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량 데이터 없다고 쫄지 마세요. UX도 스토리입니다


UX 디자이너를 준비하면서 제일 당황스러웠던 순간 중 하나는,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려고 보는데 ‘성과’나 ‘데이터’가 너무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였다.



프로젝트는 열심히 했는데 자소서에 쓸 만한 수치는 없고, 회사 JD(직무 설명서)에는 “정량적 결과 도출”, “유의미한 변화”, “성과 중심” 같은 단어들이 줄줄이 적혀 있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한 이 과정들이 정말 UX일까?’라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사실 아직도 들고있다)

회사에서 실제로 일해본 디자이너라면 A/B 테스트, 유입률, 잔존율 같은 수치를 챙길 기회가 있겠지만, 부트캠프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입장에서는 수백 명의 데이터를 확보하긴 어렵다. 그래서 나도, 다른 신입 디자이너들도 자주 쫄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UX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영역이긴 하지만,  사용자의 맥락과 문제를 관찰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한 ‘흐름’을 설계하는 것도 충분히 중요하다고 보인다. 데이터가 없는 프로젝트라도 결국  ‘어떤 문제를 정의했고, 어떤 목표를 세웠으며, 그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는가’를 어필한다면 충분히 좋은 프로젝트가 된다  (물론 정량적인 데이터가 있다면, 꼭 표현하는 게 좋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정량 데이터가 없더라도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화할 때 ‘왜 이 문제를 풀려고 했고, 어떤 맥락에서 어떤 방향을 고민했는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목표 없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지 않는다

UX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첫 번째는 ‘명확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UX 디자인은 상향식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향이 흐릿하면 전체 프로젝트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적으로도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디자인을 예쁘게 바꿨다고 해서 성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

  비즈니스 목표 : 왜 이 프로젝트를 하는가?

  UX 도전 과제 : 사용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2. 비즈니스 목표, “왜 이 프로젝트를 하나요?”에 대한 대답

신입 디자이너의 프로젝트는 대부분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직접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더더욱 ‘이 프로젝트를 왜 하는가’에 대한 뼈대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만들고자 하는 서비스 주제가 ‘갓생’, **‘to-do list’**였다면, 이건 단순히 할 일을 적는 도구가 아니라 자기 효능감을 키우고, 목표 달성을 시각적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무언가일 수도 있다.

이때는 ‘그냥 요즘 사람들이 갓생을 좋아하니까요’가 아니라,   

     2030 직장인들이 자기관리 앱에 평균 3개 이상 중복 가입한다는 리서치 결과

     경쟁 서비스인 ‘000서비스’의 리텐션율이 최근 20% 하락했다는 인사이트

     타겟층의 ‘일상 회복’에 대한 니즈

이런 외부 환경(시장/트렌드/경쟁사)과 내부 요소(조직/의사결정/인터뷰 결과 등)를 기준으로, 왜 이 프로젝트가 필요한지를 짚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마이클 트레이시와 프레드 비어세마가 제안한 ‘가치 규율’ 모델을 적용하면, 더 명확하게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예를들어 갓생 서비스를 만든다면, ‘운영 우수성’을 강화해 빠르게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게 돕는 쪽일지, 아니면 ‘고객 밀착’형으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서 맞춤 루틴을 설계해주는 쪽일지 명확히 해야 한다는 거다.



3. UX 도전 과제, 사용자에게 어떤 변화를 줄 건가요?

비즈니스 목표가 ‘왜’를 설명하는 거라면, UX 도전 과제는 ‘무엇을 어떻게’로 이어지는 질문이다.
 ‘디자인을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를 사용자 관점에서 정의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헷갈리는 포인트 하나!
 UX 도전 과제는 아직 서비스나 기능이 나오기 전 단계다.= 디자인 솔루션을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는 어떤 사용자 문제에 도전하는가”를 정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버튼 키우기”가 아니라 모바일 사용자의 터치 실패율 20% 감소

     “앱 개선”이 아니라 초기 온보딩 완료율 15% 향상

     “디자인 리뉴얼”이 아니라 사용자의 주간 재사용률 30% 증가

처럼 구체적으로 표현해야한다



“버튼 키우기”가 아니라 모바일 사용자의 터치 실패율 20% 감소를 목표로 삼은 이유는 단순히 UI 크기를 키우는 것보다 실제 사용자 불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앱 개선”이 아니라 초기 온보딩 완료율 15% 향상을 목표로 한 것은 사용자가 앱 사용을 중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료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 목표이기 때문이다.

