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나이와 학력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저는 맡겨진 어떠한 일이든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맞다.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결과는 – 서류 탈락.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자기소개서의 첫 문장이다.
서울대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각종 장학금과 자격증으로 도배된, 나이가 적지 않은 지원자였다.
다른 서류심사에서도 많이 떨어졌는지, 본인 스스로 ‘제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일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다’라고 어필한, 참 열심히 살았지만 안타까운 자기소개서였다.
하지만 측은지심으로 사람을 채용할 수는 없다.
이유는 단순했다. 우리가 찾던 포지션에 채용하기에는 너무 넘치는 스펙, 즉 overqualified였다.
160:1의 경쟁률을 보였던 내 팀의 6개월 단기 계약직 채용에서 그는 그렇게 또 탈락했다.
이 경험은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목적과 방향이 없는 고스펙은, 차라리 직무와 연결된 작은 아르바이트나 인턴 경험보다 못하다.
실패 종합세트였던 나의 첫 구직 활동
나 역시 처음부터 준비된 사람은 아니었다. 스무 살 남짓한 무렵의 영국에서 첫 구직에 나섰을 때, 나는 실패 종합세트였다.
‘일을 하려면 학생비자가 있어야 해요’
그 한마디에 바로 도버해협을 건너 쟁취한 학생비자를 소중히 품에 안고, 취업을 알선해 주는 정부 구직센터를 찾아갔더랬다.
자격은 이제 갖췄다.
“어떤 업무를 하고 싶냐. 어떤 일을 할 수 있냐”라는 질문이었던 것 같다(추측). 그리고 지금 기억엔 담당자가 아마도 “리넨(linen)”을 이야기했던 것 같다. (이것도 추측).
그런데 역시나 알아듣지를 못했다. 결국 돌아온 답은 “영어실력이 충분치 않아 직업소개를 해줄 수 없다”
그 말 한마디에 길이 막혔다.
예상 질문? 몰랐다.
기본 대비? 없었다.
결국 지인 소개로 육체노동을 전전하며 ‘운’에 맡겨 생활을 이어갔다.
돌이켜 보면, 나는 준비가 덜 된 지원자였다. 언어도, 예상 질문도, 기본 대비조차 없었다.
그때 조금만 더 준비가 되어 있었더라면 영국에서의 생활이 조금은 덜 고달팠을까.
채용은 마케팅이자 심리전이다
“채용은 운이야.”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맞다. 난 인생에는 운이 있다고 믿는다. 학교, 회사, 결혼. 세 가지 큰 운.
다행히 난 회사 채용운은 있었다. 한국에서 첫 면접에 합격해 10년 가까이 다녔던 회사가 내 커리어의 토대가 되었으니까.
하지만 외국계 인사팀장으로 20년 넘게 수많은 채용을 지켜본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다르다.
“운”이라는 말은 준비가 덜 된 사람이 자기 위안 삼아 쓰는 표현일 뿐이다.
채용의 80%는 준비와 전략으로 결정된다. 나머지 20% 운은 내 손에 닿지 않는 영역이다.
그렇다면 답은 분명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준비와 전략에 집중하는 것.
채용은 단순한 자격 심사가 아니다.
마케팅이고 심리전이다.
한정된 시간 안에 나를 매력적으로 포장해야 한다. 면접관의 마음을 단 몇 초 만에 붙잡아야 한다.
그 몇 초가 커리어 전체를 바꿀 수도 있다.
이력서 심판, 10초 안에 끝난다.
“그 많은 이력서들을 다 읽기는 해요?”
자주 듣는 질문이다.
읽는다. 하지만 길어야 10초다.
허무하다고? 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그 짧은 순간 안에 ‘읽을 이유’를 만들지 못하면 바로 넘어간다. 특히 상단에서 “이 직무에 왜 적합한지”가 보이지 않으면 끝이다.
