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대기업 면접 후기


외국계 대기업 서류통과 & 작문 테스트 #1

이번에 연락을 받은 곳은 외국계 대기업이다.

해당 업계에서 전세계 5위 안에 드는 규모를 자랑하는, 어마어마한 회사.

소문에 의하면 “일은 빡세지만 처우는 괜찮다”는 전형적인 이미지.

…뭐 지금 내가 그런 걸 가릴 처지인가?

아직 채용 결정이 된 것도 아닌데 여기까지 생각하는 것도 참 웃긴다 ㅎㅎ



초스피드 채용 프로세스

이 기업은 요즘 인력을 공격적으로 대거 채용 중이다.

한국 시장 확대를 노리는 건지, 아니면 퇴사자가 많아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다.

나는 링크드인으로 먼저 채용 제안 연락을 받았고, 급하게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했다.

그리고 정말 빠르게, 다다음날 바로 서류 통과 연락 후

그 이틀 뒤 곧바로 작문 테스트까지 이 모든 게 일주일 안에 진행됐다.

세계적인 대기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채용 프로세스는 그냥 스타트업급 스피드.

순간 “이거 채용 사기 아니야?” 싶을 정도로 당황스러웠다.

다행히 내 개인정보나 계좌번호 같은 건 전혀 묻지 않았고,

영문 이력서 자체도 최소한의 정보만 담겨 있어 큰 걱정은 없었다.

(이름, 이메일, 동 단위 주소 정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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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 테스트, 그리고 기다림

작문 테스트는 지원 직무 JD 관련 작문을 하는 형태였다.

시험 난이도가 아주 높다기보다는, 논리력·언어감각·업무 연관 사고를 보는 느낌.

나는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 집중해서 작성했고, “나쁘지 않았다”는 스스로의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나쁘지 않았다고 믿고싶다ㅎㅎ)



이제는 면접을 기다리는 시간

그렇게 정신없이 한 주가 지나고, 이제는 면접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번 포지션은 내가 가진 배경과 경험이 꽤 잘 맞아서 기대가 크다.

부디 좋은 소식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외국계 대기업 1차 면접 후기 #2

이번에는 드디어 1차 면접을 봤다.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 역시 인터내셔널 대기업이라 그런지 시스템이 어마어마했다.

심지어 상대방이 구두로 어떤 언어를 쓰든

한국어(또는 다른 모국어) 자막으로 변환해주는 기능까지 있었는데,

답변 생각하느라 정신없어서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게 아쉽다. �



1차 면접 진행 방식

면접은 주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기반 질문으로 시작했다.

내가 해왔던 프로젝트, 담당했던 성과에 대해 물었고,

후반부에는 회사 업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질문이 이어졌다.

크게 어렵진 않았지만,

한국어·영어가 아닌 언어가 실시간 번역으로 오가는 과정에서

약간의 어색함이 생겨 답변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이 점이 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의 과정

아직 갈 길이 멀다.

통과하더라도 앞으로 한국 팀장 면접, CEO 면접, HR 면접이 세 개나 더 남아 있다.

인적성만 없이 최대한 모든 걸 보는 수준이라, 정말 쉽지 않은 프로세스다.

그래도 면접 자체는 나름 잘 본 것 같은데 음…

물론 항상 면접 끝나면 “망했다” 싶었던 회사가 오히려 합격했던 경험이 많아서…

이번에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잘 되었으면 좋겠다.

(진짜루 ㅠ ㅠ 포지션 + 경력 + 업계 삼박자가 맞아…)

안 되면 아쉽겠지만, 또 다른 기회가 있겠지.

다음 결과를 기다려봐야겠다.




외국계 대기업 2차 면접 준비 #3

이제 드디어 세 번째 라운드다.

지난번에는 본사의 총괄 팀장과 인터뷰를 했는데, 이번에는 국내 부서 팀장과의 자리다.