“디자인 리뉴얼”이 아니라 사용자의 주간 재사용률 30% 증가를 목표로 한 것은 단순한 외형 변경이 아니라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도전 과제를 구체적인 사용자 행동 변화와 성과 지표로 명확히 설정함으로써 문제 해결 방향성과 기대 효과를 분명하게 정의한 것이다. 따라서 프로젝트의 목표 설정과 평가 기준 수립에 큰 도움이 된다.



4. [정리!] 목표 → 도전 과제 → 기능 = 흐름 잡기

정리해보면,


 비즈니스 목표가 먼저 나와야 하고 →
 그걸 사용자 관점으로 재정의한 UX 도전 과제가 이어지고 →
 그에 따른 서비스/기능 설계가 마지막에 따라와야 한다.

이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기능만 번지르르한데 왜 만들었는지 모르는 앱이 나올 수도 있다.
초반에 ‘앱이 이뻐요’가 아니라 ‘이걸 통해 뭘 해결했는지’에 집중해야, 면접관도, 사용자도 설득할 수 있다.


5. 신입도 ‘성과’를 말할 수 있다

정량 데이터가 없어서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량이 없다면*정성 데이터(인터뷰, 설문, 행동관찰)라도 괜찮고, 설령 그조차 없더라도 설계한 목표와 구조만으로도 꽤 인상 깊은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질 수 있다.

실제로 어떤 후배는 ‘노쇼 문제’를 다룬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결제 전에 미리 알림 기능을 넣었을 때 사용자 경험이 어땠는지를 일기처럼 쭉 정리해서 보여줬는데, 면접관이 그 흐름과 설계 방식에 더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처음엔 나도 ‘무조건 퍼센트 없는 프로젝트는 포폴에 안넣어’ 같은 압박감이 컸다. 근데 지금은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힘 자체가 나의 역량’이라고 믿고 있다. 진짜 중요한 건 ‘문제를 얼마나 잘 정의했는지’, ‘목표가 얼마나 분명했는지’, ‘어떤 시도들을 했는지’라 생각하고 흐름에 잘 맞춘 프로젝트를 포폴에 쓰고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목표를 잡고 기록하는 연습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처음엔 조금 낯설지만, 이건 나중에 진짜 강력한 무기가 된다.


녹스의 UXUI 파먹기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noxuxdesign


UX 디자이너를 준비하면서 제일 당황스러웠던 순간 중 하나는,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려고 보는데 ‘성과’나 ‘데이터’가 너무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였다.



프로젝트는 열심히 했는데 자소서에 쓸 만한 수치는 없고, 회사 JD(직무 설명서)에는 “정량적 결과 도출”, “유의미한 변화”, “성과 중심” 같은 단어들이 줄줄이 적혀 있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한 이 과정들이 정말 UX일까?’라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사실 아직도 들고있다)

회사에서 실제로 일해본 디자이너라면 A/B 테스트, 유입률, 잔존율 같은 수치를 챙길 기회가 있겠지만, 부트캠프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입장에서는 수백 명의 데이터를 확보하긴 어렵다. 그래서 나도, 다른 신입 디자이너들도 자주 쫄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UX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영역이긴 하지만,  사용자의 맥락과 문제를 관찰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한 ‘흐름’을 설계하는 것도 충분히 중요하다고 보인다. 데이터가 없는 프로젝트라도 결국  ‘어떤 문제를 정의했고, 어떤 목표를 세웠으며, 그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는가’를 어필한다면 충분히 좋은 프로젝트가 된다  (물론 정량적인 데이터가 있다면, 꼭 표현하는 게 좋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정량 데이터가 없더라도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화할 때 ‘왜 이 문제를 풀려고 했고, 어떤 맥락에서 어떤 방향을 고민했는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목표 없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지 않는다

UX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첫 번째는 ‘명확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UX 디자인은 상향식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향이 흐릿하면 전체 프로젝트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적으로도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디자인을 예쁘게 바꿨다고 해서 성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

  비즈니스 목표 : 왜 이 프로젝트를 하는가?

  UX 도전 과제 : 사용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2. 비즈니스 목표, “왜 이 프로젝트를 하나요?”에 대한 대답

신입 디자이너의 프로젝트는 대부분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직접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더더욱 ‘이 프로젝트를 왜 하는가’에 대한 뼈대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만들고자 하는 서비스 주제가 ‘갓생’, **‘to-do list’**였다면, 이건 단순히 할 일을 적는 도구가 아니라 자기 효능감을 키우고, 목표 달성을 시각적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무언가일 수도 있다.