사실 이력서 잘 쓰는 법은 이제 기초다. 조금만 서치하고 노력하면 그럴듯한 이력서는 나온다. 인사부에 근무하다 보니 지인이나 친구의 이력서를 부탁받아 종종 봐주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내 이력서보다 잘 썼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데 이게 함정이다.
너무 매끈하다. 조약돌처럼 너무 반질반질해서 손끝에 ‘탁’하고 걸리는 ‘훅(hook)’이 없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이력서 한 장 곱게 정성 들여 빚어서는 여러 회사에 돌리고 싶겠지만, 합격률을 높이려면 지원 회사와 직무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필수다.
놀랍게도 아직도 A사 지원서에 B사 이름이 적힌 이력서가 들어온다. 치명적이다.
아무리 화려해도 빛의 속도로 탈락.
즉시 탈락시키는 3대 요소
• 오타와 맞춤법 오류
• 불필요하게 장황한 경력
• 직무와 무관한 자격증·경험 나열
숫자와 성과는 가장 강력한 훅
자기소개서 첫 문장은 운명을 가른다.
“어릴 때부터~”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솔직히 읽을 여유가 없다.
대신 “영업관리 지원 – 3년간 고객 유지율 25% 상승” 같은 문장은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팀워크 사례도 마찬가지다.
“우리 팀이 성공했다”보다 “내가 갈등을 중재해 프로젝트를 정상 궤도로 올렸다”가 훨씬 강력하다.
채용 담당자가 보는 건 팀이 아니라 “네가 한 일”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 내가 면접관이라고 하지 않고 ‘채용 담당자’라고 했다.
세상이 변했다.
일단 사람손에 당신의 이력서가 들어갔다는 건 긍정적 신호다.
알고리즘이 첫 관문이다
이제는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이력서를 먼저 본다.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은 ATS(Applicant Tracking System -Workday Recruting, SuccessFactors , Taleo 등)를 사용한다.
ATS는 지원자의 이력서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직무 기술서(Job Description)의 키워드와 요건을 기준으로 필터링한다.
JD에 있는 키워드가 이력서에 없다면?
아무리 화려한 이력서라도 사람의 눈에 닿지도 못한다.
그래서 전략은 분명하다. 채용 공고에서 핵심 키워드를 뽑아 이력서에 넣어라.
지인의 이력서 검토를 부탁받을 때마다 의지를 꺾고 싶지 않아 두루뭉술하게 ‘괜찮아요’라고 이야기하지만 내 속마음은 이렇다.
‘열심히는 썼는데, 이건 ATS에서 바로 걸러지겠구나.’
그럴 땐 괜히 안쓰럽다. 그렇다고 시스템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합격률을 높이려면 지원회사와 직무에 맞는 이력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외국계 기업 채용 프로세스, 이렇게 흘러간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채용 프로세스를 알면 조금은 덜 불안하지 않을까?
전형적인 외국계 기업의 채용 절차는 이렇다.
1차 스크린 – ATS(시스템 필터링) : 지원서/이력서가 ATS(Applicant Tracking System)를 통해 자동 필터링됨. JD(Job Description)와 키워드 매칭 → 자격요건 미달자는 여기서 자동 탈락.
리크루터(채용담당자) 스크리닝 : 인사팀 채용담당자가 필터링된 이력서를 검토. 기본 자격, 경력 연차, 스킬, 비자/근무 가능 여부 등을 확인. 경우에 따라 간단한 전화 인터뷰(Phone Screen)를 진행 → 지원 동기, 연봉 기대치, 이직 사유 등 기초 정보 체크.
Hiring Manager(채용 부서장) 서류 검토 : 채용담당자가 1차로 거른 후보자 이력서를 부서 담당자에게 전달. 여기서 “누구를 인터뷰로 부를지” 최종 결정.
1차 면접 (Hiring Manager 또는 Panel) : 실무 부서장이 주도, 팀 적합성·직무 역량 검증. 경우에 따라 기술 테스트, 과제, 케이스 인터뷰 포함.