당장 내일인데, 부디 잘 흘러가길 바란다.

예상 질문은 훨씬 실무 중심일 것 같다.

현지 마케팅 전략, 협업 방식, 캠페인 운영 경험 등을 물어보지 않을까 싶다.

어떤 대화로 흘러갈지 궁금하면서도 기대된다.

원래라면 다음 스텝은 대한민국 지사의 대표가 면접을 보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내 직속 팀장이 될지도 모르는 분을 만난다니,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면접을 통과한다면 다음 주는 대표 면접, 그다음 주는 HR 처우 협의로 이어질 듯하다.

그렇게 되면 추석이 끝나고 합류하는 그림이 된다.

나로서도 딱 좋은 타이밍. 추석 끝나고 새로운 시작이라니, 생각만 해도 설렌다.

(너무 헛된 꿈꾸는 거 같지만 ㅋㅋ)




문득 궁금하다.

지금 나와 같은 포지션으로 동일한 스텝을 밟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만약 수백, 수천 명이 나와 같은 단계를 밟고 있다면…

조금은 김이 빠질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지도…

일단 내가 지원한 채널의 지원자는 내가 마지막으로 확인을 했을 때 100명이 넘는 걸로 알고있다 ㅎㅎ


짧은 2~3주 사이에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은 순간도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기록해두면 ‘여기까지 왔다’는 확신이 조금은 생긴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잘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포지션은 업계와 경력, 타이밍까지 삼박자가 맞는 기회라 더 간절하다.

만약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건 또 다른 길로 이어질 뿐이겠지만,

붙는다면 축배를, 떨어진다면 고배를. 그리고 다시 훌훌 털어버리기로 해본다.

집착과 조급함은 잠시 잊어버리자.




외국계 대기업 2차 면접 후기 #4

아아…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오늘은 좀 절었다.

예상치 못하게,

1차 때 나왔던 질문이 그대로 또 등장했다.

처음엔 분위기가 꽤 좋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면접관의 표정에서 미묘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기류가 느껴졌다.

(솔직히, 나도 내가 답변을 바보같이 한 걸 안다. ㅜㅜ)

일은 힘들겠지만
확실히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 정말 가고 싶었다.

그래서인지 면접이 끝나고 마음이 묵직하게 가라앉았다.

하지만 뭐 어찌하리.
오늘 하루만 아쉬워하고, 여기서 털어내야지.
내일은 또 내일의 내가 시작될 테니까.

기차는 이미 떠났지만,
정말 나와 맞는 자리라면
언젠가 나를 태우러 다시 돌아올 거라 믿는다.

난 할 수 있다.



⚡ 초스피드 결과 발표 ⚡

면접을 본 지 한 시간쯤 지났을까.

맥주 한 잔 하며 마음을 추스르던 중, 메일이 와 있었다.

합격이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진짜?”
“이게 가능해?”
그저 웃음이 나왔다.

다음은,
신문에도 대문짝만하게 실렸던
그 한국지사 CEO와의 영어 인터뷰.

호옹…
전문적인 영어 면접은 정말 오랜만이라
떨리지만, 그래도 해야지 뭐.

주말 동안 연습을 도와줄 외국인 친구에게 바로 연락했다.

할 수 있다. 할 거다. 얍.

이제 진짜 마지막 라운드다.
머릿속으로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포트폴리오 프로젝트를 영어로 다시 정리해본다.

회사 철학, 시장 전략,
그리고 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꽤 깊게 물어볼 것 같다.

그러니까 스스로에게 묻는다.

“왜 나여야 하는가?”

떨리지만, 설렌다.
내가 준비한 만큼 보여주고 오자.

그리고 돌아와서 이 ‘이직로그’에 이렇게 쓰길.

최종 합격했습니다.✨




외국계 대기업 3차 영어 면접 후기 #5

아… 말아먹었다.
9년 만의 영어 면접이었다.

왜 이렇게 떨리던지.

