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에서 일할 때 알아두면 좋은 표현들


Part 1

나는 토종 한국인입니다.

영어에 노출되었던 경험은 대학교때 6개월 미국에 어학연수 다녀왔었고, 30대 중반 머리가 다 큰 다음에 석사를 느즈막히 다녀왔어서 영어가 크게 늘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항상 영어는 내 마음속의 짐이었어요.

토종치고는 영어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언어(비영어) 통번역사여서 어학에 대한 감각은 기본적으로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대학교때부터 토익은 900점을 넘는 수준이어서 X세대인 내 세대에서 남들이 봤을때 “너 영어좀 하잖아”라고 하는 수준이었죠.

그럼에도, 유학다녀온지도 이미 10년이 넘었고 귀국해서는 줄곧 한국어만 쓰는 일을 해서 막상 40대 중반 처음으로 미국인들과 일하게 되었을때, 고백하건데 두려움과 울렁증이 너무 심했습니다.

처음 1년은 reading/writing(이메일 및 문서)에서만 영어를 사용하고, verbal communication에서 영어를 전혀 쓰지 않았어요.

회의에서 항상 통역사에 의존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사내 상주통역사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점점 내가 불편해지면서 걸음마를 조금씩 떼기 시작해 2년차 중반부터는 100% 영어로만 verbal 커뮤니케이션을 했습니다.

살기위한 몸부림이었다고 할게요. 한국어로 통역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다보면 어쩔수 없이 속도에 lag가 생기거나 100% 전달이 다 안되고, 그러면 열띤- 영어로된 논의에 참여하기가 사실상 매우 힘듭니다.

그러다보면 논의에서 소외되고, 내 의견을 내기 어려워지니 불리한 입장이 되거나 오해를 받게되는 일이 많아지죠.


매우 간단하고 회사에서 굉장히 많이 쓰이고, 중요한 표현들 중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표현들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회의시에 노트에 따로 적어두고 구글링하거나 테크니컬한 용어의 경우 회사 위키를 뒤져서 의미를 알아내곤 했었습니다.

나처럼 갑분 외국인과 일하게 되는 경우라면,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표현들이 될겁니다.

영어쓸일이 전혀 없다고요? 나도 그랬었어요. 40대 중반부터 영어로 일하게 될줄 누가 알았나요-


1. POV(Point of view) 피오비, 의견

What’s your POV on this project?

이 프로젝트에 대한 너의 의견은 뭐야? 이 프로젝트 어떤것 같애?

Any POV on it?

의견 있어?

Wanted to get your POV on the proposal.

이 제안에 대해 너의 의견을 얻고자해.

‘의견’이라고 하면 왠지 “What do you think?” “What is your opinion?”과 같은 말로 쓸것 같지만-맞기도 하지만 POV가 조금 더 공식적이고 일할때 자주 쓰이는 말이었습니다.


2. Sync / align 싱크, 얼라인, 눈높이를 맞추다

싱크는 ‘맞추다’라는 뜻이다. 올림픽 종목 중 “싱크로나이즈드”(아티스틱 스위밍)가 두명의 선수가 쌍으로 수중 발레 동작을 같이 맞춰서 하는 걸 생각하면 쉽습니다.

We need to sync on this matter.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의 이해도를 좀 맞춰야할 것 같애.

리더들이 비즈니스를 진척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 모호한 문제들을 조금씩 구체화 시키고 다듬어 뾰족하게 하는 일이라고 한다면, 유관부서 혹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싱크는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하나의 방향성을 바라보면서 가야하고 동상이몽이면 안되기 때문에 매우 자주 싱크를하여 바라보는 관점을 맞춰가면서 일을 진척시킵니다.

Align도 비슷하긴 한데,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도 이렇게 생각하는게 맞지?”하고 확인하는 것에 더 가까운 의미인것 같습니다.

