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여러 가지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B2B 조직에서 일할까? B2C 조직에서 일할까?’인데요, 취준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프로덕트 디자이너들의 커뮤니티에서 수시로 오가는 고전적인 질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B2B, B2C 프로덕트는 성향이 워낙 다르고, 여기서 파생되는 디자인 프로세스와 접근 방식도 차이가 큽니다. 또한,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역할과 책임 범위는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무엇이 좋다, 나쁘다 구분 짓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B2B SaaS 조직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며 느끼는 매력과 그에 따른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B2B 프로덕트 디자인의 숨겨진 가치를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비즈니스 임팩트의 짜릿함
B2B 프로덕트 디자인은 가장 큰 매력은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성과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과정에서 오는 성취감입니다. 나의 디자인 하나로 고객사의 업무 처리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는 피드백을 받거나, 특정 기능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제품을 도입했다는 새로운 고객사의 이야기를 듣는 경험 같은 거예요. 특히 B2B 시장에서는 하나의 고객사의 결정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기 때문에, 프로젝트 하나가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거나,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발판이 되는 상황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디자이너로서의 역할
B2B 제품에서 디자인은 단순한 기능 구현을 넘어 새로운 고객사를 유치하는 강력한 세일즈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히 화면을 예쁘게 만드는 것을 넘어,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 목표와 방향성, 그리고 고객사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영업팀의 고객 미팅록이나 고객 상담 목록을 살펴보기도 해요.
또한, 어떤 디자인 개선이 가장 큰 비즈니스 가치를 가져올지 디자인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기능의 범위를 결정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제 디자인이 회사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정말 큰 동기 부여가 돼요!
2. 고객사와 함께하는 성장
B2B 프로덕트는 개인의 소비 경험이 아닌, 기업의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일회성 서비스 제공을 넘어서 고객사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의미합니다. 고객사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며 제품을 고도화하고, 고객사는 우리 제품을 통해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성장합니다. 이런 선순환 속에서 깊은 신뢰를 쌓아가는 경험을 통해 큰 보람을 느낍니다.
디자이너로서의 역할
제품의 장기적인 비전과 사용자 경험이라는 큰 틀 안에서 균형점을 찾습니다. 고객사의 피드백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고객 성공팀(CS)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고객들이 실제로 제품 또는 특정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왜 이런 피드백이 나왔는지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자 노력합니다. 때로는 이 과정을 통해 고객사가 명시적으로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솔루션을 먼저 제안하기도 합니다.
또한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때는 각 고객사의 다양한 업무 환경이나 구조에 어떻게 적용될지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반드시 고민하고, 필요할 경우 영업 또는 고객 성공팀과 사전에 영향도를 확인합니다.
3. 이해할수록 재밌어지는 도메인
B2B 프로덕트는 특정 산업 분야(도메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요구합니다. 처음에는 생소하고 복잡하게 느껴졌던 전문 용어와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학습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고객사 피드백 모니터링이나 인터뷰를 거듭 반복하다 보면 ‘아, 이런 이유로 요청을 주셨구나.’, ‘이 말의 숨겨진 뜻은 이런 것이구나’하는 깨달음을 얻는 순간들이 생깁니다. 그때, 고객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도 들고, 끊임없는 퍼즐을 푸는 것 같은 재미를 느낍니다.
디자이너로서의 역할
도메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초기 상황이라면 ‘고객의 문제’를 들여다보기 전에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우리 프로덕트가 속한 도메인은 전반적인 특성과 분위기, 주요 고객사들의 업종과 규모, 그들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업무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팀원들과 함께, 디자인적으로는 전혀 접점이 없는 도메인 관련 강의를 듣거나, 아티클을 읽기도 했고, 또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지인들을 섭외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해도를 높여나갔습니다.
4. 복잡한 문제 해결의 즐거움
B2C 제품은 대체로 ‘개인 사용자’가 구매하고 직접 사용하는 구조라면, B2B 제품은 ‘구매자’와 ‘실제 사용자’가 다른 경우가 많으며, 여러 부서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얽혀있는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B2B 프로덕트의 큰 특징 중 하나인데요, 디자인 과정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에도 이런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한 고객사 내에서도 실무자, 중간 관리자, 의사결정권자가 각각 다른 니즈와 관점을 가지고 있고, 이를 모두 만족시키면서도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디자이너로서의 역할
복잡한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매겨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사고가 중요합니다. 솔직히 저도 매 프로젝트마다 이 부분이 쉽지 않음을 느끼곤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앞서 언급했던 도메인, 고객사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또한 각 이해관계자의 진짜 니즈를 파악하려 노력하고, 상충하는 요구사항들 사이에서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균형점을 찾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정은 복잡하지만, 그만큼 해결했을 때의 성취감도 큽니다.