(사실 최근에 한 번 보긴 했다. 하지만 그때는 한국계 외국인, 이번엔 진짜 ‘외국인’이었다.)

이번 면접은 한국지사 CEO와의 3차 인터뷰였다.
1·2차 때까진 그래도 준비한 대로 잘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영어 면접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시작부터 심장이 쿵쾅거렸다.



GPT의 냉정한 면접 피드백

면접 후기를 GPT에게 들려줬다.
역시 기계는 냉정했다.
하지만 정리된 피드백을 보니, 의외로 객관적으로 보였다.



잘한 점

1. 첫 인사 & 언어 선택
영어로 먼저 시작한 점, 외국계 회사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인사한 점은 호감 포인트였다고 한다.

2. 자기소개 & 경험 설명
직업 전환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직무 경험을 확실하게 어필했다고.
또 “지원사에서 이렇게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명확하게 보였다고 했다.

3. 구체적 사례 제시
성과가 좋았던 사례를 들어 협업과 리더십, 퍼포먼스를 어필한 점이 긍정적으로 들렸다고 한다.

4. 회사 관련 준비도
직접 사용해 본 경험과 사업 아이디어까지 제안한 점 덕분에,
실무 기여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었다고 했다.

5. 적극성
CEO에게 한국 시장의 포지션과 전략을 직접 질문한 것도 좋은 인상으로 남았다고 한다.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지원자처럼 보였다.”
GPT의 말이다.



아쉬운 점

1. 답변의 길이와 흐름
조금 길고 반복적인 부분이 있어서 임팩트가 약했다고.

2. 구체적인 수치 부재
전환율이나 매출 수치 같은 수치가 빠져 있어서
성과가 바로 그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아니 그건 포트폴리오에 다 있다구요… )

3. 영어 표현 자연스러움
작은 문법 실수와 어색한 표현이 있었고,
플루언시가 부족해 보일 수도 있었다고.

4. 긴장감 노출
“Sorry, my English is a bit broken.”
이 말이 자신감을 낮춰 보이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냥 쿨하게 이어갔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아… 진짜 왜 그랬을까.)



면접 분위기

CEO는 차분하고 중립적인 스타일이었다.
큰 리액션은 없었지만, 마지막엔
“Okay, that’s good.”
이라며 담백한 멘트를 남겼다.

처음엔 분위기가 괜찮았던 것 같은데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 냉랭해지는 느낌도 있었다.

아… 근데 그 와중에 우리 고양이가 화면에 등장해서
“귀엽다”는 말은 들었다. 히히.



AI가 본 합격 가능성

회사 이해도 & 콘텐츠 준비 : 매우 높음

말하기 임팩트 : 중간

영어 플루언시 : 실무 커뮤니케이션 가능 수준

“아슬아슬하지만, 망한 수준은 아니다.”
— GPT의 냉정한 평

예상 합격률: 55~70%

관심도와 준비도가 높아서,
충분히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제발요… 제발요… ㅠㅠ)



나의 솔직한 소감

준비한 질문은 무난히 답했지만,
예상 밖의 질문에는 완전히 얼어버렸다.

단어가 안 떠오르고, 문장이 꼬이고,
긴장해서 목소리도 떨렸다.

하지만 피드백을 이렇게 정리해보니
다음엔 훨씬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멘탈 회복을 위해
와인 한 잔 하러 간다.
흑흑.

내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있었으면.

+++

…아, 근데 진짜 합격했다! 꺅!

이제 마지막 인터뷰만 남았다.
이번엔 한국어다.

아오… 또 쫄린다.
뽑아주세요…




외국계 대기업 4차 HR 면접 후기 #6

휴 면접도 이제 거의 막바지다.

오늘도 하루쟁일 떨리고 연습했다.

여기에 꼭 가고 싶거든.



이번엔 HR과의 라운드.

사실 기술/실무 인터뷰 때랑은 결이 좀 다르다.

