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가 HR을 공부하는 법


나는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다 보니, ‘경영지원팀’이라는 팀 단위 하에서 일을 하고 있다.

절대다수가 개발자인 회사에서, 인사업무만 단독으로 보지 못해서 전문성을 키우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예를 들면, 행정 업무도 처리해야 하고, 등기 업무, 구매나 가끔 개발자 QA 땜빵도 들어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인적으로 HR 공부를 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1. 일단 실무에 집중하자.

사실 제일 좋은 것은, 실무부터 열심히 하는 거다.

지금 당장 내가 실무 최전선에서 담당할 수 있는 업무는 다음과 같다.

 – 산업지원 병역일터


언제 봐도 정말 괴팍한 UI를 가지고 있다…(정부 홈피 아니랄까 봐..)


우리 회사는 병역지정업체라, 산업기능요원 및 전문연구요원을 채용할 수 있다. 그중, 우리는 산업기능요원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 요원(?)분들을 관리하는 일을 전담하고 있다. (대부분 병역법에 따른 서류관리라, 일반적인 인적자원관리랑은 다소 차이가 존재하긴 한다.)

출퇴근은 잘하는지, 요원이 회사에 대해 만족하는지, 근로기준법 및 기타 노동 전반을 규율하는 법들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고 있지는 않은 지, 병무청에서 연 1회 불시 방문하여 조사하기에, 해당 분야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않으면 회사에 큰 손해를 입힐 수 있다.
만약, 내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병역지정업체에 선정이 되지 않으면, 그 자체로 막대한 손해이다. 그렇기에, 더욱 세심하고 예민하게 우리 요원(…)분들이 군대 대신에 무사히 잘 있다 갈 수 있게끔 관리하는 것. 어쩌면 HRM을 배울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일지 모르겠다.

아, 그리고 병역지정업체 담당자는 연 1회 필수적으로 관할 병무청에서 복무관리 교육을 들어야 한다. 이때, 근로기준법 강의도 같이 제공해 주니 집중해서 들으면 실무에 쏠쏠하게 적용할 수 있다.


– 채용 공고



아직 우리 회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리크루팅을 위한 페이지가 없다. 그래서, 리크루팅 플랫폼인 사람인과 잡코리아를 통해 채용 공고를 올리고 지원을 받고 있다. 여기에서 채용 공고를 작성하는 일과, 서류를 모아 적정 인원을 선발하고, 실무 담당자에게 전달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채용 공고를 작성할 때, 실무진이 어떠한 인재를 원하는지 여쭤보고, 어떻게 공고를 작성해야 더 많은 인원이 지원하고, 더 좋은 인재를 얻을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한다.

직무별로 지원률이 상이한데, 개발 직군의 경우(프론트와 백의 경우도 많이 나뉘긴 하지만) 주 당 100명 가까운 인원이 지원하지만, 기획이나, CS 담당의 경우는 월 10회도 안 되는 경우도 빈번해서,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과 검토가 필요하다. 현재 브런치를 작성하고 있는 것도 그 고민의 연장선이다.



#2. HRM 전문가



인사 관련 자격증 중에서 제일 입문하기 쉬운 자격증이다. 사실 애초에 인사 관련 자격증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그중에 그나마 인지도가 있는 친구라고 볼 수 있다.

문항 수는 총 50문항이고, 100점 만점 중 7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아마 난 3트할 거 같다…)

문제 구성은 HRM 실무 30문제와, 근로관계법 20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자세한 구성은 아래 사진과 같다.



물론 이 시험이 난이도가 어려운 시험은 아니지만, 비전공자가 HRM실무를 접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국가 자격증이 아니라 민간 자격증이라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공인노무사회에서 문제를 출시하고, 거의 40회 가까운 회차가 쌓였기 때문에, 나름 인사 분야에서는 인지도도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하필 시험 이름이 HRM’전문가’라 면접 때 이 자격증을 기재하면, 인사팀에게 놀림을 받기도 한다고 한다.

(ex. hrm’전 문 가’ 세요~?)



#3. 공인노무사

인사분야의 끝판왕. 유일한 관련 전문 자격증이다. 문과 8대 전문직 중 하나로 뽑히며, 시험 난이도가 어마어마하다고 소문이 나있다.

노무사 시험 수험 경험만으로도 HR 분야에서 +요인이 있을 정도로, 방대한 양과 엄청난 전문 지식을 요한다.

예전에는 1차 시험은 물시험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최근 시험 개편으로 인해 1차 시험 난이도 또한 상당이 올라갔다고 한다.


공인노무사 1차 시험 과목


현재 나는, HRM 전문가를 도전하며 얻은 지식과, 학부 시절 배웠던 지식을 바탕으로 우선 1차 시험은 도전해보려 한다. 물론 많이 부족하지만… 공부하면서 배운 지식이 이 회사에, 그리고 나에게 일말의 보탬은 되지 않을까?!



올 해의 목표는 우선 HRM전문가 합격과, 공인노무사 1차 준비(G-TELP lv2, 65점 이상 받기!)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올해 내 목표를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사의 기본은 인적자원관리이다. 당장 우리 회사의 직원을 잘 관리하려면, 나부터 잘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밤잠을 설치는 지원자에게, 합격에 기뻐 부모님에게 전화하는 신입 사원에게, 회사에서 본인의 꿈을 펼쳐 나가는 우리 직원 분들에게, 새 꿈을 펼쳐 나갈 퇴사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나의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한다.


jems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sieoflwk


나는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다 보니, ‘경영지원팀’이라는 팀 단위 하에서 일을 하고 있다.

