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조직문화 여정 ⑫ 선택의 순간 – 뜻밖의 선택을 받던 날


안녕하세요? OO 매니저님 이시죠? 저희는 본사 혁신기획팀의 OO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OO 매니저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서 잠시 만나 뵙고 싶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어떤 건지 미리 여쭤봐도 될까요? 제가 준비할 게 있을까 해서요!”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만나서 말씀드릴게요!”

영업과 관련된 마케팅·물류팀의 전화는 익숙했지만 업무와 직접적 관련 없는 부서의 연락이라 잠시 의아했다.

나는 본사 바로 옆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었기에 근처 커피숍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다.

처음 보는 분이었지만, 나를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매니저님. 혁신기획팀 OOO입니다. 말씀 많이 들었어요!”

“저를요? 어떤 이야기를…?”

“네, 정말 열심히 회사 생활하신다고요. 하하.”

(속으로 ‘뭐지…?’ 싶었다.)



회사 대표 프레젠터 제안

“올해 OO그룹 창립 OO주년이잖아요? 그걸 기념해서 OOOO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어요.
회사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3명이 20분씩 PT를 하는 행사입니다.”

“… 네? 제가요? PT요??”

“네~ 사내 강의도 하셨다면서요. 추천받아서 제가 연락드렸어요!

“아… 누가요…?”

“그건 비밀이에요^^ 도전해보셨으면 해서요!”

“그… 제가 참여가 조금 어려울 것 같아서…”

“아직 날짜도 안 말했는데요?”

“… 사실 너무 부담돼서요…”

“에이~ 괜찮아요! 한번 해보세요!”

나는 끝내 그날 저녁 연락을 드렸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2달 뒤의 큰 행사 준비가 시작되었다.



입사 3년 차가 무대에 서기까지 — 발표 대본 준비

나는 그동안 겪었던 일들, 그 과정에서 느꼈던 것들,
그리고 내가 바라본 회사에 대한 생각들을 하나둘 정리해 나갔다.

10년 전 저장해 둔 대본 파일을 열어보니 지금 보면 한없이 부끄럽지만,

그때의 열정과 순수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실제 대본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옮겨보았다.



안녕하세요. 식품사업총괄의 15년도의 경영계획 1조 2천억 중 10%를 담당하고 있는 OO에서 가장 큰 유통이자 OO을 이끌어가는 식품 전략실의 OO팀 OOO입니다.

우선 너무도 큰 자리에 불러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우선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발표라는 개념보다 제가 겪고 느꼈던 것들을 우리 사우들에게 이야기하고자 이 자리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기가 2번째 회사입니다. 단순히 사람이 좋아 첫 번째는 유통회사의 매장영업사원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장에서 농산, 공산, 축산으로 담당이 나누어져 있는데, 농산담당을 2년 가까이 일을 했습니다.

물건의 매입부터 판매까지 특히 방송을 많이 했습니다.

(실제 방송 하듯이) 대한민국 넘버원 OO마트입니다. 오늘의 울트라 초특급 세일! 방금 산지직송으로 고객 여러분의 오장육부를 행복하게 해 줄 상품이 도착했습니다~이미 전단을 보시고 센스 있는 주부님들이 과일코너 앞에 문전성시를 이루고 계신데 오늘만 이 가격! 말도 안 되는 가격! 저 오늘 이걸 마지막으로 너무 저렴하게 판매하여 고객님을 못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 여러분들의 건강을 지키면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다는 그 마음하나로!

열심히 오늘 판매해 보겠습니다! 정상가 17,900 복숭아를 오늘 하루만 9,900원!! 얼마요? 9,900원! 세종대왕님 한 장으로 가족의 행복을 지켜주세요!