사람에 대해, 나에 대해, 그리고 회사랑 잘 맞는지를 보는 자리라 그런지 묘하게 더 긴장됐다.



면접은 딱 정각에 시작했다.

분위기는 생각보다 차분했고 부드러웠으며, HR 담당자분은 질문을 아주 또박또박 던지셨다.

가장 먼저 이직 사유부터 파고들었다.

솔직하게 다 털어놨다.

나름 이유 있는 이직이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HR담당자분이 계속 물어봤던 건 내 성향이었다.

“~~한 상황에서 어떻게 적응 할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등등.

나는 솔직히 실행력과 준비성은 강하지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엔 “장기적인 커리어 목표를 영어로 말해달라”는 미션.

살짝 긴장했지만 준비해둔 영어 스크립트를 잘 말한 것 같아 다행이다.

마지막엔 “입사하면 커피 한잔 하면서 더 얘기하자”는

내 멘트로 분위기 부드럽게 마무리했다.

면접 끝나고 나니 묘하게 안도감이 들었다.



면접 끝나고 AI한테 합격 가능성을 물어봤다.

AI의 대답:

면접에서 성과·역량·문화 적합성 모두 잘 보여주셨네요.

HR라운드까지 온 만큼 합격 가능성은 약 70~75%로 보입니다.



들으면서 나도 왠지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면 결과 기다리는 동안 괜히 두근두근할 만하다.

솔직함 + 데이터 + 성장 의지를 보여주자는 목표는 달성.

면접관이 내 답변을 계속 이어받아 질문해준 걸 보면 관심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았다.

이직이 잦은 부분이 리스크이긴 하지만, HR 라운드까지 왔으니 이제 정말 끝이 보인다.



긴장했지만 준비한 대로 말했고, 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는 기다려봐야겠지만!

빨리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외국계 대기업 최종 합격&처우 협의 #7

하… 드디어 최합 소식을 받았다.

한 달 내내 숨 가쁘게 지원하고, 면접 보고, 또 다음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렇게 결과를 받으니 실감이 잘 안 난다.

특히 이번 회사는 내가 가고 싶던 외국계 대기업이라 그런지, 합격 소식이 더 크게 와닿는다.



마지막 관문, 처우 협의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바로 처우 협의라는 마지막 산이 남아 있다.

(아니지 레퍼런스 체크까지 하면 2개 관문이나 남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이젠 좀 피곤하다.)

돌이켜보면, 면접은 어렵지만 그래도 준비한 만큼 보여줄 수 있었다.

근데 연봉 협상은… 매번 해도 참 어렵다.

경력직 협상은 누가 대신해주지 않는다.

스스로 말 꺼내야 하고 기준을 세워야 하고, 또 상대의 반응도 살펴야 한다.

처우 협의를 하다보면 탸짜의 명대사인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이 장면이 떠오른다.

눈치게임 같달까…ㅋㅋㅋㅋ

뉴스에서처럼 “연봉 두 배로 모셔간다”는 건 정말 특별한 케이스고, 현실은 늘 치열한 줄다리기 같다.

누구 하나가 쎄게 끌거나 놓으면 끝나버리는 게임.



나의 기준

나는 이직할 때 보통 기존 연봉 대비 +nn% 정도를 요청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그 기준을 바탕으로 협의에 들어갔다.

솔직히 내 연봉은 글로벌 대기업에 비하면 아주 작은 숫자다.

그래도 나의 경험과 성과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받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조금은 긴장되지만,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선을 지켰다.

(하지만 그래서 좀 후회스럽다… 질러볼 걸 그랬나…? 이미 지나간 배여…)



앞으로의 기대

아직 회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겠지만,

아마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무사히 협상이 마무리되고 입사까지 이어진다면, 올가을은 정말 새 출발의 계절이 될 것 같다.