Alignment의 뜻이 평평하게 정렬해서 딱 맞추는 것이므로, 빈틈없이 잘 맞춰진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죠.

-I wanted to get aligned on the timeline laid out below with you.

여기 아래표시된 타임라인에 대해 너와 생각을 맞추었으면해(너도 이 타임라인에 동의하는거 맞지?)

-Yeah, I am aligned.

응 동의되(나도 그렇게 생각해).


3. Heads up 헤즈업, 사전노티

심플하게 ‘미리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떤 일에 몰입해 있는사람에게 ‘저기 이거봐, 내가 미리 알려줄게’라고 하면 듣는 사람이 고개를 들겠죠?

저는 헤즈업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런 모습이 상상되더라구요.

-I wanted to give you a heads-up that I am on PTO next week
다음주 나 휴가라고 미리 알려준다~

-Laura is leaving next month, so our team would have attrition for the time being: this is just an heads up.

미리알려두는데, 우리팀 로라님이 다음달에 그만둬, 그래서 인력공백이 당분간 있을거같아.


4. PTO 피티오, Paid Time Off, 유급휴가

‘휴가’라고 하면 vacation이라는 단어를 쓸거같지만 거의 모두다 PTO(한글로는 유급휴가)를 씁니다.


5. Circle back 써클백, 나중에 논의하다

-We are running out of time, so let me circle back to the question that you have just raised.

시간이 끝나가니까 (미팅을 마쳐야할것 같고), 너가 방금 제기한 질문에 대해서 다시 논의하자.

Circle 즉 동그라미를 그리면 끝점이 시작점과 만나죠? 이처럼 한바퀴 돌고 다시 돌아와서 얘기하자는 뜻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6. Shout out/Kudos 감사를 표하다

-Shout out(Kudos) to Jenny who have contributed a lot to the team spirit!

팀워크에 기여를 많이 해준 제니님에게 감사의 말씀드려요!


7. No brainer 생각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당연한것

-I think the idea to give out incentive to the whole team is a no-brainer.

팀에 인센티브 지급하는 건 생각하고 말고 할것도 없이 당연히해야지.




Part 2

국내회사들도 산업마다, 혹은 회사마다 그들만의 특수용어(jargon)들이 있습니다.

저처럼 여러 산업들을 거쳐가고 다양한 회사들을 경험한 사람으로서는 이직을 할 때마다 이런 용어를 체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것 같습니다.

외국계테크사에서 자주쓰는 용어들 중 기술적인 용어들 몇가지 정리해보려합니다.


-ETA / 예상일

걸그룹 뉴진스의 노래 중 ‘What’s your ETA’라는 노래가 있죠? 중독적인 멜로디에 저의 초등학교 2학년 딸도 자주 따라 불렀었는데요. 주변에 ETA의 의미를 물어보면 아는 사람이 많지 않더라구요.

ETA는 Estimated Time of Arrival이라는 의미로, 작업 종료 시기(일) 혹은 최종 결과물 제출시기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타부서들과, 특히 프로덕트 관련된 PO, PM, Engineering팀에 신규 피쳐 개발이 언제 완료되지?라고 물어볼때 “What’s the ETA of the feature?”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럼 뉴진스의 What’s your ETA라는 노래제목의 뜻은 ‘언제오니?’라는 정도로 해석을 하면 될까요.


-POC: Point of Contact / 담당자

테크펌은 매트릭스 구조로 일을 하기때문에 기본적으로 업무분장이 매우 잘게되어있고, 이때문에 여러 기능적인 부서들과 협업이 필수 입니다.

그래서 각 부서 내부에는 여러 프로젝트들이 돌아가고있고, 각 개별 프로젝트의 담당자가 정해지게 됩니다.

A라는 프로젝트를 마케팅, 세일즈, 사업개발(BD), 오퍼레이션, 프로덕트 부서 등이 함께 하게된다면 각 부서 내 A프로젝트의 담당자를 지정하는데 이를 ‘POC라고 합니다.