뛰지 마세요, 뛰지 마세요. 인당 5박스 한정이지만 여러분들이 모두 구입하실 수 있도록 엄청나게 많이 준비했습니다~! 왼손에는 전단지, 오른손에는 카트를 잡으시고 전단상품 보시면서 과일코너의 복숭아! 꼭 이용 부탁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매장에서 영업을 하며 최종소비자인 고객들과 소통을 하며 영업을 배우게 되었고,

실질적으로 다른 영업도 해보고 싶고 고민 끝에 수많은 회사 중에 OOO이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고, 현재 제가 이 자리에 있게 되었습니다. 최종면접에서 뽑아주신 본부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실제 발표 시 본부장님 앞에 계셨는데, 그렇게 웃으시는 모습을 처음 봤다.)

현재 저는 OO에 오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드리고, 하루하루 OO이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수많은 바이어들과 하루하루 열심히 싸워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3년간 근무하면서 많은 일들을 경험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겪은 일과 들은 일들을 3가지로 요약해서 여러분께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1. 고민해 보겠습니다. (진심으로 역지사지)

저의 업무는 물류 및 수급입니다. 저희 회사에서 나가는 모든 물건을 OO의 전국 6개소에 원활하게 물건을 공급하고 클레임을 해결하는 업무입니다. 다른 경쟁사는 OO의 6개소 센터를 6명이서 한 명씩 맡고 있는데 OO만 유일하게 1명이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엄청 힘들고 업무가 굉장히 많지만 한 명이서 하기에 그만큼 의사소통이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타 경쟁사보다 월등히 앞선다고 봅니다.

제가 만나고 직접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바이어는 전국 OO의 물류센터 58명 정도 됩니다. 그래서 전화통화를 하는 경우와 출장이 많습니다.

바이어들을 만나다 보면 요청하는 자료와 요청하는 클레임이 정말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타업체 담당들은 알아보겠습니다. 이따가 전화드리겠습니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우선 메모를 하며 듣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알아본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저는 항상 고민해 보겠다는 말을 합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시간을 투자하며 얘기를 한 것을 소중히 여긴 다는 말입니다. 또한 단순히 알아본다는 말은 거짓약속이 되기 쉽다고 봅니다. 고민해 본다는 말은 자신이 이일을 해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사실은 아니더라도) 실질적인 업무의 주체는 나이기에 상대방도 엄청 신뢰하는 간단한 말입니다. 어떻게든 함께 해결해 주려는 좋은 업체로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이 약 2년 정도 걸리긴 했지만 말입니다.

저희 상무님께서는 항상 거래처에 이기는 영업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처럼 바이어의 요청을 저의 일처럼 고민을 하고 상대방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일을 진행한다면 저희가 요청할 때 해당 바이어는 더욱더 OO을 더욱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도움을 주지 않을까요?


2. 거래처에 아끼지 말아라

이것은 몇 년 전 저희 팀이 겪은 일입니다.

저희 자사의 제품 중에 OOOO제품이 있습니다. 정말 좋은 제품이지만, 가격이 약간 높아 바이어의 입점이 처음에는 굉장히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우선 샘플용이라도 드시라고 바이어 분께 물건을 가져드리고 난 후에,

바이어는 그냥 업체 샘플이니 집에 가져갔다고 합니다. 하루는 바이어가 집에 갔는데 집에 계신 사모님이

“어머 당신 이 제품 뭐야?”

“아 그거 OOO에서 새로 나온 신제품이래”

“어머 세상에 이거 너무 맛있다.

당신 알아? 이거 국물 내기 진짜 힘들어 요거 티백만 넣으면 끝이야 먹어봐”

“오… 맛있네”

“응 이런 거 주부들이 되게 좋아해”

그래서 말도 안 되게 입점이 되고 실질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제품을 입점하기는 무척 어려움이 많습니다. 본부장님께서는 자사보다 거래처에 선물을 더 많이 주고 적극 홍보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저희도 입점을 떠나서 신제품이 있다면 항상 거래처에 센터에 , 실질적으로 입점에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냥 들고 갑니다. 가서 함께 먹고 평을 듣습니다. 심지어 한분은 저희 제품을 먹어보고 경쟁사보다 맛있다고 직접 사서 드십니다. 이처럼 신제품 및 입점이 되지 않는 제품은 사우들이 한마음이 되어 홍보를 하고 먹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진심을 통하여 열정으로

하루는 새벽에 OO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OO 차가 우리 하역장에 후진하다가 박아서 이거 가드레일 다 찌그러졌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아 죄송합니다 우선바로 출근 후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갔죠… 갔습니다… 가서 가드레일을 확인해 보니 정말 가운데가 푹 들어가 있더라고요…

“이거 수리비용이 얼마나 되죠?”