똑똑하고 젠틀한 동료들과 함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또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는 나를 상상하니 벌써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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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대기업 서류통과 & 작문 테스트 #1

이번에 연락을 받은 곳은 외국계 대기업이다.

해당 업계에서 전세계 5위 안에 드는 규모를 자랑하는, 어마어마한 회사.

소문에 의하면 “일은 빡세지만 처우는 괜찮다”는 전형적인 이미지.

…뭐 지금 내가 그런 걸 가릴 처지인가?

아직 채용 결정이 된 것도 아닌데 여기까지 생각하는 것도 참 웃긴다 ㅎㅎ



초스피드 채용 프로세스

이 기업은 요즘 인력을 공격적으로 대거 채용 중이다.

한국 시장 확대를 노리는 건지, 아니면 퇴사자가 많아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다.

나는 링크드인으로 먼저 채용 제안 연락을 받았고, 급하게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했다.

그리고 정말 빠르게, 다다음날 바로 서류 통과 연락 후

그 이틀 뒤 곧바로 작문 테스트까지 이 모든 게 일주일 안에 진행됐다.

세계적인 대기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채용 프로세스는 그냥 스타트업급 스피드.

순간 “이거 채용 사기 아니야?” 싶을 정도로 당황스러웠다.

다행히 내 개인정보나 계좌번호 같은 건 전혀 묻지 않았고,

영문 이력서 자체도 최소한의 정보만 담겨 있어 큰 걱정은 없었다.

(이름, 이메일, 동 단위 주소 정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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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 테스트, 그리고 기다림

작문 테스트는 지원 직무 JD 관련 작문을 하는 형태였다.

시험 난이도가 아주 높다기보다는, 논리력·언어감각·업무 연관 사고를 보는 느낌.

나는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 집중해서 작성했고, “나쁘지 않았다”는 스스로의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나쁘지 않았다고 믿고싶다ㅎㅎ)



이제는 면접을 기다리는 시간

그렇게 정신없이 한 주가 지나고, 이제는 면접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번 포지션은 내가 가진 배경과 경험이 꽤 잘 맞아서 기대가 크다.

부디 좋은 소식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외국계 대기업 1차 면접 후기 #2

이번에는 드디어 1차 면접을 봤다.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 역시 인터내셔널 대기업이라 그런지 시스템이 어마어마했다.

심지어 상대방이 구두로 어떤 언어를 쓰든

한국어(또는 다른 모국어) 자막으로 변환해주는 기능까지 있었는데,

답변 생각하느라 정신없어서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게 아쉽다. �



1차 면접 진행 방식

면접은 주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기반 질문으로 시작했다.

내가 해왔던 프로젝트, 담당했던 성과에 대해 물었고,

후반부에는 회사 업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질문이 이어졌다.

크게 어렵진 않았지만,

한국어·영어가 아닌 언어가 실시간 번역으로 오가는 과정에서

약간의 어색함이 생겨 답변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이 점이 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의 과정

아직 갈 길이 멀다.

통과하더라도 앞으로 한국 팀장 면접, CEO 면접, HR 면접이 세 개나 더 남아 있다.

인적성만 없이 최대한 모든 걸 보는 수준이라, 정말 쉽지 않은 프로세스다.

그래도 면접 자체는 나름 잘 본 것 같은데 음…

물론 항상 면접 끝나면 “망했다” 싶었던 회사가 오히려 합격했던 경험이 많아서…

이번에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잘 되었으면 좋겠다.

(진짜루 ㅠ ㅠ 포지션 + 경력 + 업계 삼박자가 맞아…)

안 되면 아쉽겠지만, 또 다른 기회가 있겠지.

다음 결과를 기다려봐야겠다.




외국계 대기업 2차 면접 준비 #3

이제 드디어 세 번째 라운드다.

지난번에는 본사의 총괄 팀장과 인터뷰를 했는데, 이번에는 국내 부서 팀장과의 자리다.

당장 내일인데, 부디 잘 흘러가길 바란다.

