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맵(work-map)을 그려야 하는 이유


일을 잘하는 방법이 뭐예요?

가끔 이렇게 물어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럴 때 화려한 스킬이나 비법을 늘어놓기보다 저는 이렇게 대답하곤 합니다.


“먼저 본인의 일을 구조화하고, 그것을 지도로 그려보세요.”

저는 이걸 ‘워크맵(work-map)’이라고 부릅니다.

얼마 전 퇴사하는 직원의 인수인계 문서를 검토했습니다. 형식상으로는 그럴듯했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본인의 일이 명확히 구조화되지 않은 채 키워드만 나열되어 있었고, 파편적인 업무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얼핏 보면 정리된 듯 보였지만 자세히 읽어보니 핵심은 빠져 있었고, 그만큼 평소에도 스스로의 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못한 채 버텨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직원은 프로젝트를 맡긴 지 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결과물이 없고 보고도 없어 직접 상황을 확인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나씩 들여다보면서 진행이 잘 안 되었던 이유를 파악해보니, 업무 자체가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채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있었습니다. 업무에 대한 ‘이해’와 ‘구조화’가 부족하다 보니 시간만 흘렀을 뿐,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두 직원에게 필요한 것은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이를 구조화하는 작업,

즉 워크맵(work-map), 업무 지도를 그리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워크맵이 왜 필요할까요?

사람들은 흔히 일을 잘하려면 다양한 스킬과 일을 처리하는 속도를 중심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실 먼저 필요한 것은 자신의 일을 구조화해서 흐름을 보는 것입니다.

워크맵은 복잡하게 흩어져 있는 업무를 하나의 지도처럼 드러내줍니다. 내가 맡은 일이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로 이어지며, 누구와 연결되는지, 병목은 어디에서 발생하며 어디가 막다른 길인지 보여줍니다. 업무를 파악할 수 있는 지도가 있어야 길을 잃지 않고, 우선순위를 정하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워크맵이 없을 때 생기는 문제

워크맵이 없다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늘 급한 불만 끄느라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협업 과정에서 같은 업무를 두고도 서로 다르게 이해해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이 왜 필요한지 알지 못해 스스로 동기부여가 떨어집니다.

결과적으로 “열심히는 하는데 성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결국 워크맵이 없는 상태에서 일한다는 것은 지도 없이 낯선 도시를 걷는 것과 같습니다.

(발바닥 아프도록 낯선 길을 헤매다가 정작 가보고 싶은 곳은 못가는 경우가 생기는 것 처럼요.)


워크맵을 만들려면: 구조화가 필요합니다

워크맵을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해야 할 일을 1차원적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입체적으로 구조화(structuring)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행사 준비 업무를 맡았을 경우, 행사를 위해 필요한 큰 단위의 업무를 정의하고 그 하위 단위의 업무를 세분화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기획: 행사 목적 및 목표 설정 / 행사 대상 정의

운영: 장소 섭외 / 계약 / 예산 집행

홍보: PR 기획 / 매체 선정 / 고객 안내 가이드

실행: 행사 당일 진행 동선 / 인력 배치 / 스크립트

사후 관리: 참석자 피드백 / 비용 정산

B2B 세일즈의 경우, 단순히 영업을 하는 일이 아니라 영업의 목적과 단계, 유관 부서와의 협업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규 고객사 확보인지, 기존 고객사의 계약 연장인지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집니다. (세일즈 목적 및 타겟팅)

잠재 고객사 발굴 → 미팅 세팅 → 제안서 작성 → 가격/조건 협상 → 계약 체결의 순으로 이어집니다. (세일즈 퍼널 관리)

각 세일즈 단계마다 마케팅팀, 법무팀, 운영팀 등과 협업 포인트를 명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Stakeholder 관리)

또 다른 예시로 기업 전용 서비스 런칭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기획: 고객 니즈 파악, 요구사항 정의