“몰라 이대리 한 200 하지 않을까?”

“음… 망치랑 스패너 있으세요?”

“응 왜?”

“고쳐볼게요”

오전 내내 망치질하고 스패너로 조이고 하니까 웬만큼 모양은 대충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망치소리와 스패너 소리에 다른 분들까지 다 나와서 동물원 원숭이가 된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는 해당 센터장님과 관리부장님까지 나오셔서 우리가 대충 할 테니 좀 쉬라고 하시더군요.

대충 모양이 나온 후 차 한잔 하자며 한 차장님이 따뜻하게 커피 한잔하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OO 이대리 라고 했나? 나 업무 하면서 너 같은 업체 처음 봐, 뭐 이렇게 까지 일을 해? 시간이 남는 것도 아니고…”

“아 우선 제가 처리를 해야 차후에 배송기사님이 피해를 안 입을 거 같고… 솔직히 여기 계신 분들이 저희 업체 너무나 잘 도와주시는데 제 능력 안에서 할 수 있는 것 중에 제일 가능한 게 이거라서.. 시끄럽게 해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아냐 됐어 고생했어 얼른 올라가 봐”

별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시간이 쪼개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었는데… 그 효과는 엄청났습니다.

센터클레임은 현저히 줄었으며, 배송기사님들도 편하게 일을 하고, 센터 측에서도 본부에 OO만큼은 잘 도와주고 좋은 협력업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본부에서도 업무가 안 되는 것도 잘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까지 되는데 약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에 찾아가면 문전박대를 당하던 업체담당 이대리는 출장할 시 그 누구보다도 반겨주고, OO 하면 이 대리라는 것이 전국 물류센터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짧게 제가 경험하고 들은 일들을 말씀드렸는데요.

한정된 지역 안에서 식품업계의 경쟁은 가히 최고라고 할 정도로 긴박하고 빠르게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최종소비자인 고객의 입맛을 맛추기 위해 하루하루 모든 사우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짧지만 느낀 OO인은 정이 많고 경쟁에 강하며 특히 영업력에 강합니다.

경쟁사와의 힘든 가격 경쟁력 안에서도 조용하고 깊숙이 소비자의 마음속에 포지셔닝을 하도록 누구보다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얘기합니다. BACK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가라.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끝없이 도전하는 것이죠.

설사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실패했던 도전들이 우리들의 뿌리 깊은 경험이라는 양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윈스턴 처질은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OO을 이렇게 이끌어 왔듯이 100년의 회사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기적은 누군가에게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나, 그리고 여러분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기적은 내 안에 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OO을 믿으며 저의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자아자 OO 파이팅 하면 파이팅을 외치고 마치겠습니다.

아자아자 OO 파이팅~

감사합니다.



그렇게 발표 대본을 준비하며 보낸 두 달은 지금 돌아보면 내가 가장 순수하게, 그리고 진심으로 성장에 몰입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그때의 나는 그냥 ‘열심히 하자’, ‘내가 겪은 것을 솔직히 나누자’라는 마음뿐이었다.

누구에게 인정받으려는 마음보다, 내가 좋아하는 회사에서 나다운 방식으로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던 시절이었다.

그 마음이 나를 처음으로 큰 무대에 서게 만들었고,

그 경험이 훗날 사람 앞에 서는 역할을 계속 이어가게 된 작은 씨앗이 되었다.