예상 질문은 훨씬 실무 중심일 것 같다.

현지 마케팅 전략, 협업 방식, 캠페인 운영 경험 등을 물어보지 않을까 싶다.

어떤 대화로 흘러갈지 궁금하면서도 기대된다.

원래라면 다음 스텝은 대한민국 지사의 대표가 면접을 보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내 직속 팀장이 될지도 모르는 분을 만난다니,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면접을 통과한다면 다음 주는 대표 면접, 그다음 주는 HR 처우 협의로 이어질 듯하다.

그렇게 되면 추석이 끝나고 합류하는 그림이 된다.

나로서도 딱 좋은 타이밍. 추석 끝나고 새로운 시작이라니, 생각만 해도 설렌다.

(너무 헛된 꿈꾸는 거 같지만 ㅋㅋ)




문득 궁금하다.

지금 나와 같은 포지션으로 동일한 스텝을 밟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만약 수백, 수천 명이 나와 같은 단계를 밟고 있다면…

조금은 김이 빠질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지도…

일단 내가 지원한 채널의 지원자는 내가 마지막으로 확인을 했을 때 100명이 넘는 걸로 알고있다 ㅎㅎ


짧은 2~3주 사이에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은 순간도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기록해두면 ‘여기까지 왔다’는 확신이 조금은 생긴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잘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포지션은 업계와 경력, 타이밍까지 삼박자가 맞는 기회라 더 간절하다.

만약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건 또 다른 길로 이어질 뿐이겠지만,

붙는다면 축배를, 떨어진다면 고배를. 그리고 다시 훌훌 털어버리기로 해본다.

집착과 조급함은 잠시 잊어버리자.




외국계 대기업 2차 면접 후기 #4

아아…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오늘은 좀 절었다.

예상치 못하게,

1차 때 나왔던 질문이 그대로 또 등장했다.

처음엔 분위기가 꽤 좋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면접관의 표정에서 미묘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기류가 느껴졌다.

(솔직히, 나도 내가 답변을 바보같이 한 걸 안다. ㅜㅜ)

일은 힘들겠지만
확실히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 정말 가고 싶었다.

그래서인지 면접이 끝나고 마음이 묵직하게 가라앉았다.

하지만 뭐 어찌하리.
오늘 하루만 아쉬워하고, 여기서 털어내야지.
내일은 또 내일의 내가 시작될 테니까.

기차는 이미 떠났지만,
정말 나와 맞는 자리라면
언젠가 나를 태우러 다시 돌아올 거라 믿는다.

난 할 수 있다.



⚡ 초스피드 결과 발표 ⚡

면접을 본 지 한 시간쯤 지났을까.

맥주 한 잔 하며 마음을 추스르던 중, 메일이 와 있었다.

합격이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진짜?”
“이게 가능해?”
그저 웃음이 나왔다.

다음은,
신문에도 대문짝만하게 실렸던
그 한국지사 CEO와의 영어 인터뷰.

호옹…
전문적인 영어 면접은 정말 오랜만이라
떨리지만, 그래도 해야지 뭐.

주말 동안 연습을 도와줄 외국인 친구에게 바로 연락했다.

할 수 있다. 할 거다. 얍.

이제 진짜 마지막 라운드다.
머릿속으로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포트폴리오 프로젝트를 영어로 다시 정리해본다.

회사 철학, 시장 전략,
그리고 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꽤 깊게 물어볼 것 같다.

그러니까 스스로에게 묻는다.

“왜 나여야 하는가?”

떨리지만, 설렌다.
내가 준비한 만큼 보여주고 오자.

그리고 돌아와서 이 ‘이직로그’에 이렇게 쓰길.

최종 합격했습니다.✨




외국계 대기업 3차 영어 면접 후기 #5

아… 말아먹었다.
9년 만의 영어 면접이었다.

왜 이렇게 떨리던지.