설계: 서비스 모델, 프로세스 설계

개발: 시스템 구축, 테스트

운영: 파일럿 운영, 고객사 피드백 반영 후 개선

런칭: 정식 서비스 오픈, 교육, 지원 체계 구축

이처럼 단계별로 업무를 구조화해야 누락 없이 체크할 수 있고, 단순한 할 일 목록이 아니라 흐름과 맥락을 가진 업무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구조화가 되어 있으면 누가 맡더라도 공백 없이 업무가 이어지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구조화가 없으면 “이건 누가 하는 거지?”, “이 단계는 언제 하지?” 같은 질문만 남은 채 진행이 멈추게 됩니다.

하고 있는 모든 업무를 구조화해 워크맵으로 만들면 “지금 우리가 어디쯤 와 있는지”, “누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반대로 구조화가 없으면 프로젝트는 늘어지고, 세일즈는 미팅만 많고 실질적인 계약은 나오지 않는 상황에 빠지기 쉽습니다.


구조화를 잘 하려면: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구조화는 피상적인 정리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맡고 있는 일의 배경, 목적, 일정, 예상 결과물, 필요한 자원 등 깊은 이해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조직 전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다른 부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최종적으로 누구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지.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워크맵이 단순히 종이에 그린 도식이 아니라 실제로 일을 이끌어가는 지도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구조화, 일을 잘하는 첫걸음

일을 잘한다는 것은 ‘빠르고 정확하다’는 차원을 넘어서, 내 일을 설계하고 주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서는 것입니다. 퇴사자의 인수인계 문서에서, 그리고 프로젝트를 헤매던 직원의 모습에서 저는 그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워크맵을 만드는 순간, 흩어진 퍼즐이 하나의 그림이 됩니다.
그리고 그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전체적으로 업무에 대한 구조화가 필요하다는 다급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말로 꺼내면 잔소리가 될 것 같아,

퇴근길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글로 남겨봅니다.


달하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happy1mile


일을 잘하는 방법이 뭐예요?

가끔 이렇게 물어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럴 때 화려한 스킬이나 비법을 늘어놓기보다 저는 이렇게 대답하곤 합니다.


“먼저 본인의 일을 구조화하고, 그것을 지도로 그려보세요.”

저는 이걸 ‘워크맵(work-map)’이라고 부릅니다.

얼마 전 퇴사하는 직원의 인수인계 문서를 검토했습니다. 형식상으로는 그럴듯했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본인의 일이 명확히 구조화되지 않은 채 키워드만 나열되어 있었고, 파편적인 업무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얼핏 보면 정리된 듯 보였지만 자세히 읽어보니 핵심은 빠져 있었고, 그만큼 평소에도 스스로의 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못한 채 버텨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직원은 프로젝트를 맡긴 지 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결과물이 없고 보고도 없어 직접 상황을 확인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나씩 들여다보면서 진행이 잘 안 되었던 이유를 파악해보니, 업무 자체가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채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있었습니다. 업무에 대한 ‘이해’와 ‘구조화’가 부족하다 보니 시간만 흘렀을 뿐,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두 직원에게 필요한 것은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이를 구조화하는 작업,

즉 워크맵(work-map), 업무 지도를 그리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워크맵이 왜 필요할까요?

사람들은 흔히 일을 잘하려면 다양한 스킬과 일을 처리하는 속도를 중심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실 먼저 필요한 것은 자신의 일을 구조화해서 흐름을 보는 것입니다.

워크맵은 복잡하게 흩어져 있는 업무를 하나의 지도처럼 드러내줍니다. 내가 맡은 일이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로 이어지며, 누구와 연결되는지, 병목은 어디에서 발생하며 어디가 막다른 길인지 보여줍니다. 업무를 파악할 수 있는 지도가 있어야 길을 잃지 않고, 우선순위를 정하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워크맵이 없을 때 생기는 문제

워크맵이 없다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늘 급한 불만 끄느라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협업 과정에서 같은 업무를 두고도 서로 다르게 이해해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이 왜 필요한지 알지 못해 스스로 동기부여가 떨어집니다.

