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조직문화 여정① 영업에서 조직문화 담당자로


보이지 않는 조직문화를 전하는 길

현재 나는 한 기업의 조직문화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조직문화의 힘은 보이지 않지만,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기업에게는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나는 이 보이지 않는

‘우리 회사만의 문화’를 전파한다기보다는, 각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조직문화 담당자’보다는, 어떤 주제든 잘 연결하고 소통하는 커뮤니케이터이자 서포터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각 계열사가 하는 사업이 다르기에, 직접적인 업무에 대한 소통보다 사람과 조직 사이에 따뜻한 공통 언어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 이 직무는 어쩐지 프로페셔널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경험도 풍부해야 할 것 같은 일이다. 아직도 나에게는 어렵고 낯선 일이지만, 그래서 더 매일매일 배우며 성장 중이라고 말하고 싶다.

말 그대로 지금도 ~ing.

팀에 배치되기 전, ‘조직문화’라는 단어를 검색해 봤다.
‘조직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 신념, 행동양식이며, 조직의 정체성과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응…? 뭐지…? 솔직히 처음에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업무를 하며 단 한 가지 확실하게 느낀 게 있다.

“회사마다 조직문화는 다르지만, 나는 조직문화를 ‘예측할 수 없는 따뜻함’이라 정의하고 싶다.”

그리고 이러한 따뜻함으로 구성원들과 소통을 하고 있고 하고 싶다.

이런 나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많다.


그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지금 구성원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비전공자인 내가 이 길에 오기까지는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오는 희열.

그리고 때로는 아우토반을 달리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물론 실제 아우토반을 달려본 건 아니고…)

이제, 그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보고자 한다.

27살. 첫 번째 취업을 했던 현장 영업의 시절로 돌아가면서.



나의 첫 시작은 영업

나의 첫 직장은 영업이었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나의 스펙을 받아준 회사에 감사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던 2년 동안의 유통회사 경험은 나를 성장시켰다. 아직도 신입사원 연수시절에 인사담당자가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저희 회사는 주말에는 일하지만, 평일에 연차를 내면 편하게 은행업무를 볼 수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무슨 의도로 저렇게 말씀하셨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당시에는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들였던 순수한 신입이었다. 모든 게 새롭고, 그저 감사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신입사원들 모두 매장 영업부터 시작한다는 말을 들었을 땐,

‘순환보직이 자유롭겠구나’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나는 한 매장의 ‘과일 담당’으로 배정받았다.

처음 마주한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업무의 세계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당연하게도 입사 전에는 오전에는 회사를 다니고, 저녁에는 외국어나 자격증 공부를 하며 다른 사회 초년생들과는 같은 길을 가겠다고 생각했던 나는 실제는 다른 길을 걸었다. 현실의 나는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과일과 다양한 야채를 파는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매일매일 방송을 하듯 제품을 소개했고,

누군가 자리를 비우면 내 업무 외에 수산, 축산, 공산까지도 맡았다.

일명 ‘올라운더’로 불릴 만큼 다른 직원들보다 더 바쁘게 움직였다.

또한 근처 농수산물 시장의 사장님들과 직접 소통하며

단가를 맞추고, 시즌 트렌드를 읽는 훈련도 하게 되었다.



현장 속에서 배운 소통

물론 매장에서 직접 사입하는 구조는 아니었다. 본사의 MD가 사전에 구매해 둔 비축 물량이 있었고,
우리는 과일은 D+2, 야채는 D+1 기준으로 매일 발주했다. 가끔은 ‘MD 물량’이라 불리는 특가 행사 상품이

갑자기 내려오기도 했다.

계획에 없던 상품을 진열해야 하는 날도 있었고, 그 한 상품이 하루 매출을 뒤집어 놓는 경우도 있었다.

일을 하면서 깨달았다. 트렌드는 단순히 숫자로만 보이는 게 아니었다.

본사, 현장, 고객 사이에서 타이밍과 감각이 맞아야만 반응이 나왔다.

그때부터 나는 말을 잘하려 애쓰기보다, 먼저 웃고 눈을 마주치며 상대의 기분을 살피는 쪽을 선택했다.

처음엔 ‘일을 잘하려면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게 바로 소통의 시작이었다.

사장님과의 짧은 눈빛 교환, 경매사들의 새벽 입찰에서 느껴지는 지역별 과일 특성과 가격 협상,
특가 물량에 당황한 동료의 한숨 (저렴할수록 발주량이 늘어나고, 매대 연출과 동선까지 신경 써야 한다)
그리고 고객의 표정 하나에 따라 달라지는 진열 우선순위.

여기에 여직원들과의 소통도 빼놓을 수 없었다.

창고 재고를 수시로 점검하며 선입선출이 잘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평소에 미리 공유하는 습관이 중요했다.

농담 속에 오가는 그들의 현재 컨디션, 잘하는 일과 조금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누구에게 어떤 일을 맡겨야 할지 조율하는 과정도 매일의 중요한 업무였다. 그런 대화와 관찰이 쌓여야 매장의 리듬이 끊기지 않았다.

그런 순간 속에서,
나는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분위기를 읽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배웠다.

누군가는 그걸 영업의 기본이라 했고, 누군가는 그냥 눈치라고도 했다.
나에게는 그 모든 것이, 나만의 방식으로 배운 소통의 시작이었다.

말을 건네는 사람이 아니라,
말이 머무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

그 시절, 나는 과일을 팔며 사람의 마음을 조금씩 배워갔다.

그리고 지금도 그 경험은, 조직문화라는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내게 소중한 자산이 되어 주고 있다.

아마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일’보다 ‘사람’을 먼저 보기 시작한 순간이.

그렇게 나는 사람을 먼저 보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갔다.