Who’s POC of the project A in sales team?

세일즈팀 내 A프로젝트 담당자가 누구죠?


-POC: Proof of Concept / 개념 테스트

POC의 다른 의미로 Proof of Concept가 있습니다. 주로 개발팀에서 쓰이고요 하나의 컨셉을 피쳐로 만든다고 생각했을때, 테스트를 해보지 않고 무작정만든 후 부작용을 나중에 발견하는 경우를 없애기 위해 작게 테스트를 해보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들어 벤더를 대상으로 팝업창을 띄워 서베이 참여를 독려하려하는데요, 팝업창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론칭하기 전에 간략하게 베타버전을 만들어 소수의 벤더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해보고 불만이 없는지, 혹은 소비자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다각적으로 검토를 해보는 것이 예가 될 수 있습니다.

We are going through POC stage for pop-up survey feature for vendors.

벤더대상의 팝업서베이 피쳐를 테스트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SOP: Standard Operating Procedure / 표준운영프로세스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표준 프로세스를 만들어 유관부서들과 위키로 공유합니다. 일종의 운영 업무 매뉴얼 같은 것이고요, 누가 언제까지 무엇을 해서 결과물을 얼마만에 도출한다의 내용이 주류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오퍼레이션팀에 영상제작을 의뢰해야했는데요,

이를 위해 벤더사가 언제까지 우리팀에 의뢰를 하고, 우리팀은 오퍼레이션에 몇일까지 가능여부에 대한 컨펌을 받으며, 촬영을 위한 샘플은 몇일까지 보내며, 제작은 오퍼레이션팀에서 얼마나걸리고, 결과물을 우리팀에서 벤더에 라이브 몇일전에 전달한다 는 등의 매뉴얼화가 되어있었습니다.

문제가 생길 경우 이 매뉴얼을 따라가서 어디서 blocker가 생겼는지 알아보곤 합니다.

If you have SOP in place for the project, please share it with us.

그 프로젝트에 SOP가 있다면 공유해주시기바랍니다.


-SLA: Service Level Agreement / 서비스수준 계약

주로 외주사와 일을 하게 될 경우 마련하게되는 작업물 결과의 퀄리티에 대한 일종의 협약서입니다.

SLA에 가동시간, 납품시간, 결과물 품질에 대한 보증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됩니다. 어떤 프로세스와 결과물을 기대하며, 만족하지 못할 경우 재작업/환불/외주사 변경한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Part 3

1. 혼날때 Noted / I hear you

불같은 성격의 백인 상사가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낼 때가 있었는데 나는 어떻게 영어로 대응해야할지 몰라 난감해서 ‘okay’, ‘understood’ 정도로 마무리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너무 석연치 않아서 동료 native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유심히 보았는데, 아래와 같은 표현을 자주 쓰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긴말을 하게되면 변명하는 것 같고 짧고 임팩트 있게 대답을 마무리 하는 것이 좋다.

-Well noted. 네 잘 알겠습니다.

-I hear you. 당신 말씀 잘 들었습니다.

-Totally understood what you said. 당신 말씀 완전 이해했습니다.

-I will make sure that wouldn’t happen again.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2. 칭찬을 받거나 칭찬을 하는 상황이 될 경우에 쓰이는 표현

Recognition/Shout out/Kudos

-I wanted give the recognition to Tom for completing the task in time.

탐이 시간 내 업무를 완료한 대 대해서 칭찬을 하고 싶어요.

Shout out(Kudos) to Jenny who have contributed a lot to the team spirit!

팀워크에 기여를 많이 해준 제니님에게 감사의 말씀드려요!


3. 어떤 문제에 대해서 계속 이어나갈때 get back / follow up / keep posted /circulate

(지금 시간이 부족하니) 나중에 얘기하자

-I will get back to you on the discrepancy between the projection and the estimate figure that you’ve just pointed out.