절대다수가 개발자인 회사에서, 인사업무만 단독으로 보지 못해서 전문성을 키우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예를 들면, 행정 업무도 처리해야 하고, 등기 업무, 구매나 가끔 개발자 QA 땜빵도 들어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인적으로 HR 공부를 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1. 일단 실무에 집중하자.

사실 제일 좋은 것은, 실무부터 열심히 하는 거다.

지금 당장 내가 실무 최전선에서 담당할 수 있는 업무는 다음과 같다.

 – 산업지원 병역일터


언제 봐도 정말 괴팍한 UI를 가지고 있다…(정부 홈피 아니랄까 봐..)


우리 회사는 병역지정업체라, 산업기능요원 및 전문연구요원을 채용할 수 있다. 그중, 우리는 산업기능요원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 요원(?)분들을 관리하는 일을 전담하고 있다. (대부분 병역법에 따른 서류관리라, 일반적인 인적자원관리랑은 다소 차이가 존재하긴 한다.)

출퇴근은 잘하는지, 요원이 회사에 대해 만족하는지, 근로기준법 및 기타 노동 전반을 규율하는 법들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고 있지는 않은 지, 병무청에서 연 1회 불시 방문하여 조사하기에, 해당 분야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않으면 회사에 큰 손해를 입힐 수 있다.
만약, 내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병역지정업체에 선정이 되지 않으면, 그 자체로 막대한 손해이다. 그렇기에, 더욱 세심하고 예민하게 우리 요원(…)분들이 군대 대신에 무사히 잘 있다 갈 수 있게끔 관리하는 것. 어쩌면 HRM을 배울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일지 모르겠다.

아, 그리고 병역지정업체 담당자는 연 1회 필수적으로 관할 병무청에서 복무관리 교육을 들어야 한다. 이때, 근로기준법 강의도 같이 제공해 주니 집중해서 들으면 실무에 쏠쏠하게 적용할 수 있다.


– 채용 공고



아직 우리 회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리크루팅을 위한 페이지가 없다. 그래서, 리크루팅 플랫폼인 사람인과 잡코리아를 통해 채용 공고를 올리고 지원을 받고 있다. 여기에서 채용 공고를 작성하는 일과, 서류를 모아 적정 인원을 선발하고, 실무 담당자에게 전달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채용 공고를 작성할 때, 실무진이 어떠한 인재를 원하는지 여쭤보고, 어떻게 공고를 작성해야 더 많은 인원이 지원하고, 더 좋은 인재를 얻을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한다.

직무별로 지원률이 상이한데, 개발 직군의 경우(프론트와 백의 경우도 많이 나뉘긴 하지만) 주 당 100명 가까운 인원이 지원하지만, 기획이나, CS 담당의 경우는 월 10회도 안 되는 경우도 빈번해서,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과 검토가 필요하다. 현재 브런치를 작성하고 있는 것도 그 고민의 연장선이다.



#2. HRM 전문가



인사 관련 자격증 중에서 제일 입문하기 쉬운 자격증이다. 사실 애초에 인사 관련 자격증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그중에 그나마 인지도가 있는 친구라고 볼 수 있다.

문항 수는 총 50문항이고, 100점 만점 중 7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아마 난 3트할 거 같다…)

문제 구성은 HRM 실무 30문제와, 근로관계법 20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자세한 구성은 아래 사진과 같다.



물론 이 시험이 난이도가 어려운 시험은 아니지만, 비전공자가 HRM실무를 접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국가 자격증이 아니라 민간 자격증이라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공인노무사회에서 문제를 출시하고, 거의 40회 가까운 회차가 쌓였기 때문에, 나름 인사 분야에서는 인지도도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하필 시험 이름이 HRM’전문가’라 면접 때 이 자격증을 기재하면, 인사팀에게 놀림을 받기도 한다고 한다.

(ex. hrm’전 문 가’ 세요~?)



#3. 공인노무사

인사분야의 끝판왕. 유일한 관련 전문 자격증이다. 문과 8대 전문직 중 하나로 뽑히며, 시험 난이도가 어마어마하다고 소문이 나있다.

노무사 시험 수험 경험만으로도 HR 분야에서 +요인이 있을 정도로, 방대한 양과 엄청난 전문 지식을 요한다.

예전에는 1차 시험은 물시험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최근 시험 개편으로 인해 1차 시험 난이도 또한 상당이 올라갔다고 한다.


공인노무사 1차 시험 과목


현재 나는, HRM 전문가를 도전하며 얻은 지식과, 학부 시절 배웠던 지식을 바탕으로 우선 1차 시험은 도전해보려 한다. 물론 많이 부족하지만… 공부하면서 배운 지식이 이 회사에, 그리고 나에게 일말의 보탬은 되지 않을까?!



올 해의 목표는 우선 HRM전문가 합격과, 공인노무사 1차 준비(G-TELP lv2, 65점 이상 받기!)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올해 내 목표를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사의 기본은 인적자원관리이다. 당장 우리 회사의 직원을 잘 관리하려면, 나부터 잘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밤잠을 설치는 지원자에게, 합격에 기뻐 부모님에게 전화하는 신입 사원에게, 회사에서 본인의 꿈을 펼쳐 나가는 우리 직원 분들에게, 새 꿈을 펼쳐 나갈 퇴사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나의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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