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도 습관이다 – 이직은 명확한 목표와 함께


나는 곤충을 무서워한다.

정확히 말하면 정말 싫다.

그중 트라우마가 있었던 건 예전 투병 생활 때, 가족들이 서울의 집을 처분하고 외갓집에 살게 되었을 때 낡은 주택에서 출몰하는 메뚜기나 귀뚜라미와 같은 곤충들이 많았던지라 이런 류를 극도로 싫어한다.

그들을 쫓아내기 위해 물을 한 바가지 퍼서 뿌리면 정말 다리가 쉬지 않고 1초에도 몇 번을 더 뛰는 걸 목격할 수 있다.

이게 뭔 소리냐 싶겠지만,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하기 전 밑밥을 깐 것이다.

나의 커리어는 사실 그렇게 나쁘지 않다.

남들이 경험하지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장르부터 주류 장르들까지 모두 체험을 했고, 메인/서브 사업 PM부터 파트장까지, 그리고 론칭부터 라이브까지,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사실 9년이라는 시간 안에 경험하기 힘든 부분들을 압축하여 다양하게 경험을 했고 이에 대한 깨달음을 많이 얻기도 했다.

거기에 중국어까지 있기에, 얼핏 보면 사람들은 뭐가 문제일까 싶긴 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같은 시장에서는 신뢰는 생명이다.

그렇다, 내가 그 극혐 하는 메뚜기과 종류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나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었던 스타트업이 폐업한 후, 나는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회사 5개를 더 다녔다.

문제는 이 중 퇴직금을 받은 회사는 단 두 군데에 지나지 않는다.

마지막 두 번은 프로젝트가 드롭되어서 피치 못하게 이직을 선택해야만 했다 하더라도, 사실 앞단의 세 군데는 이직 사유가 명확하지 않다.

정성적으로 내가 이 안에서 얻어간 경험치나 성공은 있었어도, 정량적으로 근속기간에서 사실 해명할 것이 없다.

다 필요 없고, 그냥 마음에 안 들어서다.

다른 글에서도 설명했듯이 나는 오만한 사람이었다.

특히나 인간은 비판의 동물이다.

나의 기준과 어긋나기 시작하면 그 또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개인차에 따라 불만이 커지면 나가야 되나 고민을 하기 마련이다.

나는 당시 그런 불만이 컸다.

왜 그랬는지 지금도 생각해 보면 아쉬웠던 순간들이 많다.

‘메인 사업 PM으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하여 퇴사’

‘회사가 게임 회사가 아닌 점점 가상화폐 회사가 되어간다 하여 할 일이 없다고 퇴사’

‘회사의 비전이 나를 위주로 흘러가지 않는다 하여 퇴사’

사실 이유들을 보면 그럴싸 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위에 사유들을 나열한 회사들은 모두 내가 근속 년수가 0년인 회사들이다. 즉, 1년 내로 퇴사를 했다는 것이다.

살면서 후회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인데, 이런 식으로 메뚜기처럼 이직을 했던 부분에 대해 많은 후회와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

왜냐면 자본주의 시장은 차갑기 때문이다.

축구선수로 따지면 내가 메시나 호날두나 홀란드급의 선수가 아닌 이상, 인재이기 전에 노동자로서 얼마나 회사에 오랜 기간 신뢰를 주며 다닐 수 있는지를 보기 때문일 것이다.

인재를 채용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인건비가 들어가는 것만의 이슈는 아닐 것이다.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담당 부서들의 노력, 회사의 비품 구매, 교육으로 인한 잠재적 비용, 회사 핏에 맞추기까지의 시간들 등, 이 또한 기회비용으로 모두 환산을 해본다면 인재를 채용하고 근속을 시키는 데에는 꽤 많은 잠재적 비용이 소모되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의 이력서에 많은 경력이 있는 것보다는 깔끔하게 3개 정도, 많게는 4개 정도의 근속연수 최소 1년 이상의 이력들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렇다면, 나 역시도 나중에서야 깨달은 이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직을 위한 명확한 자신만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돈이든, 명예든 상관없이, 제일 중요한 건 퇴사를 위한 이직이 되어선 안된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의문점이 들 수도 있다.

이직을 하려면 필연적으로 퇴사를 해야 하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퇴사를 위한, 퇴사에 의한, 퇴사만의 이직이 되어선 안된다는 뜻이다.

‘여기만 아니면 어디든 좋아.’

‘당장 이곳에서 나가고 싶어.’

‘여기가 너무 싫어.’