방금 너가 지적한 예상 수치들의 차이에 대해서 나중에 너한테 얘기해줄게.

-Let me follow up on the budget issue later. 예산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내가 챙겨볼게요.

-I will circle back on the agenda that we missed during today’s sync.오늘 미팅에서 논의하지 못한 아젠다에 대해 다시 얘기할게요.

계속 진행상황 알려줘 Keep me/you/her/him posted

포스트잇을 붙이는 것은 뭔가를 알려준다는 것이죠?

-I will keep you posted on the progress. 진행현황에 대해서 너한테 계속 알려줄게.

회람하다 Circulate

-I will circulate the document that I’ve shared with all the teams involved and try to get feedbacks.

내가 방금 공유한 자료를 모든 유관 부서에 회람하고 피드백을 받을게요.


4. 문제를 지적할때, 이슈를 부각 시키고 싶을 때
Point out 지적하다 / Call out (어떤 부분에 대해서) 환기하다

-As you pointed out here, this ballpark seems too optimistic. 당신이 지적한대로 이 대략적인 수치는 너무 낙관적인것 같습니다.

-I justed wanted to call out the fact that the number is picking up though as you can see in the upper right box.

그렇지만 우측상단 박스에서 보시는 것처럼 수치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여러분들께 얘기드리고 싶어요.


5. 상대방의 기대수준이 너무 높을때 Level set the expectation

우리 모두 사람이기 때문에 나와 상대방 간 기대에 대한 차이는 항상 존재합니다. 그 기대치 차이가 너무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얘기하는 것을 level set이라고 하는데, 특히 상대방의 기대치가 너무 클 때 그만큼은 아닐거야- 하고 기대치를 낮출때 많이 사용됩니다.

-Hey Sue, I wanted to level set the expectation on the outcome of the banner that we will deliver in a week. The quality shouldn’t be as high as the one that we previously worked on.

수, 1주일 내 우리가 전달할 배너에 대한 기대수준을 맞추고자해. 지난번 작업물 만큼의 퀄리티를 뽑을 수는 없을거야.




Part 4

요즘엔 특히나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는것을 느낍니다.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외국인들을 채용하고- 예전엔 국내 주요 대기업은 삼성전자에만 외국인이 있었던것 같아요-

또 외국계 회사들도 속속들이 국내에 진출을 하고 있어서 국내에서 일하더라도 영어를 사용할 일이 꽤 많아지고, 또 해외취업 기회도 점점 넓어지고 있죠.

그런데 주위를 보면 영어를 비즈니스 레벨로 잘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해외에서 어느정도 생활하고 왔더라도, 워킹레벨로 실무에 투입되는 건 좀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외국계에서 일하면서 자주쓰는 말들을 익혀볼까요-

Up and run 작동하다

“The new campaign dashboard is finally up and running” 새로운 캠페인 대쉬보드가 드디어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Roll up the sleeve 본격적으로 시작하다

“It’s time to roll up our sleeves and get to work.” 이제 (소매 걷어부치고) 실전모드 돌입합시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hit the ground running 이 있어요. 직역하면 땅을 발로 차고 뛰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빠른속도로 시 한다는 뜻입니다.

treading water 진척이 없다, 진전이 안되다

물을 밟고 있다는 뜻인데, 따라서 앞으로 못간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Our marketing team has been treading water without clear direction.”

우리 마케팅팀은 뚜렷한 방향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One-hit wonder 한번만 히트치고 그후 성공한적 없는 (가수 혹은 작품)

비즈니스 상에서는 어쩌다 잘된 일을 뜻합니다.

“The campaign performed well last quarter, but unless we build on that learning, it’ll just be a one-hit wonder.”

지난 분기 캠페인은 잘 됐지만, 거기서 배운 걸 기반으로 발전시키지 않으면 일회성 성공으로 끝날 것입니다.


