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 기획자로 취업하기


IT 또는 컴퓨터공학 관련 전공자라면 기획자로 취업하는 게 훨씬 수월하겠죠. 하지만 저도 문과생입니다. IT 기업에서 그나마 문과생을 찾을 수 있는 직무는 서비스 기획자, 혹은 마케터입니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겠죠? 첫 회사에서도 기획 신입은 대부분 문과 출신이거나, 고객 지원/CS에서 경력을 쌓은 분들도 기획으로 넘어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쉬운 것은 아닙니다. 대기업이나 유명한 IT 기업에서 일하는 문과 출신 기획자는 많지 않고, 5명 중 3명은 직무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스스로 나가기도 합니다.


전공분야와 기획 직무 연결고리 찾기

대학교 전공이 중요하지 않은 시대고, 전공 살려 취업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는 하지만 전 전공은 그 사람의 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처음 취업할 때 어떻게든 전공과 연결고리를 찾는 게 훨씬 수월해요. 대표적으로 산업이나 도메인을 전공과 연관된 분야로 도전해보세요. 

전 사범대라, 첫 직장이 교육회사였어요. 그나마 온라인 강의 쪽이라 IT 를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던 게 신의 한 수였죠. 사범대였기 때문에 교육이나 컨설팅회사에서 인턴할 기회가 많았고, 자연스럽게 교육 업계에 취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산업은 전공과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는 곳으로 한다면 직무는 기획으로 첫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처음 직무는 기획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전 기획을 먼저 시작하는 것보다 운영 경험을 쌓는 것이 주니어에겐 더 좋다고 생각해요. 기획자, 혹은 PM, PO 는 분야 막론 ‘일잘러’입니다. 그리고 일잘러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이 운영부터 배우는 것이거든요. 운영을 하다보면 어떻게 하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작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여 ‘일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나중에 어떤 직무를 하든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특히 어떤 직무를 처음에 시작하던간에,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역량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1. 커뮤니케이션 스킬

2. 리더십

회사에서는 개발자나 디자이너처럼 전문 지식과 스킬을 가진 직군에게도, 그 역량이 엄청나게 뛰어나지 않은 이상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사람을 더 선호합니다. 기획자는 비즈니스 (임원, 고객) 와 빌더 (디자이너와 개발자)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모든 일이 커뮤니케이션으로 시작해 커뮤니케이션으로 끝납니다. 

또한, 기획자는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제품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고 서빙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가 내 탓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더 오너십과 리더십을 가질 수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분야의 기획 직무로 신입 취업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면 다음 편인 [3. 기획자로서 역량과 스킬 끌어올리기] 를 참고해주세요.


첫 회사가 중요하다? 직무vs 회사 네임밸류

처음 입사하는 회사가 10년을 결정한다는 속설 때문에 아무래도 첫 회사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왕이면 대기업이라는 생각에 스펙을 쌓느라 노력과 시간을 쏟기도 하죠.

그러나 소프트웨어 기획자로서 신입부터 대기업에 취직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비전공자, 문과생들에겐 문턱이 너무나 높습니다. (서비스 기획자가 신입을 뽑는지도 의문입니다.)

저도 이왕이면 첫 회사를 대기업에서 시작하는 것이 커리어패스에 훨씬 좋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주변 사례를 봐도 대기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면 주변에서 오퍼를 받아 이직하거나, 인맥의 힘으로 이직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연봉이나 복지, 여러면에서 대기업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에 실패하고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주위를 둘러봤을 때 10년정도 경력을 가지고 비교해본다면, 대기업에 있었던 사람이 무조건 기획 역량이 높은지를 생각해보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특성 상 다양하고 많은 업무 (잡무?) 를 신입 때부터 자연스럽게 맡게 되며 저절로 역량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환경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2년차에 새로운 제품 런칭의 PM을 맡게되어 대표이사와 직접 소통하며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개발자 일정 관리, 제품 스펙 정의, 출시 준비, 출시 후 성과 분석 등을 도맡아 했습니다. 물론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았고 대기업처럼 멋진 사수도 없었지만요. 그런 경험은 저에게 자신감을 주고, 주도적인 태도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어떤 스펙으로도 쌓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면

비전공생이고 문과생인데 대기업에 기획자로 취업하고 싶다면, 일단 신입은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같은 ‘분야’의 다른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 취업하여 경력을 쌓고 이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커머스는 커머스, 제조는 제조, AI는 AI 등 동일한 산업/도메인에서 꼭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영업 기획, 사업 기획, 고객 전략 등 비슷한 분야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IT 대기업이라면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설계 지식을, 전통적인 제조기반 대기업이라면 도메인 지식을 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안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bibendum


IT 또는 컴퓨터공학 관련 전공자라면 기획자로 취업하는 게 훨씬 수월하겠죠. 하지만 저도 문과생입니다. IT 기업에서 그나마 문과생을 찾을 수 있는 직무는 서비스 기획자, 혹은 마케터입니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겠죠? 첫 회사에서도 기획 신입은 대부분 문과 출신이거나, 고객 지원/CS에서 경력을 쌓은 분들도 기획으로 넘어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쉬운 것은 아닙니다. 대기업이나 유명한 IT 기업에서 일하는 문과 출신 기획자는 많지 않고, 5명 중 3명은 직무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스스로 나가기도 합니다.