Super 커뮤니케이터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dsceo


안녕하세요? OO 매니저님 이시죠? 저희는 본사 혁신기획팀의 OO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OO 매니저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서 잠시 만나 뵙고 싶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어떤 건지 미리 여쭤봐도 될까요? 제가 준비할 게 있을까 해서요!”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만나서 말씀드릴게요!”

영업과 관련된 마케팅·물류팀의 전화는 익숙했지만 업무와 직접적 관련 없는 부서의 연락이라 잠시 의아했다.

나는 본사 바로 옆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었기에 근처 커피숍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다.

처음 보는 분이었지만, 나를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매니저님. 혁신기획팀 OOO입니다. 말씀 많이 들었어요!”

“저를요? 어떤 이야기를…?”

“네, 정말 열심히 회사 생활하신다고요. 하하.”

(속으로 ‘뭐지…?’ 싶었다.)



회사 대표 프레젠터 제안

“올해 OO그룹 창립 OO주년이잖아요? 그걸 기념해서 OOOO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어요.
회사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3명이 20분씩 PT를 하는 행사입니다.”

“… 네? 제가요? PT요??”

“네~ 사내 강의도 하셨다면서요. 추천받아서 제가 연락드렸어요!

“아… 누가요…?”

“그건 비밀이에요^^ 도전해보셨으면 해서요!”

“그… 제가 참여가 조금 어려울 것 같아서…”

“아직 날짜도 안 말했는데요?”

“… 사실 너무 부담돼서요…”

“에이~ 괜찮아요! 한번 해보세요!”

나는 끝내 그날 저녁 연락을 드렸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2달 뒤의 큰 행사 준비가 시작되었다.



입사 3년 차가 무대에 서기까지 — 발표 대본 준비

나는 그동안 겪었던 일들, 그 과정에서 느꼈던 것들,
그리고 내가 바라본 회사에 대한 생각들을 하나둘 정리해 나갔다.

10년 전 저장해 둔 대본 파일을 열어보니 지금 보면 한없이 부끄럽지만,

그때의 열정과 순수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실제 대본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옮겨보았다.



안녕하세요. 식품사업총괄의 15년도의 경영계획 1조 2천억 중 10%를 담당하고 있는 OO에서 가장 큰 유통이자 OO을 이끌어가는 식품 전략실의 OO팀 OOO입니다.

우선 너무도 큰 자리에 불러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우선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발표라는 개념보다 제가 겪고 느꼈던 것들을 우리 사우들에게 이야기하고자 이 자리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기가 2번째 회사입니다. 단순히 사람이 좋아 첫 번째는 유통회사의 매장영업사원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장에서 농산, 공산, 축산으로 담당이 나누어져 있는데, 농산담당을 2년 가까이 일을 했습니다.

물건의 매입부터 판매까지 특히 방송을 많이 했습니다.

(실제 방송 하듯이) 대한민국 넘버원 OO마트입니다. 오늘의 울트라 초특급 세일! 방금 산지직송으로 고객 여러분의 오장육부를 행복하게 해 줄 상품이 도착했습니다~이미 전단을 보시고 센스 있는 주부님들이 과일코너 앞에 문전성시를 이루고 계신데 오늘만 이 가격! 말도 안 되는 가격! 저 오늘 이걸 마지막으로 너무 저렴하게 판매하여 고객님을 못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 여러분들의 건강을 지키면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다는 그 마음하나로!

열심히 오늘 판매해 보겠습니다! 정상가 17,900 복숭아를 오늘 하루만 9,900원!! 얼마요? 9,900원! 세종대왕님 한 장으로 가족의 행복을 지켜주세요!