이런 마음이라면 이직을 조금만 더 신중히 고려해 보길 권한다.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은 물론 합당한 이유가 있을 수도, 계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마음으로 이직을 결심하게 되면 준비가 되지 않은 채 퇴사 만을 바라보게 된다.

또한, 이직 시 면접에서도 상대방에게 그 사유가 정당하게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아무래 이러한 부정적인 사유를 대체하려 해도 딥하게 파고들게 되면 사실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이 대다수다.

따라서, 이직을 결심할 때에는 큰 용기도 필요하지만 그 용기에 부합하는 명확한 목표와 사유가 섰을 때 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그 목표에 부합하는 곳을 추려서 어느 회사에 지원을 하든 일관된 답변들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지원자에게 유리하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이와 유사한 질문을 받고 당황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도 그런 회사면 당신은 입사하고 어떻게 하실 건가요?’

내 인생 최대의 후회 중 하나인 짧은 기간 내 여러 번의 퇴사.

깨달은 후에는 사실 면접 때 솔직하게 경솔했던 나 자신에 대해서 고해성사를 해야 하는 시간을 가져야 했을뿐더러, 서류 자체에서도 성공률이 크게 낮아진다는 것을 체감했다.

그저 퇴사를 위한 이직을 선택했던 나 자신과 같은 과오를 저지르지 않도록, 여러분들께도 전하고 싶다.


퇴사는 습관이다.

사람이 부정적인 마음을 밖으로 내뱉고 계속해서 되뇔수록 그 에너지는 내 마음을 종용할 것이다.

이직이 잦은 업계이기는 하나, 나처럼 이렇게 돼서는 여러분들이 아무런 뛰어난 인재가 되더라도 회사와 비대면으로 접하는 상황에서 신뢰라는 것을 주기 힘들 것이다.

아까도 말했듯이 자본주의 시장은 차갑기 때문이다.

뭐 물론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고, 너무 괴롭고 힘들다면 퇴사라는 선택지가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경험상 정말 버티고 버텨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을 때 퇴사를 했던 것과 그저 불만이 가득한 채로만 명확한 목표 없이 퇴사를 했을 때의 면접 경험은 확연히 차이가 있었다.

고작 이런 잦은 퇴사 경력으로 인해 훌륭한 여러분의 본모습을 면접관들이 지레짐작하여 가볍게 판단하게 하지 않기를 현명하게 이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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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곤충을 무서워한다.

정확히 말하면 정말 싫다.

그중 트라우마가 있었던 건 예전 투병 생활 때, 가족들이 서울의 집을 처분하고 외갓집에 살게 되었을 때 낡은 주택에서 출몰하는 메뚜기나 귀뚜라미와 같은 곤충들이 많았던지라 이런 류를 극도로 싫어한다.

그들을 쫓아내기 위해 물을 한 바가지 퍼서 뿌리면 정말 다리가 쉬지 않고 1초에도 몇 번을 더 뛰는 걸 목격할 수 있다.

이게 뭔 소리냐 싶겠지만,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하기 전 밑밥을 깐 것이다.

나의 커리어는 사실 그렇게 나쁘지 않다.

남들이 경험하지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장르부터 주류 장르들까지 모두 체험을 했고, 메인/서브 사업 PM부터 파트장까지, 그리고 론칭부터 라이브까지,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사실 9년이라는 시간 안에 경험하기 힘든 부분들을 압축하여 다양하게 경험을 했고 이에 대한 깨달음을 많이 얻기도 했다.

거기에 중국어까지 있기에, 얼핏 보면 사람들은 뭐가 문제일까 싶긴 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같은 시장에서는 신뢰는 생명이다.

그렇다, 내가 그 극혐 하는 메뚜기과 종류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나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었던 스타트업이 폐업한 후, 나는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회사 5개를 더 다녔다.

문제는 이 중 퇴직금을 받은 회사는 단 두 군데에 지나지 않는다.

마지막 두 번은 프로젝트가 드롭되어서 피치 못하게 이직을 선택해야만 했다 하더라도, 사실 앞단의 세 군데는 이직 사유가 명확하지 않다.

정성적으로 내가 이 안에서 얻어간 경험치나 성공은 있었어도, 정량적으로 근속기간에서 사실 해명할 것이 없다.

다 필요 없고, 그냥 마음에 안 들어서다.

다른 글에서도 설명했듯이 나는 오만한 사람이었다.

특히나 인간은 비판의 동물이다.

나의 기준과 어긋나기 시작하면 그 또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개인차에 따라 불만이 커지면 나가야 되나 고민을 하기 마련이다.

나는 당시 그런 불만이 컸다.

