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 패션회사는 왜 신입을 안 뽑을까?
패션업을 꿈꾸는 분들은 대부분 ‘패션이 좋아서’ 시작합니다.
세상에 비춰지는 패션은 예쁘고, 멋있고, 열정이 가득해 보이니까요.
하지만 현실의 패션계는 로망보다는 냉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거대한 간극, 그 첫 번째 관문인 ‘취업’부터가 만만치 않죠.
또한 어렵게 취업의 관문을 넘어도,
신입 퇴사율이 유독 높은 곳이 바로 패션업계이기도 합니다.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회사는 돈을 버는 곳입니다.
여러 명이 모여 가치를 만들고 수익을 얻어야 하는데,
패션회사는 구조적으로 돈을 벌기 참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와 소비자 욕구의 변화
수익 모델 구조(가치 사슬)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음
보이는 것 이상으로 비용과 손이 많이 감
이러한 변화 많고 예민한 구조 속에서,
꿈과 환상을 가진 신입을 기초부터 가르칠 ‘여유’가 있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신입이 눈치껏 버텨야 하는 구조가 된 것도 이 때문일지 모릅니다.
⚠️ 과거 ‘열정페이’의 이면
과거의 열정페이는 꿈과 열정을 이용한 비정상적인 구조였습니다.
패션은 좋아하지만, 현실 경험이 없는 신입에게
회사 입장에서 언제든 ‘대체 가능한 인력’으로 여겨졌던 아픈 역사가 있었죠.
“저 역시 3년 간의 신입 생활은 여전히 아픈 손가락입니다.”
15년 차가 된 지금까지,
패션업에 몸담으며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조금 더 현실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 전,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먼저 던져보셨으면 합니다.
“나는 지금 ‘배우고 싶은 사람’인가,
아니면 ‘바로(어느정도) 일할 수 있는 사람’인가?”
신입 채용을 ‘기피’할 수밖에 없는 5가지 속사정
회사는 왜 실력 있는 신입보다, 비싼 연봉을 줘서라도 경력자를 찾을까요?
단순히 ‘일을 잘해서’가 아닙니다. 패션 현장의 생생한 구조를 알면 그 이유가 보입니다.

① 회사는 학원이 아닙니다 (시스템의 부재)
대기업이 아니라면 신입을 앉혀놓고 기초부터 하나하나 가르칠 교육 시스템이 존재하는 회사는 거의 없습니다. 선배들도 자기 업무에 치여 숨 가쁘게 돌아가는 전쟁터죠. 결국 “스스로 눈치껏 배우고 살아남아야 하는 환경”인데, 가르쳐주기만을 기다리는 신입은 이 첫 단계에서 길을 잃습니다.

② ‘실제 실무’는 곧 ‘돈’과 직결됩니다 (리스크 관리)
상품 기획이나 제작 담당은 단 한 번의 실수가 수천만 원의 손실로 이어지는 고위험 업무입니다. 이 무거운 책임을 신입에게 맡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신입은 시장 조사, 자재 정리 같은 보조 업무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 보조 업무조차 실무 흐름을 모르면 사고가 난다는 점입니다.

③ ‘창의성’보다는 ‘현실 서포트’가 우선입니다 (로망과의 괴리)
신입은 ‘패션이 좋아서’ 입사하지만, 실제 업무는 화려한 디자인보다 단순 반복 업무와 현장 서포트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서 흥미를 잃고 “내가 이러려고 취업했나”라는 생각에 빠지기 쉽고, 이는 곧 높은 퇴사율로 이어집니다.

④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의 충돌 (집중력 분산)
디자인이나 기획 같은 ‘메인 업무’만 꿈꾸다 보니, 정작 회사가 당장 필요로 하는 기초 서포트 업무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초 업무에서 신뢰를 쌓아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데, 집중이 분산되니 정작 필요한 실무를 배울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⑤ 상상 이상의 긴장감 (상황 파악 능력)
패션계의 긴장감은 상상 이상입니다. 오늘의 정답이 내일은 오답이 될 정도로 시시각각 변화하죠. 회사 내 상황 파악이 빠르지 않으면 본인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결국 조직에서 겉돌게 됩니다.
15년 차 선배의 한 마디
회사가 신입에게 기대하는 건 ‘천재적인 감각’이 아닙니다. 이 냉혹한 긴장감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서포트 업무를 완수하며, 현장의 흐름을 빠르게 흡수할 준비가 되었는가를 봅니다.