(사실 최근에 한 번 보긴 했다. 하지만 그때는 한국계 외국인, 이번엔 진짜 ‘외국인’이었다.)

이번 면접은 한국지사 CEO와의 3차 인터뷰였다.
1·2차 때까진 그래도 준비한 대로 잘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영어 면접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시작부터 심장이 쿵쾅거렸다.



GPT의 냉정한 면접 피드백

면접 후기를 GPT에게 들려줬다.
역시 기계는 냉정했다.
하지만 정리된 피드백을 보니, 의외로 객관적으로 보였다.



잘한 점

1. 첫 인사 & 언어 선택
영어로 먼저 시작한 점, 외국계 회사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인사한 점은 호감 포인트였다고 한다.

2. 자기소개 & 경험 설명
직업 전환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직무 경험을 확실하게 어필했다고.
또 “지원사에서 이렇게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명확하게 보였다고 했다.

3. 구체적 사례 제시
성과가 좋았던 사례를 들어 협업과 리더십, 퍼포먼스를 어필한 점이 긍정적으로 들렸다고 한다.

4. 회사 관련 준비도
직접 사용해 본 경험과 사업 아이디어까지 제안한 점 덕분에,
실무 기여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었다고 했다.

5. 적극성
CEO에게 한국 시장의 포지션과 전략을 직접 질문한 것도 좋은 인상으로 남았다고 한다.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지원자처럼 보였다.”
GPT의 말이다.



아쉬운 점

1. 답변의 길이와 흐름
조금 길고 반복적인 부분이 있어서 임팩트가 약했다고.

2. 구체적인 수치 부재
전환율이나 매출 수치 같은 수치가 빠져 있어서
성과가 바로 그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아니 그건 포트폴리오에 다 있다구요… )

3. 영어 표현 자연스러움
작은 문법 실수와 어색한 표현이 있었고,
플루언시가 부족해 보일 수도 있었다고.

4. 긴장감 노출
“Sorry, my English is a bit broken.”
이 말이 자신감을 낮춰 보이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냥 쿨하게 이어갔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아… 진짜 왜 그랬을까.)



면접 분위기

CEO는 차분하고 중립적인 스타일이었다.
큰 리액션은 없었지만, 마지막엔
“Okay, that’s good.”
이라며 담백한 멘트를 남겼다.

처음엔 분위기가 괜찮았던 것 같은데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 냉랭해지는 느낌도 있었다.

아… 근데 그 와중에 우리 고양이가 화면에 등장해서
“귀엽다”는 말은 들었다. 히히.



AI가 본 합격 가능성

회사 이해도 & 콘텐츠 준비 : 매우 높음

말하기 임팩트 : 중간

영어 플루언시 : 실무 커뮤니케이션 가능 수준

“아슬아슬하지만, 망한 수준은 아니다.”
— GPT의 냉정한 평

예상 합격률: 55~70%

관심도와 준비도가 높아서,
충분히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제발요… 제발요… ㅠㅠ)



나의 솔직한 소감

준비한 질문은 무난히 답했지만,
예상 밖의 질문에는 완전히 얼어버렸다.

단어가 안 떠오르고, 문장이 꼬이고,
긴장해서 목소리도 떨렸다.

하지만 피드백을 이렇게 정리해보니
다음엔 훨씬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멘탈 회복을 위해
와인 한 잔 하러 간다.
흑흑.

내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있었으면.

+++

…아, 근데 진짜 합격했다! 꺅!

이제 마지막 인터뷰만 남았다.
이번엔 한국어다.

아오… 또 쫄린다.
뽑아주세요…




외국계 대기업 4차 HR 면접 후기 #6

휴 면접도 이제 거의 막바지다.

오늘도 하루쟁일 떨리고 연습했다.

여기에 꼭 가고 싶거든.



이번엔 HR과의 라운드.

사실 기술/실무 인터뷰 때랑은 결이 좀 다르다.