왜 그랬는지 지금도 생각해 보면 아쉬웠던 순간들이 많다.

‘메인 사업 PM으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하여 퇴사’

‘회사가 게임 회사가 아닌 점점 가상화폐 회사가 되어간다 하여 할 일이 없다고 퇴사’

‘회사의 비전이 나를 위주로 흘러가지 않는다 하여 퇴사’

사실 이유들을 보면 그럴싸 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위에 사유들을 나열한 회사들은 모두 내가 근속 년수가 0년인 회사들이다. 즉, 1년 내로 퇴사를 했다는 것이다.

살면서 후회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인데, 이런 식으로 메뚜기처럼 이직을 했던 부분에 대해 많은 후회와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

왜냐면 자본주의 시장은 차갑기 때문이다.

축구선수로 따지면 내가 메시나 호날두나 홀란드급의 선수가 아닌 이상, 인재이기 전에 노동자로서 얼마나 회사에 오랜 기간 신뢰를 주며 다닐 수 있는지를 보기 때문일 것이다.

인재를 채용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인건비가 들어가는 것만의 이슈는 아닐 것이다.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담당 부서들의 노력, 회사의 비품 구매, 교육으로 인한 잠재적 비용, 회사 핏에 맞추기까지의 시간들 등, 이 또한 기회비용으로 모두 환산을 해본다면 인재를 채용하고 근속을 시키는 데에는 꽤 많은 잠재적 비용이 소모되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의 이력서에 많은 경력이 있는 것보다는 깔끔하게 3개 정도, 많게는 4개 정도의 근속연수 최소 1년 이상의 이력들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렇다면, 나 역시도 나중에서야 깨달은 이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직을 위한 명확한 자신만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돈이든, 명예든 상관없이, 제일 중요한 건 퇴사를 위한 이직이 되어선 안된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의문점이 들 수도 있다.

이직을 하려면 필연적으로 퇴사를 해야 하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퇴사를 위한, 퇴사에 의한, 퇴사만의 이직이 되어선 안된다는 뜻이다.

‘여기만 아니면 어디든 좋아.’

‘당장 이곳에서 나가고 싶어.’

‘여기가 너무 싫어.’

이런 마음이라면 이직을 조금만 더 신중히 고려해 보길 권한다.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은 물론 합당한 이유가 있을 수도, 계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마음으로 이직을 결심하게 되면 준비가 되지 않은 채 퇴사 만을 바라보게 된다.

또한, 이직 시 면접에서도 상대방에게 그 사유가 정당하게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아무래 이러한 부정적인 사유를 대체하려 해도 딥하게 파고들게 되면 사실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이 대다수다.

따라서, 이직을 결심할 때에는 큰 용기도 필요하지만 그 용기에 부합하는 명확한 목표와 사유가 섰을 때 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그 목표에 부합하는 곳을 추려서 어느 회사에 지원을 하든 일관된 답변들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지원자에게 유리하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이와 유사한 질문을 받고 당황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도 그런 회사면 당신은 입사하고 어떻게 하실 건가요?’

내 인생 최대의 후회 중 하나인 짧은 기간 내 여러 번의 퇴사.

깨달은 후에는 사실 면접 때 솔직하게 경솔했던 나 자신에 대해서 고해성사를 해야 하는 시간을 가져야 했을뿐더러, 서류 자체에서도 성공률이 크게 낮아진다는 것을 체감했다.

그저 퇴사를 위한 이직을 선택했던 나 자신과 같은 과오를 저지르지 않도록, 여러분들께도 전하고 싶다.


퇴사는 습관이다.

사람이 부정적인 마음을 밖으로 내뱉고 계속해서 되뇔수록 그 에너지는 내 마음을 종용할 것이다.

이직이 잦은 업계이기는 하나, 나처럼 이렇게 돼서는 여러분들이 아무런 뛰어난 인재가 되더라도 회사와 비대면으로 접하는 상황에서 신뢰라는 것을 주기 힘들 것이다.

아까도 말했듯이 자본주의 시장은 차갑기 때문이다.

뭐 물론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고, 너무 괴롭고 힘들다면 퇴사라는 선택지가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경험상 정말 버티고 버텨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을 때 퇴사를 했던 것과 그저 불만이 가득한 채로만 명확한 목표 없이 퇴사를 했을 때의 면접 경험은 확연히 차이가 있었다.

고작 이런 잦은 퇴사 경력으로 인해 훌륭한 여러분의 본모습을 면접관들이 지레짐작하여 가볍게 판단하게 하지 않기를 현명하게 이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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