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 떨어지고 연봉 1.5배 올린 이력서 이야기


이력서를 100번 넘게 넣었다. 진짜다.

디자이너에서 PM으로

원래 디자이너였다. 근데 PM이 하고 싶었다. 문제는 경력이었다. PM 경력이라고 할 수 있는 건 6개월짜리 망한 서비스 하나뿐이었다.

서류를 넣으면 떨어졌다. 또 넣으면 또 떨어졌다. 서류 통과율이 10%도 안 됐던 것 같다.


이력서가 문제였다

처음엔 회사가 날 안 봐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경력이 부족하니까. 타이밍이 안 맞으니까.

근데 아니었다. 이력서가 문제였다.

내가 보고 싶은 이력서를 쓰고 있었다. 상대가 보고 싶은 이력서가 아니라.

내가 뭘 했는지만 썼지, 뭘 해냈는지는 안 썼다. 기능을 나열했지, 성과를 안 썼다. 내가 왜 이 회사에 가야 하는지, 이 회사가 왜 날 뽑아야 하는지 안 썼다.


관점을 바꿨다

내가 왜 뽑혀야 하는지 먼저 나열해보기 시작했다.

채용자의 관점에서 생각했다. 그 설득 이유를 숫자로, 문장으로, 설득하는 문서로 풀어썼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형식으로 나열하고 디자인했다.

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사람과 내가 매칭되는 이유. 그걸 중심으로 풀어썼다.

“기획 담당”이 아니라 “MAU 30% 성장에 기여한 ㅇㅇㅇㅇ 기획”으로 바꿨다. 그로스 피쳐 담당 JD면 가장 유사한 프로젝트 위주로 성장 지표를 강조했다. “운영 업무”가 아니라 “CS 응답시간 50% 단축”으로 바꿨다. 인터널 프로젝트 JD면 운영 효율화, 리소스 감소 중심으로 풀었다.

세부 도메인에 대한 이해도를 반영했다. 같은 경험인데 문장이 달라지니까 사람이 달라 보였다.

내가 가진 게 없었다. 대단한 회사도, 대단한 성과도. 그래서 정성으로도 승부했다.

기업 로고도 넣었다. 이력서 톤앤매너도 기업 스타일에 맞췄다. JD별로 이력 내용과 프로젝트를 선별해서 상대가 보고 싶은 내용을 먼저 노출시켰다.

면접에서 듣는 말이 달라졌다. “이렇게 정성 들인 이력서 처음 봤다.” “이런 내용을 가진 이력서 처음 봤다.”


그리고 붙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서류가 붙기 시작했다. 면접을 봤다.

면접에서 들어오는 질문들, 맥락이 있었다. 그 맥락을 미리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로 풀어놨다.

포트폴리오는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는 용도이기도 했지만, 내가 막힐 때 나를 도와주는 컨닝페이퍼이기도 했다.

면접을 보고 나서는 항상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했다. 면접, 수정, 면접, 수정. 이터레이션을 돌렸다. 만족스러운 합격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국 연봉 1.5배 올려서 합격했다. 여러 곳 붙어서 회사를 골라갔다.


지금은 이력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최근 동일 직군 이력서만 70건 넘게 봤다. 보다 보니 패턴이 보인다.

대부분 비슷한 실수를 한다. 했던 일만 쓴다. 성과를 안 쓴다. 숫자가 없다. 왜 이 회사, 이 직군은 날 뽑아야 하는지 설득하는 포인트가 빠져있다.

나는 이렇게 구성하라고 한다.

문제정의

가설수립

액션 (어떻게)

결과

레슨런 (선택)

직군마다 다르지만 맥락은 비슷하다. 이 흐름으로 쓰면 경험이 스토리가 된다. 내가 뭘 했는지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문제를 풀었는지가 보인다.

고치면 달라진다. 진짜 달라진다.


이력서는 나를 파는 문서다

내가 좋은 사람인 건 중요하지 않다. 이력서에서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게 중요하다.

100번 떨어지고 나서야 알았다. 이력서는 내가 뭘 했는지 나열하는 자서전이 아니다. 나를 파는 세일즈 문서다.