전공분야와 기획 직무 연결고리 찾기

대학교 전공이 중요하지 않은 시대고, 전공 살려 취업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는 하지만 전 전공은 그 사람의 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처음 취업할 때 어떻게든 전공과 연결고리를 찾는 게 훨씬 수월해요. 대표적으로 산업이나 도메인을 전공과 연관된 분야로 도전해보세요. 

전 사범대라, 첫 직장이 교육회사였어요. 그나마 온라인 강의 쪽이라 IT 를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던 게 신의 한 수였죠. 사범대였기 때문에 교육이나 컨설팅회사에서 인턴할 기회가 많았고, 자연스럽게 교육 업계에 취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산업은 전공과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는 곳으로 한다면 직무는 기획으로 첫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처음 직무는 기획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전 기획을 먼저 시작하는 것보다 운영 경험을 쌓는 것이 주니어에겐 더 좋다고 생각해요. 기획자, 혹은 PM, PO 는 분야 막론 ‘일잘러’입니다. 그리고 일잘러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이 운영부터 배우는 것이거든요. 운영을 하다보면 어떻게 하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작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여 ‘일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나중에 어떤 직무를 하든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특히 어떤 직무를 처음에 시작하던간에,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역량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1. 커뮤니케이션 스킬

2. 리더십

회사에서는 개발자나 디자이너처럼 전문 지식과 스킬을 가진 직군에게도, 그 역량이 엄청나게 뛰어나지 않은 이상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사람을 더 선호합니다. 기획자는 비즈니스 (임원, 고객) 와 빌더 (디자이너와 개발자)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모든 일이 커뮤니케이션으로 시작해 커뮤니케이션으로 끝납니다. 

또한, 기획자는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제품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고 서빙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가 내 탓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더 오너십과 리더십을 가질 수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분야의 기획 직무로 신입 취업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면 다음 편인 [3. 기획자로서 역량과 스킬 끌어올리기] 를 참고해주세요.


첫 회사가 중요하다? 직무vs 회사 네임밸류

처음 입사하는 회사가 10년을 결정한다는 속설 때문에 아무래도 첫 회사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왕이면 대기업이라는 생각에 스펙을 쌓느라 노력과 시간을 쏟기도 하죠.

그러나 소프트웨어 기획자로서 신입부터 대기업에 취직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비전공자, 문과생들에겐 문턱이 너무나 높습니다. (서비스 기획자가 신입을 뽑는지도 의문입니다.)

저도 이왕이면 첫 회사를 대기업에서 시작하는 것이 커리어패스에 훨씬 좋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주변 사례를 봐도 대기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면 주변에서 오퍼를 받아 이직하거나, 인맥의 힘으로 이직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연봉이나 복지, 여러면에서 대기업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에 실패하고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주위를 둘러봤을 때 10년정도 경력을 가지고 비교해본다면, 대기업에 있었던 사람이 무조건 기획 역량이 높은지를 생각해보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특성 상 다양하고 많은 업무 (잡무?) 를 신입 때부터 자연스럽게 맡게 되며 저절로 역량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환경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2년차에 새로운 제품 런칭의 PM을 맡게되어 대표이사와 직접 소통하며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개발자 일정 관리, 제품 스펙 정의, 출시 준비, 출시 후 성과 분석 등을 도맡아 했습니다. 물론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았고 대기업처럼 멋진 사수도 없었지만요. 그런 경험은 저에게 자신감을 주고, 주도적인 태도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어떤 스펙으로도 쌓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면

비전공생이고 문과생인데 대기업에 기획자로 취업하고 싶다면, 일단 신입은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같은 ‘분야’의 다른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 취업하여 경력을 쌓고 이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커머스는 커머스, 제조는 제조, AI는 AI 등 동일한 산업/도메인에서 꼭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영업 기획, 사업 기획, 고객 전략 등 비슷한 분야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IT 대기업이라면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설계 지식을, 전통적인 제조기반 대기업이라면 도메인 지식을 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안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bibend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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