가 크지는 않다.
☑ 업무내용
업무의 내용과 방식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사업회사에서의 HR은 지주회사의 그것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실행 중심이다.
회사의 핵심가치, 사업전략과 방향, 비즈니스의 성격 등을 고려하여 HR 업무를 한다.
예를 들어 조직에서 AI 역량이 중요하다고 한다면,
채용 파트에서는 AI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어떻게 영입할 것인지 고민하고
육성 파트에서는 구성원들의 AI 역량을 어떻게 스킬링 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
비즈니스 성격에 따라, 평가·보상 방식도 달라질 것이다.
스타트업과 같이 빠르게 시도하고 성과를 내야 하는 조직에서는 수시평가와 즉각적인 보상을 고민할 것이고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회사에서는 안정적인 형태의 평가와 보상을 어떻게 잘 운영관리할지 고민할 것이다.
매년 임금 인상도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고려하여 디테일하게 고민해야 하고,
노조가 있는 회사에서는 임단협 역시 같은 맥락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고민과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HR의 모든 기능들은 조직의 사업전략과 방향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즉각적이고도 구체적으로 구성원에게 영향을 주는 업무들이 중심인 것이다.
반면, 다양한 업종의 사업회사들을 관리하는 지주회사는
사업회사 대비 구체성보다는 전략과 방향 수립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업회사 집단을 묶어 소위 00그룹이라고 불리는 대규모 집단의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하고 내재화할 것인지 고민한다.
매년 그룹의 HR 운영방향과 주요 일정을 수립해서 각 사업회사에 공지를 한다.
또한 회사별 인원현황과 비용 등의 자료를 정기적으로 취합받아 그룹의 HR 현황을 정리한다.
규모가 작은 사업회사가 있을 경우,
지주회사 차원에서 어떤 부분을 지원하고 이끌지 고민하고 서포트하기도 한다.
조직문화 차원에서는 00그룹 구성원이라는 소속감을 내재화하기 위해,
그룹 공통의 가치를 제정하고 공유하여 그룹 차원의 동질감을 형성하기 위한 활동들을 한다.
지주회사의 HR이 사업회사의 그것보다 상대적으로 거시적이며,
사업회사의 HR은 지주회사의 그것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실행 중심의 구체성을 가지고 있다.
☑ 컨택 포인트
사업회사 HR은 맡은 파트와 직책에 따라 다르겠지만,
HR 실무자들은 전반적으로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
반면, 지주회사 HR은 사업회사의 임원, 팀장급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룹 차원에서 어떤 일을 수행할 때, 각 사업회사 의사결정권자들의 동의와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어디가 더 나을까?
보통 지주회사는 지배구조 아래 있는 사업회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조직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업회사 구성원들이 소속을 옮겨 일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경력 채용 역시 증가했다. 나 역시 경력직으로 지주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만약 사업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기획부터 운영까지 A to Z를 혼자 해낼 역량이 있는 경력직이라면
지주회사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반면, 취업을 준비하는 분 혹은 아직 저연차의 주니어라면 사업회사를 권장한다.
실행 중심의 디테일함과 일의 기본기는 사업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게 훨씬 많다.
HR의 존재 이유와 역할은 동일하지만, 속한 조직의 성격에 따라 일하는 맥락과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우리 각자의 경험, 선호하는 업무방식 등을 고려하여 경력개발을 해나가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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