결과적으로 “열심히는 하는데 성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결국 워크맵이 없는 상태에서 일한다는 것은 지도 없이 낯선 도시를 걷는 것과 같습니다.

(발바닥 아프도록 낯선 길을 헤매다가 정작 가보고 싶은 곳은 못가는 경우가 생기는 것 처럼요.)


워크맵을 만들려면: 구조화가 필요합니다

워크맵을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해야 할 일을 1차원적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입체적으로 구조화(structuring)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행사 준비 업무를 맡았을 경우, 행사를 위해 필요한 큰 단위의 업무를 정의하고 그 하위 단위의 업무를 세분화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기획: 행사 목적 및 목표 설정 / 행사 대상 정의

운영: 장소 섭외 / 계약 / 예산 집행

홍보: PR 기획 / 매체 선정 / 고객 안내 가이드

실행: 행사 당일 진행 동선 / 인력 배치 / 스크립트

사후 관리: 참석자 피드백 / 비용 정산

B2B 세일즈의 경우, 단순히 영업을 하는 일이 아니라 영업의 목적과 단계, 유관 부서와의 협업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규 고객사 확보인지, 기존 고객사의 계약 연장인지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집니다. (세일즈 목적 및 타겟팅)

잠재 고객사 발굴 → 미팅 세팅 → 제안서 작성 → 가격/조건 협상 → 계약 체결의 순으로 이어집니다. (세일즈 퍼널 관리)

각 세일즈 단계마다 마케팅팀, 법무팀, 운영팀 등과 협업 포인트를 명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Stakeholder 관리)

또 다른 예시로 기업 전용 서비스 런칭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기획: 고객 니즈 파악, 요구사항 정의

설계: 서비스 모델, 프로세스 설계

개발: 시스템 구축, 테스트

운영: 파일럿 운영, 고객사 피드백 반영 후 개선

런칭: 정식 서비스 오픈, 교육, 지원 체계 구축

이처럼 단계별로 업무를 구조화해야 누락 없이 체크할 수 있고, 단순한 할 일 목록이 아니라 흐름과 맥락을 가진 업무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구조화가 되어 있으면 누가 맡더라도 공백 없이 업무가 이어지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구조화가 없으면 “이건 누가 하는 거지?”, “이 단계는 언제 하지?” 같은 질문만 남은 채 진행이 멈추게 됩니다.

하고 있는 모든 업무를 구조화해 워크맵으로 만들면 “지금 우리가 어디쯤 와 있는지”, “누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반대로 구조화가 없으면 프로젝트는 늘어지고, 세일즈는 미팅만 많고 실질적인 계약은 나오지 않는 상황에 빠지기 쉽습니다.


구조화를 잘 하려면: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구조화는 피상적인 정리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맡고 있는 일의 배경, 목적, 일정, 예상 결과물, 필요한 자원 등 깊은 이해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조직 전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다른 부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최종적으로 누구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지.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워크맵이 단순히 종이에 그린 도식이 아니라 실제로 일을 이끌어가는 지도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구조화, 일을 잘하는 첫걸음

일을 잘한다는 것은 ‘빠르고 정확하다’는 차원을 넘어서, 내 일을 설계하고 주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서는 것입니다. 퇴사자의 인수인계 문서에서, 그리고 프로젝트를 헤매던 직원의 모습에서 저는 그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워크맵을 만드는 순간, 흩어진 퍼즐이 하나의 그림이 됩니다.
그리고 그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전체적으로 업무에 대한 구조화가 필요하다는 다급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말로 꺼내면 잔소리가 될 것 같아,

퇴근길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글로 남겨봅니다.


달하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happy1mile

Unpublish ON
previous arrow
next ar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