추가 인터뷰(2차~3차) :상위 리더십, 관련부서 면접, 인사부등이 참여. 기업에 따라 면접 횟수는 2~5회까지 다양.
최종 합의 및 오퍼(Offer) : 채용 위원회나 인사부가 최종 후보자 검토. 연봉, 직급, 오퍼 조건 확정 → 최종 오퍼 통보.
이렇게 나의 소중한 이력서는 이런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무작위 대량 지원은 위험하다. 회사마다 다시 살펴보고, 끝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정성을 들여야 한다.
합격은 운이 아니라 설계다
결국 합격은 운이 아니다. 설계다.
ATS가 읽을 수 있는 키워드를 반영하고,
숫자와 성과로 시선을 붙잡으며
조직 문화와 맞는 적합성까지 보여주어야 한다.
채용 담당자는 단순히 “좋은 스펙”을 찾지 않는다.
“이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보이지 않으면, 아무리 화려해도 선택받지 못한다.
실전 체크리스트: 내 이력서, 10초 안에 살아남을 수 있는가?
첫 문장 – 지원 동기가 3줄 안에 보이는가?
키워드 매칭 – JD 키워드가 들어갔는가?
성과표현 – 수치와 성과로 내 기여를 증명했는가?
맞춤형 작성 – 회사·직무별로 커스터마이징 했는가?
기본 신뢰 – 오타·불필요한 자격증을 덜어냈는가?
문화 적합성 – 이 회사에 맞는 내 경험을 드러냈는가?
이 기준을 통과해야만, 당신의 이력서는 비로소 다음 관문으로 나아간다.
이력서는 채용의 문을 여는 첫걸음일 뿐이다.
끝은 오퍼레터를 받는 순간이다.
그런데 요즘 면접관들이 종종 하는 말이 있다.
“코로나 때문인지 요즘 MZ세대는 사회성이 부족한 것 같다.”
사회생활의 기본기가 면접에서부터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게 내가 아들을 비롯한 사회 초년생들에게 그리고 직장인들에게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 이유다.
지원하다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jiwonhada
‘저의 나이와 학력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저는 맡겨진 어떠한 일이든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맞다.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결과는 – 서류 탈락.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자기소개서의 첫 문장이다.
서울대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각종 장학금과 자격증으로 도배된, 나이가 적지 않은 지원자였다.
다른 서류심사에서도 많이 떨어졌는지, 본인 스스로 ‘제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일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다’라고 어필한, 참 열심히 살았지만 안타까운 자기소개서였다.
하지만 측은지심으로 사람을 채용할 수는 없다.
이유는 단순했다. 우리가 찾던 포지션에 채용하기에는 너무 넘치는 스펙, 즉 overqualified였다.
160:1의 경쟁률을 보였던 내 팀의 6개월 단기 계약직 채용에서 그는 그렇게 또 탈락했다.
이 경험은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목적과 방향이 없는 고스펙은, 차라리 직무와 연결된 작은 아르바이트나 인턴 경험보다 못하다.
실패 종합세트였던 나의 첫 구직 활동
나 역시 처음부터 준비된 사람은 아니었다. 스무 살 남짓한 무렵의 영국에서 첫 구직에 나섰을 때, 나는 실패 종합세트였다.
‘일을 하려면 학생비자가 있어야 해요’
그 한마디에 바로 도버해협을 건너 쟁취한 학생비자를 소중히 품에 안고, 취업을 알선해 주는 정부 구직센터를 찾아갔더랬다.
자격은 이제 갖췄다.
“어떤 업무를 하고 싶냐. 어떤 일을 할 수 있냐”라는 질문이었던 것 같다(추측). 그리고 지금 기억엔 담당자가 아마도 “리넨(linen)”을 이야기했던 것 같다. (이것도 추측).
그런데 역시나 알아듣지를 못했다. 결국 돌아온 답은 “영어실력이 충분치 않아 직업소개를 해줄 수 없다”
그 말 한마디에 길이 막혔다.
예상 질문? 몰랐다.
기본 대비? 없었다.