정리하자면, B2B 프로덕트 디자인은 실용적 가치에 집중하고, 개인보다는 조직의 복잡한 니즈를 이해해야 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과의 관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충분히 깊이 있는 문제 해결의 기회를 제공하고, 비즈니스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명확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고객사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 되는 윈-윈 구조 속에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B2C 프로덕트 디자인에는 분명 또 다른 매력이 있겠지요. B2B와 B2C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각각의 영역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발휘할 수 있는 가치와 성장 기회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결국은 개인의 성향과 관심사, 그리고 커리어 목표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이런 고민을 갖고 이 글을 읽으셨다면, 이 글이 작은 실마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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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여러 가지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B2B 조직에서 일할까? B2C 조직에서 일할까?’인데요, 취준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프로덕트 디자이너들의 커뮤니티에서 수시로 오가는 고전적인 질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B2B, B2C 프로덕트는 성향이 워낙 다르고, 여기서 파생되는 디자인 프로세스와 접근 방식도 차이가 큽니다. 또한,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역할과 책임 범위는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무엇이 좋다, 나쁘다 구분 짓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B2B SaaS 조직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며 느끼는 매력과 그에 따른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B2B 프로덕트 디자인의 숨겨진 가치를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비즈니스 임팩트의 짜릿함
B2B 프로덕트 디자인은 가장 큰 매력은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성과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과정에서 오는 성취감입니다. 나의 디자인 하나로 고객사의 업무 처리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는 피드백을 받거나, 특정 기능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제품을 도입했다는 새로운 고객사의 이야기를 듣는 경험 같은 거예요. 특히 B2B 시장에서는 하나의 고객사의 결정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기 때문에, 프로젝트 하나가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거나,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발판이 되는 상황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디자이너로서의 역할
B2B 제품에서 디자인은 단순한 기능 구현을 넘어 새로운 고객사를 유치하는 강력한 세일즈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히 화면을 예쁘게 만드는 것을 넘어,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 목표와 방향성, 그리고 고객사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영업팀의 고객 미팅록이나 고객 상담 목록을 살펴보기도 해요.
또한, 어떤 디자인 개선이 가장 큰 비즈니스 가치를 가져올지 디자인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기능의 범위를 결정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제 디자인이 회사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정말 큰 동기 부여가 돼요!
2. 고객사와 함께하는 성장
B2B 프로덕트는 개인의 소비 경험이 아닌, 기업의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일회성 서비스 제공을 넘어서 고객사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의미합니다. 고객사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며 제품을 고도화하고, 고객사는 우리 제품을 통해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성장합니다. 이런 선순환 속에서 깊은 신뢰를 쌓아가는 경험을 통해 큰 보람을 느낍니다.
디자이너로서의 역할
제품의 장기적인 비전과 사용자 경험이라는 큰 틀 안에서 균형점을 찾습니다. 고객사의 피드백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고객 성공팀(CS)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고객들이 실제로 제품 또는 특정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왜 이런 피드백이 나왔는지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자 노력합니다. 때로는 이 과정을 통해 고객사가 명시적으로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솔루션을 먼저 제안하기도 합니다.
또한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때는 각 고객사의 다양한 업무 환경이나 구조에 어떻게 적용될지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반드시 고민하고, 필요할 경우 영업 또는 고객 성공팀과 사전에 영향도를 확인합니다.
3. 이해할수록 재밌어지는 도메인
B2B 프로덕트는 특정 산업 분야(도메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요구합니다. 처음에는 생소하고 복잡하게 느껴졌던 전문 용어와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학습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고객사 피드백 모니터링이나 인터뷰를 거듭 반복하다 보면 ‘아, 이런 이유로 요청을 주셨구나.’, ‘이 말의 숨겨진 뜻은 이런 것이구나’하는 깨달음을 얻는 순간들이 생깁니다. 그때, 고객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도 들고, 끊임없는 퍼즐을 푸는 것 같은 재미를 느낍니다.
디자이너로서의 역할
도메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초기 상황이라면 ‘고객의 문제’를 들여다보기 전에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우리 프로덕트가 속한 도메인은 전반적인 특성과 분위기, 주요 고객사들의 업종과 규모, 그들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업무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팀원들과 함께, 디자인적으로는 전혀 접점이 없는 도메인 관련 강의를 듣거나, 아티클을 읽기도 했고, 또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지인들을 섭외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해도를 높여나갔습니다.
4. 복잡한 문제 해결의 즐거움
B2C 제품은 대체로 ‘개인 사용자’가 구매하고 직접 사용하는 구조라면, B2B 제품은 ‘구매자’와 ‘실제 사용자’가 다른 경우가 많으며, 여러 부서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얽혀있는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B2B 프로덕트의 큰 특징 중 하나인데요, 디자인 과정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에도 이런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한 고객사 내에서도 실무자, 중간 관리자, 의사결정권자가 각각 다른 니즈와 관점을 가지고 있고, 이를 모두 만족시키면서도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디자이너로서의 역할
복잡한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매겨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사고가 중요합니다. 솔직히 저도 매 프로젝트마다 이 부분이 쉽지 않음을 느끼곤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앞서 언급했던 도메인, 고객사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또한 각 이해관계자의 진짜 니즈를 파악하려 노력하고, 상충하는 요구사항들 사이에서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균형점을 찾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정은 복잡하지만, 그만큼 해결했을 때의 성취감도 큽니다.
정리하자면, B2B 프로덕트 디자인은 실용적 가치에 집중하고, 개인보다는 조직의 복잡한 니즈를 이해해야 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과의 관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충분히 깊이 있는 문제 해결의 기회를 제공하고, 비즈니스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명확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고객사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 되는 윈-윈 구조 속에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B2C 프로덕트 디자인에는 분명 또 다른 매력이 있겠지요. B2B와 B2C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각각의 영역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발휘할 수 있는 가치와 성장 기회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결국은 개인의 성향과 관심사, 그리고 커리어 목표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이런 고민을 갖고 이 글을 읽으셨다면, 이 글이 작은 실마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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