셩PM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103ab3ed4f1f4f6

셩PM님 링크드인 보러가기 : https://www.linkedin.com/in/seeyoung-lee-1b0775116/?isSelfProfile=true


이력서를 100번 넘게 넣었다. 진짜다.

디자이너에서 PM으로

원래 디자이너였다. 근데 PM이 하고 싶었다. 문제는 경력이었다. PM 경력이라고 할 수 있는 건 6개월짜리 망한 서비스 하나뿐이었다.

서류를 넣으면 떨어졌다. 또 넣으면 또 떨어졌다. 서류 통과율이 10%도 안 됐던 것 같다.


이력서가 문제였다

처음엔 회사가 날 안 봐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경력이 부족하니까. 타이밍이 안 맞으니까.

근데 아니었다. 이력서가 문제였다.

내가 보고 싶은 이력서를 쓰고 있었다. 상대가 보고 싶은 이력서가 아니라.

내가 뭘 했는지만 썼지, 뭘 해냈는지는 안 썼다. 기능을 나열했지, 성과를 안 썼다. 내가 왜 이 회사에 가야 하는지, 이 회사가 왜 날 뽑아야 하는지 안 썼다.


관점을 바꿨다

내가 왜 뽑혀야 하는지 먼저 나열해보기 시작했다.

채용자의 관점에서 생각했다. 그 설득 이유를 숫자로, 문장으로, 설득하는 문서로 풀어썼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형식으로 나열하고 디자인했다.

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사람과 내가 매칭되는 이유. 그걸 중심으로 풀어썼다.

“기획 담당”이 아니라 “MAU 30% 성장에 기여한 ㅇㅇㅇㅇ 기획”으로 바꿨다. 그로스 피쳐 담당 JD면 가장 유사한 프로젝트 위주로 성장 지표를 강조했다. “운영 업무”가 아니라 “CS 응답시간 50% 단축”으로 바꿨다. 인터널 프로젝트 JD면 운영 효율화, 리소스 감소 중심으로 풀었다.

세부 도메인에 대한 이해도를 반영했다. 같은 경험인데 문장이 달라지니까 사람이 달라 보였다.

내가 가진 게 없었다. 대단한 회사도, 대단한 성과도. 그래서 정성으로도 승부했다.

기업 로고도 넣었다. 이력서 톤앤매너도 기업 스타일에 맞췄다. JD별로 이력 내용과 프로젝트를 선별해서 상대가 보고 싶은 내용을 먼저 노출시켰다.

면접에서 듣는 말이 달라졌다. “이렇게 정성 들인 이력서 처음 봤다.” “이런 내용을 가진 이력서 처음 봤다.”


그리고 붙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서류가 붙기 시작했다. 면접을 봤다.

면접에서 들어오는 질문들, 맥락이 있었다. 그 맥락을 미리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로 풀어놨다.

포트폴리오는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는 용도이기도 했지만, 내가 막힐 때 나를 도와주는 컨닝페이퍼이기도 했다.

면접을 보고 나서는 항상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했다. 면접, 수정, 면접, 수정. 이터레이션을 돌렸다. 만족스러운 합격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국 연봉 1.5배 올려서 합격했다. 여러 곳 붙어서 회사를 골라갔다.


지금은 이력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최근 동일 직군 이력서만 70건 넘게 봤다. 보다 보니 패턴이 보인다.

대부분 비슷한 실수를 한다. 했던 일만 쓴다. 성과를 안 쓴다. 숫자가 없다. 왜 이 회사, 이 직군은 날 뽑아야 하는지 설득하는 포인트가 빠져있다.

나는 이렇게 구성하라고 한다.

문제정의

가설수립

액션 (어떻게)

결과

레슨런 (선택)

직군마다 다르지만 맥락은 비슷하다. 이 흐름으로 쓰면 경험이 스토리가 된다. 내가 뭘 했는지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문제를 풀었는지가 보인다.

고치면 달라진다. 진짜 달라진다.


이력서는 나를 파는 문서다

내가 좋은 사람인 건 중요하지 않다. 이력서에서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게 중요하다.

100번 떨어지고 나서야 알았다. 이력서는 내가 뭘 했는지 나열하는 자서전이 아니다. 나를 파는 세일즈 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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