하니고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minjeongkim9kll


Part 1

나는 토종 한국인입니다.

영어에 노출되었던 경험은 대학교때 6개월 미국에 어학연수 다녀왔었고, 30대 중반 머리가 다 큰 다음에 석사를 느즈막히 다녀왔어서 영어가 크게 늘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항상 영어는 내 마음속의 짐이었어요.

토종치고는 영어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언어(비영어) 통번역사여서 어학에 대한 감각은 기본적으로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대학교때부터 토익은 900점을 넘는 수준이어서 X세대인 내 세대에서 남들이 봤을때 “너 영어좀 하잖아”라고 하는 수준이었죠.

그럼에도, 유학다녀온지도 이미 10년이 넘었고 귀국해서는 줄곧 한국어만 쓰는 일을 해서 막상 40대 중반 처음으로 미국인들과 일하게 되었을때, 고백하건데 두려움과 울렁증이 너무 심했습니다.

처음 1년은 reading/writing(이메일 및 문서)에서만 영어를 사용하고, verbal communication에서 영어를 전혀 쓰지 않았어요.

회의에서 항상 통역사에 의존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사내 상주통역사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점점 내가 불편해지면서 걸음마를 조금씩 떼기 시작해 2년차 중반부터는 100% 영어로만 verbal 커뮤니케이션을 했습니다.

살기위한 몸부림이었다고 할게요. 한국어로 통역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다보면 어쩔수 없이 속도에 lag가 생기거나 100% 전달이 다 안되고, 그러면 열띤- 영어로된 논의에 참여하기가 사실상 매우 힘듭니다.

그러다보면 논의에서 소외되고, 내 의견을 내기 어려워지니 불리한 입장이 되거나 오해를 받게되는 일이 많아지죠.


매우 간단하고 회사에서 굉장히 많이 쓰이고, 중요한 표현들 중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표현들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회의시에 노트에 따로 적어두고 구글링하거나 테크니컬한 용어의 경우 회사 위키를 뒤져서 의미를 알아내곤 했었습니다.

나처럼 갑분 외국인과 일하게 되는 경우라면,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표현들이 될겁니다.

영어쓸일이 전혀 없다고요? 나도 그랬었어요. 40대 중반부터 영어로 일하게 될줄 누가 알았나요-


1. POV(Point of view) 피오비, 의견

What’s your POV on this project?

이 프로젝트에 대한 너의 의견은 뭐야? 이 프로젝트 어떤것 같애?

Any POV on it?

의견 있어?

Wanted to get your POV on the proposal.

이 제안에 대해 너의 의견을 얻고자해.

‘의견’이라고 하면 왠지 “What do you think?” “What is your opinion?”과 같은 말로 쓸것 같지만-맞기도 하지만 POV가 조금 더 공식적이고 일할때 자주 쓰이는 말이었습니다.


2. Sync / align 싱크, 얼라인, 눈높이를 맞추다

싱크는 ‘맞추다’라는 뜻이다. 올림픽 종목 중 “싱크로나이즈드”(아티스틱 스위밍)가 두명의 선수가 쌍으로 수중 발레 동작을 같이 맞춰서 하는 걸 생각하면 쉽습니다.

We need to sync on this matter.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의 이해도를 좀 맞춰야할 것 같애.

리더들이 비즈니스를 진척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 모호한 문제들을 조금씩 구체화 시키고 다듬어 뾰족하게 하는 일이라고 한다면, 유관부서 혹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싱크는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하나의 방향성을 바라보면서 가야하고 동상이몽이면 안되기 때문에 매우 자주 싱크를하여 바라보는 관점을 맞춰가면서 일을 진척시킵니다.

Align도 비슷하긴 한데,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도 이렇게 생각하는게 맞지?”하고 확인하는 것에 더 가까운 의미인것 같습니다.

Alignment의 뜻이 평평하게 정렬해서 딱 맞추는 것이므로, 빈틈없이 잘 맞춰진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죠.