그럼, 경력자는 무조건 정답일까요?
신입 채용이 리스크가 크다면, 경력직 채용은 만능열쇠일까요?
사실 회사 입장에서는 경력직을 뽑을 때도 신입 못지않은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됩니다.
① 현장 경험의 유효성: “A사의 정답이 B사의 정답은 아니다”
패션 회사는 규모, 복종, 수익 구조에 따라 일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A 회사에서 5년 동안 성공 가도를 달렸던 방식이 B 회사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회사는 이 ‘경험의 범용성’을 검증하는 데 매우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② 냉혹한 생산성 계산: “적응 기간은 사치다”
경력자는 들어오는 순간부터 ‘돈값’을 해야 합니다. 회사는 지급하는 연봉 대비 즉각적인 생산성을 계산하죠. 신입처럼 “가르치며 기다려주는 시간”이 거의 없기에, 그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때 경력자가 느끼는 압박과 회사의 부담은 신입 채용 실패보다 훨씬 치명적입니다.
③ 기존 방식에 대한 고집: “백지상태가 나을 때도 있다”
어떤 회사의 시스템이든 창업자의 철학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경력자는 본인의 이전 성공 방정식에 갇혀 새로운 시스템을 거부하곤 합니다. 때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이 새로운 문화를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속도가 훨씬 빠를 때가 있는 법이죠.

최종 결론: 문제는 ‘신입/경력’ 그 자체가 아닙니다

결국 채용의 본질은 “몇 년을 일했는가”가 아닙니다.
회사가 던지는 진짜 질문은 하나입니다.
“지금 우리 회사에 필요한 업무를 바로 수행하고,
우리 팀과 손발을 맞춰 꾸준히 함께 성장할 수 있는가?”
신입은 현장 감각과 기본기를 증명해야 하고,
경력자는 유연함과 즉각적인 생산성을 증명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는 어느 단계에 있든
‘회사가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사람’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를 정리하며,
패션 취업을 준비하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이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지금 ‘배우고 싶은 사람’인가요,
아니면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사람’인가요?”
여러분이 이 관점의 차이를 이해하는 순간,
여러분의 자소서와 포트폴리오는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JJLAB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jjlab

1편. 패션회사는 왜 신입을 안 뽑을까?
패션업을 꿈꾸는 분들은 대부분 ‘패션이 좋아서’ 시작합니다.
세상에 비춰지는 패션은 예쁘고, 멋있고, 열정이 가득해 보이니까요.
하지만 현실의 패션계는 로망보다는 냉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거대한 간극, 그 첫 번째 관문인 ‘취업’부터가 만만치 않죠.
또한 어렵게 취업의 관문을 넘어도,
신입 퇴사율이 유독 높은 곳이 바로 패션업계이기도 합니다.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회사는 돈을 버는 곳입니다.
여러 명이 모여 가치를 만들고 수익을 얻어야 하는데,
패션회사는 구조적으로 돈을 벌기 참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와 소비자 욕구의 변화
수익 모델 구조(가치 사슬)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음
보이는 것 이상으로 비용과 손이 많이 감
이러한 변화 많고 예민한 구조 속에서,
꿈과 환상을 가진 신입을 기초부터 가르칠 ‘여유’가 있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신입이 눈치껏 버텨야 하는 구조가 된 것도 이 때문일지 모릅니다.
⚠️ 과거 ‘열정페이’의 이면
과거의 열정페이는 꿈과 열정을 이용한 비정상적인 구조였습니다.
패션은 좋아하지만, 현실 경험이 없는 신입에게
회사 입장에서 언제든 ‘대체 가능한 인력’으로 여겨졌던 아픈 역사가 있었죠.
“저 역시 3년 간의 신입 생활은 여전히 아픈 손가락입니다.”
15년 차가 된 지금까지,
패션업에 몸담으며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조금 더 현실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 전,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먼저 던져보셨으면 합니다.
“나는 지금 ‘배우고 싶은 사람’인가,
아니면 ‘바로(어느정도) 일할 수 있는 사람’인가?”
신입 채용을 ‘기피’할 수밖에 없는 5가지 속사정
회사는 왜 실력 있는 신입보다, 비싼 연봉을 줘서라도 경력자를 찾을까요?
단순히 ‘일을 잘해서’가 아닙니다. 패션 현장의 생생한 구조를 알면 그 이유가 보입니다.