결국 지인 소개로 육체노동을 전전하며 ‘운’에 맡겨 생활을 이어갔다.
돌이켜 보면, 나는 준비가 덜 된 지원자였다. 언어도, 예상 질문도, 기본 대비조차 없었다.
그때 조금만 더 준비가 되어 있었더라면 영국에서의 생활이 조금은 덜 고달팠을까.
채용은 마케팅이자 심리전이다
“채용은 운이야.”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맞다. 난 인생에는 운이 있다고 믿는다. 학교, 회사, 결혼. 세 가지 큰 운.
다행히 난 회사 채용운은 있었다. 한국에서 첫 면접에 합격해 10년 가까이 다녔던 회사가 내 커리어의 토대가 되었으니까.
하지만 외국계 인사팀장으로 20년 넘게 수많은 채용을 지켜본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다르다.
“운”이라는 말은 준비가 덜 된 사람이 자기 위안 삼아 쓰는 표현일 뿐이다.
채용의 80%는 준비와 전략으로 결정된다. 나머지 20% 운은 내 손에 닿지 않는 영역이다.
그렇다면 답은 분명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준비와 전략에 집중하는 것.
채용은 단순한 자격 심사가 아니다.
마케팅이고 심리전이다.
한정된 시간 안에 나를 매력적으로 포장해야 한다. 면접관의 마음을 단 몇 초 만에 붙잡아야 한다.
그 몇 초가 커리어 전체를 바꿀 수도 있다.
이력서 심판, 10초 안에 끝난다.
“그 많은 이력서들을 다 읽기는 해요?”
자주 듣는 질문이다.
읽는다. 하지만 길어야 10초다.
허무하다고? 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그 짧은 순간 안에 ‘읽을 이유’를 만들지 못하면 바로 넘어간다. 특히 상단에서 “이 직무에 왜 적합한지”가 보이지 않으면 끝이다.
사실 이력서 잘 쓰는 법은 이제 기초다. 조금만 서치하고 노력하면 그럴듯한 이력서는 나온다. 인사부에 근무하다 보니 지인이나 친구의 이력서를 부탁받아 종종 봐주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내 이력서보다 잘 썼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데 이게 함정이다.
너무 매끈하다. 조약돌처럼 너무 반질반질해서 손끝에 ‘탁’하고 걸리는 ‘훅(hook)’이 없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이력서 한 장 곱게 정성 들여 빚어서는 여러 회사에 돌리고 싶겠지만, 합격률을 높이려면 지원 회사와 직무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필수다.
놀랍게도 아직도 A사 지원서에 B사 이름이 적힌 이력서가 들어온다. 치명적이다.
아무리 화려해도 빛의 속도로 탈락.
즉시 탈락시키는 3대 요소
• 오타와 맞춤법 오류
• 불필요하게 장황한 경력
• 직무와 무관한 자격증·경험 나열
숫자와 성과는 가장 강력한 훅
자기소개서 첫 문장은 운명을 가른다.
“어릴 때부터~”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솔직히 읽을 여유가 없다.
대신 “영업관리 지원 – 3년간 고객 유지율 25% 상승” 같은 문장은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팀워크 사례도 마찬가지다.
“우리 팀이 성공했다”보다 “내가 갈등을 중재해 프로젝트를 정상 궤도로 올렸다”가 훨씬 강력하다.
채용 담당자가 보는 건 팀이 아니라 “네가 한 일”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 내가 면접관이라고 하지 않고 ‘채용 담당자’라고 했다.
세상이 변했다.
일단 사람손에 당신의 이력서가 들어갔다는 건 긍정적 신호다.
알고리즘이 첫 관문이다
이제는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이력서를 먼저 본다.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은 ATS(Applicant Tracking System -Workday Recruting, SuccessFactors , Taleo 등)를 사용한다.
ATS는 지원자의 이력서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직무 기술서(Job Description)의 키워드와 요건을 기준으로 필터링한다.
JD에 있는 키워드가 이력서에 없다면?