-I wanted to get aligned on the timeline laid out below with you.

여기 아래표시된 타임라인에 대해 너와 생각을 맞추었으면해(너도 이 타임라인에 동의하는거 맞지?)

-Yeah, I am aligned.

응 동의되(나도 그렇게 생각해).


3. Heads up 헤즈업, 사전노티

심플하게 ‘미리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떤 일에 몰입해 있는사람에게 ‘저기 이거봐, 내가 미리 알려줄게’라고 하면 듣는 사람이 고개를 들겠죠?

저는 헤즈업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런 모습이 상상되더라구요.

-I wanted to give you a heads-up that I am on PTO next week
다음주 나 휴가라고 미리 알려준다~

-Laura is leaving next month, so our team would have attrition for the time being: this is just an heads up.

미리알려두는데, 우리팀 로라님이 다음달에 그만둬, 그래서 인력공백이 당분간 있을거같아.


4. PTO 피티오, Paid Time Off, 유급휴가

‘휴가’라고 하면 vacation이라는 단어를 쓸거같지만 거의 모두다 PTO(한글로는 유급휴가)를 씁니다.


5. Circle back 써클백, 나중에 논의하다

-We are running out of time, so let me circle back to the question that you have just raised.

시간이 끝나가니까 (미팅을 마쳐야할것 같고), 너가 방금 제기한 질문에 대해서 다시 논의하자.

Circle 즉 동그라미를 그리면 끝점이 시작점과 만나죠? 이처럼 한바퀴 돌고 다시 돌아와서 얘기하자는 뜻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6. Shout out/Kudos 감사를 표하다

-Shout out(Kudos) to Jenny who have contributed a lot to the team spirit!

팀워크에 기여를 많이 해준 제니님에게 감사의 말씀드려요!


7. No brainer 생각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당연한것

-I think the idea to give out incentive to the whole team is a no-brainer.

팀에 인센티브 지급하는 건 생각하고 말고 할것도 없이 당연히해야지.




Part 2

국내회사들도 산업마다, 혹은 회사마다 그들만의 특수용어(jargon)들이 있습니다.

저처럼 여러 산업들을 거쳐가고 다양한 회사들을 경험한 사람으로서는 이직을 할 때마다 이런 용어를 체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것 같습니다.

외국계테크사에서 자주쓰는 용어들 중 기술적인 용어들 몇가지 정리해보려합니다.


-ETA / 예상일

걸그룹 뉴진스의 노래 중 ‘What’s your ETA’라는 노래가 있죠? 중독적인 멜로디에 저의 초등학교 2학년 딸도 자주 따라 불렀었는데요. 주변에 ETA의 의미를 물어보면 아는 사람이 많지 않더라구요.

ETA는 Estimated Time of Arrival이라는 의미로, 작업 종료 시기(일) 혹은 최종 결과물 제출시기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타부서들과, 특히 프로덕트 관련된 PO, PM, Engineering팀에 신규 피쳐 개발이 언제 완료되지?라고 물어볼때 “What’s the ETA of the feature?”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럼 뉴진스의 What’s your ETA라는 노래제목의 뜻은 ‘언제오니?’라는 정도로 해석을 하면 될까요.


-POC: Point of Contact / 담당자

테크펌은 매트릭스 구조로 일을 하기때문에 기본적으로 업무분장이 매우 잘게되어있고, 이때문에 여러 기능적인 부서들과 협업이 필수 입니다.

그래서 각 부서 내부에는 여러 프로젝트들이 돌아가고있고, 각 개별 프로젝트의 담당자가 정해지게 됩니다.

A라는 프로젝트를 마케팅, 세일즈, 사업개발(BD), 오퍼레이션, 프로덕트 부서 등이 함께 하게된다면 각 부서 내 A프로젝트의 담당자를 지정하는데 이를 ‘POC라고 합니다.