그리고 그 안에는 좌충우돌하며 놀랄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에피소드가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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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조직문화를 전하는 길

현재 나는 한 기업의 조직문화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조직문화의 힘은 보이지 않지만,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기업에게는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나는 이 보이지 않는

‘우리 회사만의 문화’를 전파한다기보다는, 각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조직문화 담당자’보다는, 어떤 주제든 잘 연결하고 소통하는 커뮤니케이터이자 서포터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각 계열사가 하는 사업이 다르기에, 직접적인 업무에 대한 소통보다 사람과 조직 사이에 따뜻한 공통 언어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 이 직무는 어쩐지 프로페셔널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경험도 풍부해야 할 것 같은 일이다. 아직도 나에게는 어렵고 낯선 일이지만, 그래서 더 매일매일 배우며 성장 중이라고 말하고 싶다.

말 그대로 지금도 ~ing.

팀에 배치되기 전, ‘조직문화’라는 단어를 검색해 봤다.
‘조직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 신념, 행동양식이며, 조직의 정체성과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응…? 뭐지…? 솔직히 처음에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업무를 하며 단 한 가지 확실하게 느낀 게 있다.

“회사마다 조직문화는 다르지만, 나는 조직문화를 ‘예측할 수 없는 따뜻함’이라 정의하고 싶다.”

그리고 이러한 따뜻함으로 구성원들과 소통을 하고 있고 하고 싶다.

이런 나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많다.


그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지금 구성원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비전공자인 내가 이 길에 오기까지는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오는 희열.

그리고 때로는 아우토반을 달리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물론 실제 아우토반을 달려본 건 아니고…)

이제, 그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보고자 한다.

27살. 첫 번째 취업을 했던 현장 영업의 시절로 돌아가면서.



나의 첫 시작은 영업

나의 첫 직장은 영업이었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나의 스펙을 받아준 회사에 감사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던 2년 동안의 유통회사 경험은 나를 성장시켰다. 아직도 신입사원 연수시절에 인사담당자가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저희 회사는 주말에는 일하지만, 평일에 연차를 내면 편하게 은행업무를 볼 수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무슨 의도로 저렇게 말씀하셨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당시에는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들였던 순수한 신입이었다. 모든 게 새롭고, 그저 감사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신입사원들 모두 매장 영업부터 시작한다는 말을 들었을 땐,

‘순환보직이 자유롭겠구나’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나는 한 매장의 ‘과일 담당’으로 배정받았다.

처음 마주한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업무의 세계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당연하게도 입사 전에는 오전에는 회사를 다니고, 저녁에는 외국어나 자격증 공부를 하며 다른 사회 초년생들과는 같은 길을 가겠다고 생각했던 나는 실제는 다른 길을 걸었다. 현실의 나는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과일과 다양한 야채를 파는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매일매일 방송을 하듯 제품을 소개했고,

누군가 자리를 비우면 내 업무 외에 수산, 축산, 공산까지도 맡았다.

일명 ‘올라운더’로 불릴 만큼 다른 직원들보다 더 바쁘게 움직였다.

또한 근처 농수산물 시장의 사장님들과 직접 소통하며

단가를 맞추고, 시즌 트렌드를 읽는 훈련도 하게 되었다.



현장 속에서 배운 소통

물론 매장에서 직접 사입하는 구조는 아니었다. 본사의 MD가 사전에 구매해 둔 비축 물량이 있었고,
우리는 과일은 D+2, 야채는 D+1 기준으로 매일 발주했다. 가끔은 ‘MD 물량’이라 불리는 특가 행사 상품이

갑자기 내려오기도 했다.

계획에 없던 상품을 진열해야 하는 날도 있었고, 그 한 상품이 하루 매출을 뒤집어 놓는 경우도 있었다.

일을 하면서 깨달았다. 트렌드는 단순히 숫자로만 보이는 게 아니었다.

본사, 현장, 고객 사이에서 타이밍과 감각이 맞아야만 반응이 나왔다.

그때부터 나는 말을 잘하려 애쓰기보다, 먼저 웃고 눈을 마주치며 상대의 기분을 살피는 쪽을 선택했다.

처음엔 ‘일을 잘하려면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게 바로 소통의 시작이었다.

사장님과의 짧은 눈빛 교환, 경매사들의 새벽 입찰에서 느껴지는 지역별 과일 특성과 가격 협상,
특가 물량에 당황한 동료의 한숨 (저렴할수록 발주량이 늘어나고, 매대 연출과 동선까지 신경 써야 한다)
그리고 고객의 표정 하나에 따라 달라지는 진열 우선순위.

여기에 여직원들과의 소통도 빼놓을 수 없었다.

창고 재고를 수시로 점검하며 선입선출이 잘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평소에 미리 공유하는 습관이 중요했다.

농담 속에 오가는 그들의 현재 컨디션, 잘하는 일과 조금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누구에게 어떤 일을 맡겨야 할지 조율하는 과정도 매일의 중요한 업무였다. 그런 대화와 관찰이 쌓여야 매장의 리듬이 끊기지 않았다.

그런 순간 속에서,
나는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분위기를 읽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배웠다.

누군가는 그걸 영업의 기본이라 했고, 누군가는 그냥 눈치라고도 했다.
나에게는 그 모든 것이, 나만의 방식으로 배운 소통의 시작이었다.

말을 건네는 사람이 아니라,
말이 머무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

그 시절, 나는 과일을 팔며 사람의 마음을 조금씩 배워갔다.

그리고 지금도 그 경험은, 조직문화라는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내게 소중한 자산이 되어 주고 있다.

아마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일’보다 ‘사람’을 먼저 보기 시작한 순간이.

그렇게 나는 사람을 먼저 보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갔다.

그리고 그 안에는 좌충우돌하며 놀랄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에피소드가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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