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디자이너 이직 준비 1편 -이유 정리


그동안 몇 번의 이직을 했는데 할 때마다 늘 새롭고 난이도는 올라가는 느낌이다. 항상 얼어붙은 채용 시장이지만 매년 올해가 역대급이라 하고, 연차가 올라갈수록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도 많아지다 보니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이직을 준비하면서 수도 없이 찾아봤던 “프로덕트 디자이너 이직”, “프로덕트 디자이너 포트폴리오” 등.. 인터넷 창 속 글과 경험 하나하나 들이 소중한 참고 자료였다. 이번에 이직을 하면서 과정별로 준비했던 내용을 회고할 겸 정리했는데, 이 글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만화는 본 적 없지만 너무 유명한 말이라 알고 있는 이 대사, 이직을 하려는 직장인에게 딱 맞는 말이 아닐까. 회사를 다니다 보면 불현듯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냥 지금 여기가 싫어서 떠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내가 이곳을 그만둬야 하는 뚜렷한 목표나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직의 방향도 뾰족하게 정할 수 있고, 단계별로 준비하는 과정도 그 방향에 맞출 수 있다.

* 단 예외로, 하루라도 더 다녔다가는 내가 다 갉아 먹힐 것 같을 땐 당장이라도 그만두는 것이 맞다.


이직할 결심

이직을 결심한 계기는 한 가지 이유만은 아니고 여러 상황들과 함께 왔다. 그런데 막상 “왜?”라고 누군가 물어보면 바로 대답이 나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막연히 ‘다른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어서, 답답한 마음에 나의 욕구를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빈 종이에 앞으로 난 어떤 커리어를 쌓고 싶은지 적고 그 방향에 있어서 현재 회사 및 업무에서의 아쉬운 점과 한계점을 정리해 보았다.


AS-IS

1. 나는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쌓고 싶은가?
– 어떤 도메인, 어떤 역할을 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지

2. 커리어를 쌓는 데 있어 지금 회사에서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 회사 내에서 이를 위해 노력해 보았나?
– 하지 않았다면 이유는 무엇인지
– 했는데 안 됐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1차로 적다 보니 내가 왜 이직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지에 대해 정리가 되었다. 어떤 부분에서 갈증을 느끼는지, 그리고 이를 위해서 이직만이 꼭 답인지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 적어본 다음에 다시 나에게 물어본 질문은 “그래서 뭘 하고 싶은데?”였다. 그래서 2차로는 다음 회사는 어땠으면 좋겠고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키워드 위주로 적어보았다.


TO-BE

1. 다음 회사는 어땠으면 좋겠는가?
– 도메인, 직무, 규모 등 내가 원하는 조건은 무엇인지
– 그곳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지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이직하고 싶다!라고 앵무새처럼 외치던 나의 욕구가 조금은 또렷하고 구체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 난 무조건 이 회사에 들어갈 거야 수준의 명확한 목표 지점을 세운다기보다는 왜 이직을 하고 싶은지, 그 문제가 꼭 이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는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정리의 또 다른 장점은 회사를 지원하는 것에 기준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 그리고 이직을 통해 얻고 싶은 목표가 구체적으로 정리된 상태라면 그에 맞는 회사만 지원하면 된다. 물론 차갑게 얼어붙은 이직 시장에서 ‘지원하기’ 버튼의 유혹을 떨쳐내기란 쉽지 않다. 나도 마음이 조급해서 직무명과 대략적인 JD만 보고 수십 곳에 지원서를 낸 다음 하나만 얻어걸려라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지원한 곳은 전형이 진행되어도 어딘가 찜찜하고 확신이 없는 상태가 이어져서, 회사도 나도 쓸데없이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한 셈이었다. 이후로는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가고 싶은 회사를 찾을 수 있어 좋았다.


마치며

위에서 얘기한 대로 1. 왜 떠나고 싶은지 2.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정리해 놓으면 이직 방향과 목표가 설정되고 그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이것은 자연스레 다음 준비 단계인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의 밑거름이 되는데, 세부 내용은 다음 편에 이어가려고 한다.