Who’s POC of the project A in sales team?

세일즈팀 내 A프로젝트 담당자가 누구죠?


-POC: Proof of Concept / 개념 테스트

POC의 다른 의미로 Proof of Concept가 있습니다. 주로 개발팀에서 쓰이고요 하나의 컨셉을 피쳐로 만든다고 생각했을때, 테스트를 해보지 않고 무작정만든 후 부작용을 나중에 발견하는 경우를 없애기 위해 작게 테스트를 해보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들어 벤더를 대상으로 팝업창을 띄워 서베이 참여를 독려하려하는데요, 팝업창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론칭하기 전에 간략하게 베타버전을 만들어 소수의 벤더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해보고 불만이 없는지, 혹은 소비자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다각적으로 검토를 해보는 것이 예가 될 수 있습니다.

We are going through POC stage for pop-up survey feature for vendors.

벤더대상의 팝업서베이 피쳐를 테스트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SOP: Standard Operating Procedure / 표준운영프로세스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표준 프로세스를 만들어 유관부서들과 위키로 공유합니다. 일종의 운영 업무 매뉴얼 같은 것이고요, 누가 언제까지 무엇을 해서 결과물을 얼마만에 도출한다의 내용이 주류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오퍼레이션팀에 영상제작을 의뢰해야했는데요,

이를 위해 벤더사가 언제까지 우리팀에 의뢰를 하고, 우리팀은 오퍼레이션에 몇일까지 가능여부에 대한 컨펌을 받으며, 촬영을 위한 샘플은 몇일까지 보내며, 제작은 오퍼레이션팀에서 얼마나걸리고, 결과물을 우리팀에서 벤더에 라이브 몇일전에 전달한다 는 등의 매뉴얼화가 되어있었습니다.

문제가 생길 경우 이 매뉴얼을 따라가서 어디서 blocker가 생겼는지 알아보곤 합니다.

If you have SOP in place for the project, please share it with us.

그 프로젝트에 SOP가 있다면 공유해주시기바랍니다.


-SLA: Service Level Agreement / 서비스수준 계약

주로 외주사와 일을 하게 될 경우 마련하게되는 작업물 결과의 퀄리티에 대한 일종의 협약서입니다.

SLA에 가동시간, 납품시간, 결과물 품질에 대한 보증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됩니다. 어떤 프로세스와 결과물을 기대하며, 만족하지 못할 경우 재작업/환불/외주사 변경한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Part 3

1. 혼날때 Noted / I hear you

불같은 성격의 백인 상사가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낼 때가 있었는데 나는 어떻게 영어로 대응해야할지 몰라 난감해서 ‘okay’, ‘understood’ 정도로 마무리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너무 석연치 않아서 동료 native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유심히 보았는데, 아래와 같은 표현을 자주 쓰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긴말을 하게되면 변명하는 것 같고 짧고 임팩트 있게 대답을 마무리 하는 것이 좋다.

-Well noted. 네 잘 알겠습니다.

-I hear you. 당신 말씀 잘 들었습니다.

-Totally understood what you said. 당신 말씀 완전 이해했습니다.

-I will make sure that wouldn’t happen again.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2. 칭찬을 받거나 칭찬을 하는 상황이 될 경우에 쓰이는 표현

Recognition/Shout out/Kudos

-I wanted give the recognition to Tom for completing the task in time.

탐이 시간 내 업무를 완료한 대 대해서 칭찬을 하고 싶어요.

Shout out(Kudos) to Jenny who have contributed a lot to the team spirit!

팀워크에 기여를 많이 해준 제니님에게 감사의 말씀드려요!


3. 어떤 문제에 대해서 계속 이어나갈때 get back / follow up / keep posted /circulate

(지금 시간이 부족하니) 나중에 얘기하자

-I will get back to you on the discrepancy between the projection and the estimate figure that you’ve just pointed out.