뛰지 마세요, 뛰지 마세요. 인당 5박스 한정이지만 여러분들이 모두 구입하실 수 있도록 엄청나게 많이 준비했습니다~! 왼손에는 전단지, 오른손에는 카트를 잡으시고 전단상품 보시면서 과일코너의 복숭아! 꼭 이용 부탁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매장에서 영업을 하며 최종소비자인 고객들과 소통을 하며 영업을 배우게 되었고,

실질적으로 다른 영업도 해보고 싶고 고민 끝에 수많은 회사 중에 OOO이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고, 현재 제가 이 자리에 있게 되었습니다. 최종면접에서 뽑아주신 본부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실제 발표 시 본부장님 앞에 계셨는데, 그렇게 웃으시는 모습을 처음 봤다.)

현재 저는 OO에 오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드리고, 하루하루 OO이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수많은 바이어들과 하루하루 열심히 싸워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3년간 근무하면서 많은 일들을 경험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겪은 일과 들은 일들을 3가지로 요약해서 여러분께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1. 고민해 보겠습니다. (진심으로 역지사지)

저의 업무는 물류 및 수급입니다. 저희 회사에서 나가는 모든 물건을 OO의 전국 6개소에 원활하게 물건을 공급하고 클레임을 해결하는 업무입니다. 다른 경쟁사는 OO의 6개소 센터를 6명이서 한 명씩 맡고 있는데 OO만 유일하게 1명이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엄청 힘들고 업무가 굉장히 많지만 한 명이서 하기에 그만큼 의사소통이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타 경쟁사보다 월등히 앞선다고 봅니다.

제가 만나고 직접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바이어는 전국 OO의 물류센터 58명 정도 됩니다. 그래서 전화통화를 하는 경우와 출장이 많습니다.

바이어들을 만나다 보면 요청하는 자료와 요청하는 클레임이 정말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타업체 담당들은 알아보겠습니다. 이따가 전화드리겠습니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우선 메모를 하며 듣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알아본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저는 항상 고민해 보겠다는 말을 합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시간을 투자하며 얘기를 한 것을 소중히 여긴 다는 말입니다. 또한 단순히 알아본다는 말은 거짓약속이 되기 쉽다고 봅니다. 고민해 본다는 말은 자신이 이일을 해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사실은 아니더라도) 실질적인 업무의 주체는 나이기에 상대방도 엄청 신뢰하는 간단한 말입니다. 어떻게든 함께 해결해 주려는 좋은 업체로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이 약 2년 정도 걸리긴 했지만 말입니다.

저희 상무님께서는 항상 거래처에 이기는 영업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처럼 바이어의 요청을 저의 일처럼 고민을 하고 상대방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일을 진행한다면 저희가 요청할 때 해당 바이어는 더욱더 OO을 더욱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도움을 주지 않을까요?


2. 거래처에 아끼지 말아라

이것은 몇 년 전 저희 팀이 겪은 일입니다.

저희 자사의 제품 중에 OOOO제품이 있습니다. 정말 좋은 제품이지만, 가격이 약간 높아 바이어의 입점이 처음에는 굉장히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우선 샘플용이라도 드시라고 바이어 분께 물건을 가져드리고 난 후에,

바이어는 그냥 업체 샘플이니 집에 가져갔다고 합니다. 하루는 바이어가 집에 갔는데 집에 계신 사모님이

“어머 당신 이 제품 뭐야?”

“아 그거 OOO에서 새로 나온 신제품이래”

“어머 세상에 이거 너무 맛있다.

당신 알아? 이거 국물 내기 진짜 힘들어 요거 티백만 넣으면 끝이야 먹어봐”

“오… 맛있네”

“응 이런 거 주부들이 되게 좋아해”

그래서 말도 안 되게 입점이 되고 실질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제품을 입점하기는 무척 어려움이 많습니다. 본부장님께서는 자사보다 거래처에 선물을 더 많이 주고 적극 홍보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저희도 입점을 떠나서 신제품이 있다면 항상 거래처에 센터에 , 실질적으로 입점에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냥 들고 갑니다. 가서 함께 먹고 평을 듣습니다. 심지어 한분은 저희 제품을 먹어보고 경쟁사보다 맛있다고 직접 사서 드십니다. 이처럼 신제품 및 입점이 되지 않는 제품은 사우들이 한마음이 되어 홍보를 하고 먹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진심을 통하여 열정으로

하루는 새벽에 OO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OO 차가 우리 하역장에 후진하다가 박아서 이거 가드레일 다 찌그러졌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아 죄송합니다 우선바로 출근 후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갔죠… 갔습니다… 가서 가드레일을 확인해 보니 정말 가운데가 푹 들어가 있더라고요…

“이거 수리비용이 얼마나 되죠?”