프로덕트 디자이너 이직 준비 전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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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몇 번의 이직을 했는데 할 때마다 늘 새롭고 난이도는 올라가는 느낌이다. 항상 얼어붙은 채용 시장이지만 매년 올해가 역대급이라 하고, 연차가 올라갈수록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도 많아지다 보니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이직을 준비하면서 수도 없이 찾아봤던 “프로덕트 디자이너 이직”, “프로덕트 디자이너 포트폴리오” 등.. 인터넷 창 속 글과 경험 하나하나 들이 소중한 참고 자료였다. 이번에 이직을 하면서 과정별로 준비했던 내용을 회고할 겸 정리했는데, 이 글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만화는 본 적 없지만 너무 유명한 말이라 알고 있는 이 대사, 이직을 하려는 직장인에게 딱 맞는 말이 아닐까. 회사를 다니다 보면 불현듯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냥 지금 여기가 싫어서 떠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내가 이곳을 그만둬야 하는 뚜렷한 목표나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직의 방향도 뾰족하게 정할 수 있고, 단계별로 준비하는 과정도 그 방향에 맞출 수 있다.

* 단 예외로, 하루라도 더 다녔다가는 내가 다 갉아 먹힐 것 같을 땐 당장이라도 그만두는 것이 맞다.


이직할 결심

이직을 결심한 계기는 한 가지 이유만은 아니고 여러 상황들과 함께 왔다. 그런데 막상 “왜?”라고 누군가 물어보면 바로 대답이 나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막연히 ‘다른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어서, 답답한 마음에 나의 욕구를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빈 종이에 앞으로 난 어떤 커리어를 쌓고 싶은지 적고 그 방향에 있어서 현재 회사 및 업무에서의 아쉬운 점과 한계점을 정리해 보았다.


AS-IS

1. 나는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쌓고 싶은가?
– 어떤 도메인, 어떤 역할을 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지

2. 커리어를 쌓는 데 있어 지금 회사에서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 회사 내에서 이를 위해 노력해 보았나?
– 하지 않았다면 이유는 무엇인지
– 했는데 안 됐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1차로 적다 보니 내가 왜 이직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지에 대해 정리가 되었다. 어떤 부분에서 갈증을 느끼는지, 그리고 이를 위해서 이직만이 꼭 답인지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 적어본 다음에 다시 나에게 물어본 질문은 “그래서 뭘 하고 싶은데?”였다. 그래서 2차로는 다음 회사는 어땠으면 좋겠고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키워드 위주로 적어보았다.


TO-BE

1. 다음 회사는 어땠으면 좋겠는가?
– 도메인, 직무, 규모 등 내가 원하는 조건은 무엇인지
– 그곳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지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이직하고 싶다!라고 앵무새처럼 외치던 나의 욕구가 조금은 또렷하고 구체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 난 무조건 이 회사에 들어갈 거야 수준의 명확한 목표 지점을 세운다기보다는 왜 이직을 하고 싶은지, 그 문제가 꼭 이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는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정리의 또 다른 장점은 회사를 지원하는 것에 기준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 그리고 이직을 통해 얻고 싶은 목표가 구체적으로 정리된 상태라면 그에 맞는 회사만 지원하면 된다. 물론 차갑게 얼어붙은 이직 시장에서 ‘지원하기’ 버튼의 유혹을 떨쳐내기란 쉽지 않다. 나도 마음이 조급해서 직무명과 대략적인 JD만 보고 수십 곳에 지원서를 낸 다음 하나만 얻어걸려라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지원한 곳은 전형이 진행되어도 어딘가 찜찜하고 확신이 없는 상태가 이어져서, 회사도 나도 쓸데없이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한 셈이었다. 이후로는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가고 싶은 회사를 찾을 수 있어 좋았다.


마치며

위에서 얘기한 대로 1. 왜 떠나고 싶은지 2.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정리해 놓으면 이직 방향과 목표가 설정되고 그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이것은 자연스레 다음 준비 단계인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의 밑거름이 되는데, 세부 내용은 다음 편에 이어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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