아무리 화려한 이력서라도 사람의 눈에 닿지도 못한다.
그래서 전략은 분명하다. 채용 공고에서 핵심 키워드를 뽑아 이력서에 넣어라.
지인의 이력서 검토를 부탁받을 때마다 의지를 꺾고 싶지 않아 두루뭉술하게 ‘괜찮아요’라고 이야기하지만 내 속마음은 이렇다.
‘열심히는 썼는데, 이건 ATS에서 바로 걸러지겠구나.’
그럴 땐 괜히 안쓰럽다. 그렇다고 시스템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합격률을 높이려면 지원회사와 직무에 맞는 이력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외국계 기업 채용 프로세스, 이렇게 흘러간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채용 프로세스를 알면 조금은 덜 불안하지 않을까?
전형적인 외국계 기업의 채용 절차는 이렇다.
1차 스크린 – ATS(시스템 필터링) : 지원서/이력서가 ATS(Applicant Tracking System)를 통해 자동 필터링됨. JD(Job Description)와 키워드 매칭 → 자격요건 미달자는 여기서 자동 탈락.
리크루터(채용담당자) 스크리닝 : 인사팀 채용담당자가 필터링된 이력서를 검토. 기본 자격, 경력 연차, 스킬, 비자/근무 가능 여부 등을 확인. 경우에 따라 간단한 전화 인터뷰(Phone Screen)를 진행 → 지원 동기, 연봉 기대치, 이직 사유 등 기초 정보 체크.
Hiring Manager(채용 부서장) 서류 검토 : 채용담당자가 1차로 거른 후보자 이력서를 부서 담당자에게 전달. 여기서 “누구를 인터뷰로 부를지” 최종 결정.
1차 면접 (Hiring Manager 또는 Panel) : 실무 부서장이 주도, 팀 적합성·직무 역량 검증. 경우에 따라 기술 테스트, 과제, 케이스 인터뷰 포함.
추가 인터뷰(2차~3차) :상위 리더십, 관련부서 면접, 인사부등이 참여. 기업에 따라 면접 횟수는 2~5회까지 다양.
최종 합의 및 오퍼(Offer) : 채용 위원회나 인사부가 최종 후보자 검토. 연봉, 직급, 오퍼 조건 확정 → 최종 오퍼 통보.
이렇게 나의 소중한 이력서는 이런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무작위 대량 지원은 위험하다. 회사마다 다시 살펴보고, 끝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정성을 들여야 한다.
합격은 운이 아니라 설계다
결국 합격은 운이 아니다. 설계다.
ATS가 읽을 수 있는 키워드를 반영하고,
숫자와 성과로 시선을 붙잡으며
조직 문화와 맞는 적합성까지 보여주어야 한다.
채용 담당자는 단순히 “좋은 스펙”을 찾지 않는다.
“이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보이지 않으면, 아무리 화려해도 선택받지 못한다.
실전 체크리스트: 내 이력서, 10초 안에 살아남을 수 있는가?
첫 문장 – 지원 동기가 3줄 안에 보이는가?
키워드 매칭 – JD 키워드가 들어갔는가?
성과표현 – 수치와 성과로 내 기여를 증명했는가?
맞춤형 작성 – 회사·직무별로 커스터마이징 했는가?
기본 신뢰 – 오타·불필요한 자격증을 덜어냈는가?
문화 적합성 – 이 회사에 맞는 내 경험을 드러냈는가?
이 기준을 통과해야만, 당신의 이력서는 비로소 다음 관문으로 나아간다.
이력서는 채용의 문을 여는 첫걸음일 뿐이다.
끝은 오퍼레터를 받는 순간이다.
그런데 요즘 면접관들이 종종 하는 말이 있다.
“코로나 때문인지 요즘 MZ세대는 사회성이 부족한 것 같다.”
사회생활의 기본기가 면접에서부터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게 내가 아들을 비롯한 사회 초년생들에게 그리고 직장인들에게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 이유다.
지원하다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jiwonha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