“몰라 이대리 한 200 하지 않을까?”

“음… 망치랑 스패너 있으세요?”

“응 왜?”

“고쳐볼게요”

오전 내내 망치질하고 스패너로 조이고 하니까 웬만큼 모양은 대충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망치소리와 스패너 소리에 다른 분들까지 다 나와서 동물원 원숭이가 된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는 해당 센터장님과 관리부장님까지 나오셔서 우리가 대충 할 테니 좀 쉬라고 하시더군요.

대충 모양이 나온 후 차 한잔 하자며 한 차장님이 따뜻하게 커피 한잔하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OO 이대리 라고 했나? 나 업무 하면서 너 같은 업체 처음 봐, 뭐 이렇게 까지 일을 해? 시간이 남는 것도 아니고…”

“아 우선 제가 처리를 해야 차후에 배송기사님이 피해를 안 입을 거 같고… 솔직히 여기 계신 분들이 저희 업체 너무나 잘 도와주시는데 제 능력 안에서 할 수 있는 것 중에 제일 가능한 게 이거라서.. 시끄럽게 해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아냐 됐어 고생했어 얼른 올라가 봐”

별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시간이 쪼개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었는데… 그 효과는 엄청났습니다.

센터클레임은 현저히 줄었으며, 배송기사님들도 편하게 일을 하고, 센터 측에서도 본부에 OO만큼은 잘 도와주고 좋은 협력업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본부에서도 업무가 안 되는 것도 잘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까지 되는데 약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에 찾아가면 문전박대를 당하던 업체담당 이대리는 출장할 시 그 누구보다도 반겨주고, OO 하면 이 대리라는 것이 전국 물류센터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짧게 제가 경험하고 들은 일들을 말씀드렸는데요.

한정된 지역 안에서 식품업계의 경쟁은 가히 최고라고 할 정도로 긴박하고 빠르게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최종소비자인 고객의 입맛을 맛추기 위해 하루하루 모든 사우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짧지만 느낀 OO인은 정이 많고 경쟁에 강하며 특히 영업력에 강합니다.

경쟁사와의 힘든 가격 경쟁력 안에서도 조용하고 깊숙이 소비자의 마음속에 포지셔닝을 하도록 누구보다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얘기합니다. BACK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가라.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끝없이 도전하는 것이죠.

설사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실패했던 도전들이 우리들의 뿌리 깊은 경험이라는 양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윈스턴 처질은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OO을 이렇게 이끌어 왔듯이 100년의 회사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기적은 누군가에게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나, 그리고 여러분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기적은 내 안에 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OO을 믿으며 저의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자아자 OO 파이팅 하면 파이팅을 외치고 마치겠습니다.

아자아자 OO 파이팅~

감사합니다.



그렇게 발표 대본을 준비하며 보낸 두 달은 지금 돌아보면 내가 가장 순수하게, 그리고 진심으로 성장에 몰입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그때의 나는 그냥 ‘열심히 하자’, ‘내가 겪은 것을 솔직히 나누자’라는 마음뿐이었다.

누구에게 인정받으려는 마음보다, 내가 좋아하는 회사에서 나다운 방식으로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던 시절이었다.

그 마음이 나를 처음으로 큰 무대에 서게 만들었고,

그 경험이 훗날 사람 앞에 서는 역할을 계속 이어가게 된 작은 씨앗이 되었다.


Super 커뮤니케이터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dsceo

Unpublish ON
previous arrow
next ar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