사람에 대해, 나에 대해, 그리고 회사랑 잘 맞는지를 보는 자리라 그런지 묘하게 더 긴장됐다.



면접은 딱 정각에 시작했다.

분위기는 생각보다 차분했고 부드러웠으며, HR 담당자분은 질문을 아주 또박또박 던지셨다.

가장 먼저 이직 사유부터 파고들었다.

솔직하게 다 털어놨다.

나름 이유 있는 이직이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HR담당자분이 계속 물어봤던 건 내 성향이었다.

“~~한 상황에서 어떻게 적응 할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등등.

나는 솔직히 실행력과 준비성은 강하지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엔 “장기적인 커리어 목표를 영어로 말해달라”는 미션.

살짝 긴장했지만 준비해둔 영어 스크립트를 잘 말한 것 같아 다행이다.

마지막엔 “입사하면 커피 한잔 하면서 더 얘기하자”는

내 멘트로 분위기 부드럽게 마무리했다.

면접 끝나고 나니 묘하게 안도감이 들었다.



면접 끝나고 AI한테 합격 가능성을 물어봤다.

AI의 대답:

면접에서 성과·역량·문화 적합성 모두 잘 보여주셨네요.

HR라운드까지 온 만큼 합격 가능성은 약 70~75%로 보입니다.



들으면서 나도 왠지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면 결과 기다리는 동안 괜히 두근두근할 만하다.

솔직함 + 데이터 + 성장 의지를 보여주자는 목표는 달성.

면접관이 내 답변을 계속 이어받아 질문해준 걸 보면 관심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았다.

이직이 잦은 부분이 리스크이긴 하지만, HR 라운드까지 왔으니 이제 정말 끝이 보인다.



긴장했지만 준비한 대로 말했고, 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는 기다려봐야겠지만!

빨리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외국계 대기업 최종 합격&처우 협의 #7

하… 드디어 최합 소식을 받았다.

한 달 내내 숨 가쁘게 지원하고, 면접 보고, 또 다음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렇게 결과를 받으니 실감이 잘 안 난다.

특히 이번 회사는 내가 가고 싶던 외국계 대기업이라 그런지, 합격 소식이 더 크게 와닿는다.



마지막 관문, 처우 협의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바로 처우 협의라는 마지막 산이 남아 있다.

(아니지 레퍼런스 체크까지 하면 2개 관문이나 남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이젠 좀 피곤하다.)

돌이켜보면, 면접은 어렵지만 그래도 준비한 만큼 보여줄 수 있었다.

근데 연봉 협상은… 매번 해도 참 어렵다.

경력직 협상은 누가 대신해주지 않는다.

스스로 말 꺼내야 하고 기준을 세워야 하고, 또 상대의 반응도 살펴야 한다.

처우 협의를 하다보면 탸짜의 명대사인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이 장면이 떠오른다.

눈치게임 같달까…ㅋㅋㅋㅋ

뉴스에서처럼 “연봉 두 배로 모셔간다”는 건 정말 특별한 케이스고, 현실은 늘 치열한 줄다리기 같다.

누구 하나가 쎄게 끌거나 놓으면 끝나버리는 게임.



나의 기준

나는 이직할 때 보통 기존 연봉 대비 +nn% 정도를 요청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그 기준을 바탕으로 협의에 들어갔다.

솔직히 내 연봉은 글로벌 대기업에 비하면 아주 작은 숫자다.

그래도 나의 경험과 성과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받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조금은 긴장되지만,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선을 지켰다.

(하지만 그래서 좀 후회스럽다… 질러볼 걸 그랬나…? 이미 지나간 배여…)



앞으로의 기대

아직 회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겠지만,

아마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무사히 협상이 마무리되고 입사까지 이어진다면, 올가을은 정말 새 출발의 계절이 될 것 같다.

똑똑하고 젠틀한 동료들과 함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또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는 나를 상상하니 벌써 설렌다.


프로이직러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somsom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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