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이 자기소개서에서 마주치는 문장 앞에서 난감해진다.
그 중에서도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적어주세요.”라는 질문은, 뻔하고 지겨운 질문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의 채용에서 빠지지 않는다.
기업은 무슨 의도로, 그리고 무엇을 원해서 이런 질문을 할까?
어떻게 작성해야 그들이 ‘원하는 답변’이 될까?
이 질문의 핵심은, ‘사실’을 듣고 싶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채용 담당자는 당신이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를 이 질문 하나로 전부 파악하려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지원자가 ‘자기 자신을 얼마나 명확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지’, 즉 ‘자기 인식(Self-awareness) 능력’과 ‘성찰 능력(Reflective capacity)’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조직에서 협업하고 성장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심리적 자산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다니얼 골먼(Daniel Goleman)은, 감성지능(EI)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자기 인식’을 꼽았다.
자기 인식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감정, 성향, 그리고 강점과 약점을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수용’할 수 있으며, 타인의 피드백도 방어적이지 않게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인다. 결국, 이러한 사람은 조직 내에서 갈등 상황이 발생해도, 자신의 감정과 반응을 잘 알아채고 객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자기를 잘 아는’ 사람은, 가까운 미래에 더 나은 동료이자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시점에서 그 질문을 다시 생각해보자.
강점과 약점을 묻는 질문은 단순히 리스트를 적어보라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자기 이해 능력’과 ‘정서적 성숙도(Emotional maturity)’를 보는 질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저는 꼼꼼한 편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지나치게 완벽주의적이어서, 시간이 오래 걸릴 때도 있습니다.”라는 문장은 단순히 약점을 회피하지 않고, 그 약점의 맥락과 영향까지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저는 너무 꼼꼼하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또는 “가끔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게 단점입니다.”라고만 적는 문장은,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자기 합리화(Defensive attribution)’ 또는 ‘과도한 자기 포장’으로 읽힐 수 있다.
또한, 이 질문은 당신의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하는데, 이는 내가 나의 약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그것을 ‘극복’해나가고 있다는 진술을 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신뢰를 암시하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가 있다.
그러나 반대로, 약점을 단지 ‘인정’만 하거나, 그에 대한 해결 의지 또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과 회복 탄력성에 대한 신뢰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 질문에 어떻게 전략적으로 답할 수 있을까?
첫째, 강점은 ‘구체적인 상황과 함께’ 제시해야 한다.
“저는 책임감이 강합니다.”라는 것보다는, “이전 직장에서 프로젝트 리더를 맡아, 기한 내 마무리를 위해 주도적으로 일정을 조율하여 ~ 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와 같이, 행동과 결과를 연결해 말하는 것이 신뢰를 줄 수 있다.
둘째, 약점은 ‘자기 비판(Self-criticism)’이 아니라, ‘자기 이해의 과정’으로 풀어내야 한다.
예를 들어, “저는 초반에 낯선 환경에서 긴장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전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첫날에는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며 스스로 분위기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는 방식은, 단순한 약점이 아닌 ‘성장의 과정’으로 읽힐 수 있다.
마지막 셋째, 강점과 약점 사이의 ‘균형(Balance)’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 너무 많은 강점을 나열하거나, 약점을 변명하듯 적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이 질문에서 핵심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균형을 찾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균형은 지원하는 사람이나 기업, 직무, 경력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이 질문은 우리에게 묻고 있다.
“당신은 자기 자신을 알고 있나요?”
“당신은 자기 자신을 믿고 있나요?”
그리고 “그 믿음은 당신의 성찰을 통해 만들어진 건가요?”
그러니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특히 장점과 약점을 작성할 때는, 나의 성격이나 역량을 과하게 뽐내려고 하기보다, 나를 이해하는 방식을 부드럽지만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이 질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답이 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만약 기업의 인사 담당자라면,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검토할 때에도 이러한 점들을 기반으로 하여 보다 객관적으로 지원자의 역량과 가능성을 평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제인 마크님 글 더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simkyul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이 자기소개서에서 마주치는 문장 앞에서 난감해진다.