방금 너가 지적한 예상 수치들의 차이에 대해서 나중에 너한테 얘기해줄게.

-Let me follow up on the budget issue later. 예산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내가 챙겨볼게요.

-I will circle back on the agenda that we missed during today’s sync.오늘 미팅에서 논의하지 못한 아젠다에 대해 다시 얘기할게요.

계속 진행상황 알려줘 Keep me/you/her/him posted

포스트잇을 붙이는 것은 뭔가를 알려준다는 것이죠?

-I will keep you posted on the progress. 진행현황에 대해서 너한테 계속 알려줄게.

회람하다 Circulate

-I will circulate the document that I’ve shared with all the teams involved and try to get feedbacks.

내가 방금 공유한 자료를 모든 유관 부서에 회람하고 피드백을 받을게요.


4. 문제를 지적할때, 이슈를 부각 시키고 싶을 때
Point out 지적하다 / Call out (어떤 부분에 대해서) 환기하다

-As you pointed out here, this ballpark seems too optimistic. 당신이 지적한대로 이 대략적인 수치는 너무 낙관적인것 같습니다.

-I justed wanted to call out the fact that the number is picking up though as you can see in the upper right box.

그렇지만 우측상단 박스에서 보시는 것처럼 수치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여러분들께 얘기드리고 싶어요.


5. 상대방의 기대수준이 너무 높을때 Level set the expectation

우리 모두 사람이기 때문에 나와 상대방 간 기대에 대한 차이는 항상 존재합니다. 그 기대치 차이가 너무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얘기하는 것을 level set이라고 하는데, 특히 상대방의 기대치가 너무 클 때 그만큼은 아닐거야- 하고 기대치를 낮출때 많이 사용됩니다.

-Hey Sue, I wanted to level set the expectation on the outcome of the banner that we will deliver in a week. The quality shouldn’t be as high as the one that we previously worked on.

수, 1주일 내 우리가 전달할 배너에 대한 기대수준을 맞추고자해. 지난번 작업물 만큼의 퀄리티를 뽑을 수는 없을거야.




Part 4

요즘엔 특히나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는것을 느낍니다.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외국인들을 채용하고- 예전엔 국내 주요 대기업은 삼성전자에만 외국인이 있었던것 같아요-

또 외국계 회사들도 속속들이 국내에 진출을 하고 있어서 국내에서 일하더라도 영어를 사용할 일이 꽤 많아지고, 또 해외취업 기회도 점점 넓어지고 있죠.

그런데 주위를 보면 영어를 비즈니스 레벨로 잘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해외에서 어느정도 생활하고 왔더라도, 워킹레벨로 실무에 투입되는 건 좀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외국계에서 일하면서 자주쓰는 말들을 익혀볼까요-

Up and run 작동하다

“The new campaign dashboard is finally up and running” 새로운 캠페인 대쉬보드가 드디어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Roll up the sleeve 본격적으로 시작하다

“It’s time to roll up our sleeves and get to work.” 이제 (소매 걷어부치고) 실전모드 돌입합시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hit the ground running 이 있어요. 직역하면 땅을 발로 차고 뛰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빠른속도로 시 한다는 뜻입니다.

treading water 진척이 없다, 진전이 안되다

물을 밟고 있다는 뜻인데, 따라서 앞으로 못간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Our marketing team has been treading water without clear direction.”

우리 마케팅팀은 뚜렷한 방향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One-hit wonder 한번만 히트치고 그후 성공한적 없는 (가수 혹은 작품)

비즈니스 상에서는 어쩌다 잘된 일을 뜻합니다.

“The campaign performed well last quarter, but unless we build on that learning, it’ll just be a one-hit wonder.”

지난 분기 캠페인은 잘 됐지만, 거기서 배운 걸 기반으로 발전시키지 않으면 일회성 성공으로 끝날 것입니다.


하니고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minjeongkim9k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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