이때는 ‘그냥 요즘 사람들이 갓생을 좋아하니까요’가 아니라,   

     2030 직장인들이 자기관리 앱에 평균 3개 이상 중복 가입한다는 리서치 결과

     경쟁 서비스인 ‘000서비스’의 리텐션율이 최근 20% 하락했다는 인사이트

     타겟층의 ‘일상 회복’에 대한 니즈

이런 외부 환경(시장/트렌드/경쟁사)과 내부 요소(조직/의사결정/인터뷰 결과 등)를 기준으로, 왜 이 프로젝트가 필요한지를 짚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마이클 트레이시와 프레드 비어세마가 제안한 ‘가치 규율’ 모델을 적용하면, 더 명확하게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예를들어 갓생 서비스를 만든다면, ‘운영 우수성’을 강화해 빠르게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게 돕는 쪽일지, 아니면 ‘고객 밀착’형으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서 맞춤 루틴을 설계해주는 쪽일지 명확히 해야 한다는 거다.



3. UX 도전 과제, 사용자에게 어떤 변화를 줄 건가요?

비즈니스 목표가 ‘왜’를 설명하는 거라면, UX 도전 과제는 ‘무엇을 어떻게’로 이어지는 질문이다.
 ‘디자인을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를 사용자 관점에서 정의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헷갈리는 포인트 하나!
 UX 도전 과제는 아직 서비스나 기능이 나오기 전 단계다.= 디자인 솔루션을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는 어떤 사용자 문제에 도전하는가”를 정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버튼 키우기”가 아니라 모바일 사용자의 터치 실패율 20% 감소

     “앱 개선”이 아니라 초기 온보딩 완료율 15% 향상

     “디자인 리뉴얼”이 아니라 사용자의 주간 재사용률 30% 증가

처럼 구체적으로 표현해야한다



“버튼 키우기”가 아니라 모바일 사용자의 터치 실패율 20% 감소를 목표로 삼은 이유는 단순히 UI 크기를 키우는 것보다 실제 사용자 불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앱 개선”이 아니라 초기 온보딩 완료율 15% 향상을 목표로 한 것은 사용자가 앱 사용을 중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료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 목표이기 때문이다.

“디자인 리뉴얼”이 아니라 사용자의 주간 재사용률 30% 증가를 목표로 한 것은 단순한 외형 변경이 아니라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도전 과제를 구체적인 사용자 행동 변화와 성과 지표로 명확히 설정함으로써 문제 해결 방향성과 기대 효과를 분명하게 정의한 것이다. 따라서 프로젝트의 목표 설정과 평가 기준 수립에 큰 도움이 된다.



4. [정리!] 목표 → 도전 과제 → 기능 = 흐름 잡기

정리해보면,


 비즈니스 목표가 먼저 나와야 하고 →
 그걸 사용자 관점으로 재정의한 UX 도전 과제가 이어지고 →
 그에 따른 서비스/기능 설계가 마지막에 따라와야 한다.

이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기능만 번지르르한데 왜 만들었는지 모르는 앱이 나올 수도 있다.
초반에 ‘앱이 이뻐요’가 아니라 ‘이걸 통해 뭘 해결했는지’에 집중해야, 면접관도, 사용자도 설득할 수 있다.


5. 신입도 ‘성과’를 말할 수 있다

정량 데이터가 없어서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량이 없다면*정성 데이터(인터뷰, 설문, 행동관찰)라도 괜찮고, 설령 그조차 없더라도 설계한 목표와 구조만으로도 꽤 인상 깊은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질 수 있다.

실제로 어떤 후배는 ‘노쇼 문제’를 다룬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결제 전에 미리 알림 기능을 넣었을 때 사용자 경험이 어땠는지를 일기처럼 쭉 정리해서 보여줬는데, 면접관이 그 흐름과 설계 방식에 더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처음엔 나도 ‘무조건 퍼센트 없는 프로젝트는 포폴에 안넣어’ 같은 압박감이 컸다. 근데 지금은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힘 자체가 나의 역량’이라고 믿고 있다. 진짜 중요한 건 ‘문제를 얼마나 잘 정의했는지’, ‘목표가 얼마나 분명했는지’, ‘어떤 시도들을 했는지’라 생각하고 흐름에 잘 맞춘 프로젝트를 포폴에 쓰고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목표를 잡고 기록하는 연습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처음엔 조금 낯설지만, 이건 나중에 진짜 강력한 무기가 된다.


녹스의 UXUI 파먹기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noxux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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