① 회사는 학원이 아닙니다 (시스템의 부재)
대기업이 아니라면 신입을 앉혀놓고 기초부터 하나하나 가르칠 교육 시스템이 존재하는 회사는 거의 없습니다. 선배들도 자기 업무에 치여 숨 가쁘게 돌아가는 전쟁터죠. 결국 “스스로 눈치껏 배우고 살아남아야 하는 환경”인데, 가르쳐주기만을 기다리는 신입은 이 첫 단계에서 길을 잃습니다.

② ‘실제 실무’는 곧 ‘돈’과 직결됩니다 (리스크 관리)
상품 기획이나 제작 담당은 단 한 번의 실수가 수천만 원의 손실로 이어지는 고위험 업무입니다. 이 무거운 책임을 신입에게 맡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신입은 시장 조사, 자재 정리 같은 보조 업무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 보조 업무조차 실무 흐름을 모르면 사고가 난다는 점입니다.

③ ‘창의성’보다는 ‘현실 서포트’가 우선입니다 (로망과의 괴리)
신입은 ‘패션이 좋아서’ 입사하지만, 실제 업무는 화려한 디자인보다 단순 반복 업무와 현장 서포트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서 흥미를 잃고 “내가 이러려고 취업했나”라는 생각에 빠지기 쉽고, 이는 곧 높은 퇴사율로 이어집니다.

④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의 충돌 (집중력 분산)
디자인이나 기획 같은 ‘메인 업무’만 꿈꾸다 보니, 정작 회사가 당장 필요로 하는 기초 서포트 업무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초 업무에서 신뢰를 쌓아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데, 집중이 분산되니 정작 필요한 실무를 배울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⑤ 상상 이상의 긴장감 (상황 파악 능력)
패션계의 긴장감은 상상 이상입니다. 오늘의 정답이 내일은 오답이 될 정도로 시시각각 변화하죠. 회사 내 상황 파악이 빠르지 않으면 본인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결국 조직에서 겉돌게 됩니다.
15년 차 선배의 한 마디
회사가 신입에게 기대하는 건 ‘천재적인 감각’이 아닙니다. 이 냉혹한 긴장감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서포트 업무를 완수하며, 현장의 흐름을 빠르게 흡수할 준비가 되었는가를 봅니다.

그럼, 경력자는 무조건 정답일까요?
신입 채용이 리스크가 크다면, 경력직 채용은 만능열쇠일까요?
사실 회사 입장에서는 경력직을 뽑을 때도 신입 못지않은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됩니다.
① 현장 경험의 유효성: “A사의 정답이 B사의 정답은 아니다”
패션 회사는 규모, 복종, 수익 구조에 따라 일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A 회사에서 5년 동안 성공 가도를 달렸던 방식이 B 회사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회사는 이 ‘경험의 범용성’을 검증하는 데 매우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② 냉혹한 생산성 계산: “적응 기간은 사치다”
경력자는 들어오는 순간부터 ‘돈값’을 해야 합니다. 회사는 지급하는 연봉 대비 즉각적인 생산성을 계산하죠. 신입처럼 “가르치며 기다려주는 시간”이 거의 없기에, 그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때 경력자가 느끼는 압박과 회사의 부담은 신입 채용 실패보다 훨씬 치명적입니다.
③ 기존 방식에 대한 고집: “백지상태가 나을 때도 있다”
어떤 회사의 시스템이든 창업자의 철학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경력자는 본인의 이전 성공 방정식에 갇혀 새로운 시스템을 거부하곤 합니다. 때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이 새로운 문화를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속도가 훨씬 빠를 때가 있는 법이죠.

최종 결론: 문제는 ‘신입/경력’ 그 자체가 아닙니다

결국 채용의 본질은 “몇 년을 일했는가”가 아닙니다.
회사가 던지는 진짜 질문은 하나입니다.
“지금 우리 회사에 필요한 업무를 바로 수행하고,
우리 팀과 손발을 맞춰 꾸준히 함께 성장할 수 있는가?”
신입은 현장 감각과 기본기를 증명해야 하고,
경력자는 유연함과 즉각적인 생산성을 증명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는 어느 단계에 있든
‘회사가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사람’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를 정리하며,
패션 취업을 준비하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이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지금 ‘배우고 싶은 사람’인가요,
아니면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사람’인가요?”
여러분이 이 관점의 차이를 이해하는 순간,
여러분의 자소서와 포트폴리오는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JJLAB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jjla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