그 중에서도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적어주세요.”라는 질문은, 뻔하고 지겨운 질문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의 채용에서 빠지지 않는다.
기업은 무슨 의도로, 그리고 무엇을 원해서 이런 질문을 할까?
어떻게 작성해야 그들이 ‘원하는 답변’이 될까?
이 질문의 핵심은, ‘사실’을 듣고 싶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채용 담당자는 당신이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를 이 질문 하나로 전부 파악하려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지원자가 ‘자기 자신을 얼마나 명확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지’, 즉 ‘자기 인식(Self-awareness) 능력’과 ‘성찰 능력(Reflective capacity)’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조직에서 협업하고 성장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심리적 자산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다니얼 골먼(Daniel Goleman)은, 감성지능(EI)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자기 인식’을 꼽았다.
자기 인식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감정, 성향, 그리고 강점과 약점을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수용’할 수 있으며, 타인의 피드백도 방어적이지 않게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인다. 결국, 이러한 사람은 조직 내에서 갈등 상황이 발생해도, 자신의 감정과 반응을 잘 알아채고 객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자기를 잘 아는’ 사람은, 가까운 미래에 더 나은 동료이자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시점에서 그 질문을 다시 생각해보자.
강점과 약점을 묻는 질문은 단순히 리스트를 적어보라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자기 이해 능력’과 ‘정서적 성숙도(Emotional maturity)’를 보는 질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저는 꼼꼼한 편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지나치게 완벽주의적이어서, 시간이 오래 걸릴 때도 있습니다.”라는 문장은 단순히 약점을 회피하지 않고, 그 약점의 맥락과 영향까지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저는 너무 꼼꼼하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또는 “가끔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게 단점입니다.”라고만 적는 문장은,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자기 합리화(Defensive attribution)’ 또는 ‘과도한 자기 포장’으로 읽힐 수 있다.
또한, 이 질문은 당신의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하는데, 이는 내가 나의 약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그것을 ‘극복’해나가고 있다는 진술을 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신뢰를 암시하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가 있다.
그러나 반대로, 약점을 단지 ‘인정’만 하거나, 그에 대한 해결 의지 또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과 회복 탄력성에 대한 신뢰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 질문에 어떻게 전략적으로 답할 수 있을까?
첫째, 강점은 ‘구체적인 상황과 함께’ 제시해야 한다.
“저는 책임감이 강합니다.”라는 것보다는, “이전 직장에서 프로젝트 리더를 맡아, 기한 내 마무리를 위해 주도적으로 일정을 조율하여 ~ 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와 같이, 행동과 결과를 연결해 말하는 것이 신뢰를 줄 수 있다.
둘째, 약점은 ‘자기 비판(Self-criticism)’이 아니라, ‘자기 이해의 과정’으로 풀어내야 한다.
예를 들어, “저는 초반에 낯선 환경에서 긴장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전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첫날에는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며 스스로 분위기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는 방식은, 단순한 약점이 아닌 ‘성장의 과정’으로 읽힐 수 있다.
마지막 셋째, 강점과 약점 사이의 ‘균형(Balance)’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 너무 많은 강점을 나열하거나, 약점을 변명하듯 적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이 질문에서 핵심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균형을 찾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균형은 지원하는 사람이나 기업, 직무, 경력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이 질문은 우리에게 묻고 있다.
“당신은 자기 자신을 알고 있나요?”
“당신은 자기 자신을 믿고 있나요?”
그리고 “그 믿음은 당신의 성찰을 통해 만들어진 건가요?”
그러니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특히 장점과 약점을 작성할 때는, 나의 성격이나 역량을 과하게 뽐내려고 하기보다, 나를 이해하는 방식을 부드럽지만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이 질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답이 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만약 기업의 인사 담당자라면,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검토할 때에도 이러한 점들을 기반으로 하여 보다 객관적으로 지원자의 역량과 가능성을 평가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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